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조
역동 선생 시비 앞에서
갈산/정권식
사인암 가는 길에 탄로가를 만났다네
세월도 뛰어넘은 고려말 역동 시비
너무나
귀한 만남에
가던 길도 멈추었네.
생각 없이 걷는 길에 선생을 보았구나
노송은 속절없이 세월을 말해주고
탄로가
새겨진 시비도
세월 따라 늙어가네.
철없는 아이들은 물놀이에 정신없고
탄로가 읽어보는 나 자신도 늙어가네
시비를
만져보면서
그 옛날을 생각하네.
* 시비에 새겨진 역동 우탁 선생의 탄로가
를 다시 한번 필사해 봅니다.
한 손에
가시를 들고
또 한 손에 막대를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백발 막대로 치럇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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