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貴하신 손님 오신다기에 사랑채 처마끝에서 마음졸입니다 下人을 불러 마당을 쓸고 잘익은 머루酒를 대령하라 시켰습니다 참으ㅡ로. 가난한 내부엌에서는 파전을 부치고 메밀묵을 쑤느라 모처럼 분주합니다 나는 잔기침을 낮추어 뒤란의 우물 정갈이 길어 솔잎차 끓이라 일러놓고 뒷짐진 시선으로 늙은 팽나무를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오늘따라 청명한 날씨속에 까작 까작 까치가 더없이 울어대네요 --씨앗과지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