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여러 해만에 춘천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춘천 남부의 두 곳과 춘천박물관만을 대상으로 하였고, 이후 화천으로 넘어가 몇몇 곳을 더 둘러보았다. 먼저 찾은 곳은 추곡리 불상이었다.
오랫동안 목록에 넣어두고도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는데 근래 지인[선과님]이 다녀와 가는 길을 자세히 올려주셔서 찾아볼 마음을 먹게 되었다.
불상이 있는 곳의 주소는 대략 춘천시 남면 추곡리 64 정도 될 것 같지만, 남면 추곡리 66-2[추곡고개길 68-12]를 입력하고 접근했다. 마을이라고 해봐야 몇 집 되지 않는데, 멀리서 보니 주차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차로 들어가기가 저어해져서 도로변에 주차 후 위 주소지까지 걸었다.
이 주소지 우측에 개울을 따라 나 있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왼쪽에 잣나무 숲이 있는데 숲이 끝나는 지점에 우측 작은 개울을 두고 산으로 들어갈 수 있는 소로가 있다.
우측에 개울을 두고 숲속으로 난 길을 걸어가면 된다. 중간 중간 ‘이게 길이 맞는 것일까?’ 싶은 곳이 있지만 개울을 놓치지 않고 조금 더 걸으면 밭이 끝나는 지점 위쪽에 알루미늄 섀시 보호각이 보인다.
이곳이 절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기와편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어느 시기엔가 작은 암자는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단다. 자세히 둘러보지도 않았지만 기와조각도 눈에 띄지 않았다.
불상은 조립식으로 새로 지은 보호각 안에 안치되어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처음에는 기와집으로 모셔졌었으나 보수하기가 어려워 초가집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조립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불상은 좌상으로 결가부좌를 하고 법의는 우견편단을 하고 있다. 총 높이는 71㎝, 무릎 폭은 36 ㎝이다. 불상을 옮길 때 불상 밑에 사리공으로 추정되는 구멍이 있었다 한다.
불상은 파손이 무척 심해서 오른쪽은 어깨부터 모두 절단되어 사라졌고, 무릎도 온전하지 못하다.
두부는 절단된 것을 접합해 놓았는데 얼굴은 거의 완전히 마모되었다. 그나마 뒤쪽으로 중심으로 약간의 나발이 관찰되고 귀의 형태가 보이는 정도다.
[인용 설명문 출처: 춘천시청]
첫댓글 내부가 엉망이었는데 누군가 정리를 하였군요,
그랬군요.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7월 현재 인삼밭이 생겼습니다.
왼쪽 나무 줄기 사이로 진입해서 인삼밭을 오른쪽에 두고 쭈욱 올라가면 전각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누군가 혹 이 글을 본다면 업데이트된 내용이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