주식의 주자로 모르는
초짜주제에
사흘만에 1억을 태웠다
유튜브에서
어떤 넘이 무조건
쓸어담으라고 해서
쓸어담았다
도저히 나아지지 않는
이 넘의 팔랑귀때문에
돈만 엄청나게
까먹고 댕긴다
시분 단위로
몇 백만원이 왔다갔다하니
그나마 좁디 좁은
새가슴이
벌렁벌렁하다
주식 종목은
그냥 문득
떠오르는대로 샀다
솔직히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 모른다
사이다 마시고 있어서 사이다주식 샀다
재용이형 생각나서 삼성주식 샀다
재용이형! 회장된거 축하혀~!
언제 한번 한턱 내야지!
내 차가 투싼이라서 현대차 샀다
현대를 사니
갑자기 기아와 두산이 문득 떠올랐다
그래서 그냥 샀다
차가 굴러가려면 바퀴가 있어야겠지 생각해서
넥센타이어샀다
'넥'을 검색하니 넥슨 (리니지 게임회사)이 나왔는데
내가 리니지를 안해서 안샀다
다음카페를 생각하면서
다음(Daum) 주식 있는줄 알았는데 없어서
네이버 (NAVER) 샀다
몇 일전 카카오톡으로
온 국민 고생한거 생각하면서
카카오 몽땅 다샀다
통신사가 KT라서 KT사려고 했는데
와이프 전화받느라고 못샀다
다음주에는
집 안 냉장고/세탁기/김치냉장고가
LG라서 LG걸로 사볼려고 한다
(아직 2백만원 남았다)
아무튼 그냥 막 샀다
2022년
11월 2일~4일
(수요일~금요일)
1억 태운 날
10월 마지막날
하루종일 컴퓨터로
유튜브 켜놓고
주식 처음하기
초짜를 위한 주식사는법
동영상 많이 봤다
유튜브보고
증권시작한 한 넘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유튜버가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되고
돈놓고
돈먹기
라고 했다
우리 모두
다함께 가보자
쪽박의 세상으로
하루만에
알그지가 되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https://youtu.be/oUEW8nqHf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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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지막 사진은 많이본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인생의 쓴맛을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