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해산이 주요 뉴스다.
참 아름다운 뉴스다. 유권자들이 선택한 대중정당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권한이 법무부에 있었다니.
그럼 진보당 찍은 유권자들은 졸지에 뭐가 되나. 종북세력?
내년에 지방선거도 있고 또 2년 뒤에 총선도 있고 유권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면 될 일을 참 오지랖 넓은 법무부다.
지들이나 좀 잘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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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에 톱이나 전정가위 등 쇠를 대면 잎이 빗자루처럼 퍼지는 '빗자루병'에 걸린다고 한다.
대추나무가 빗자루병에 걸리면 열매가 열리지 않고 2~3년 내에 고사하고 말아 걸리는 순간 베어내지 않으면 인근 대추나무로 옮겨가 치명적인 전염을 시킨다고.
병이름도 희한하지만 대추나무에 쇠를 대지 마라는 얘기나 벼락 맞은 나무를 벽조목이라고 해 도장이나 벽서를 뜻하는 신물로 쓰이는 등 참 신기한 얘기가 많다.
참고로 젯상의 순서로 쓰이는 과일인 조율시이, 또는 조율이시라고 해 대추는 씨가 하나여서 왕을, 밤은 세톨이 담겨 3정승을, 배는 씨가 6이어서 6정승을, 감은 씨가 8이어서 8도 관찰사를 뜻한다는. 그렇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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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이다. 가을 단풍은 뭐니뭐니해도 활엽수 중에서도 단풍나무, 곧 청단풍 등의 중국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캐나다 국기에도 쓰이는 단풍나무는 메이플 시럽, 잎새주의 원료로도 사용돼 우리에겐 참 친근한 나무다.
그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은 개옻나무다.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개옻나무는 우리가 가장 흔히 보는 단풍으로 참옻나무와 진가를 겨루기엔 부족하나 그 오색찬란함만큼은 참옻나무를 능가한다.
여기에 비견할 만한 호적수는 붉나무다. 생긴 건 참옻나무와 비슷하나 잎사귀와 가지 사이 마디에 갈빗살을 붙이고 있는 것이 바로 붉나무다.
가을 산행을 가시거든 이건 개옻나무, 이건 붉나무 하고 알아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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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40성상을 살아오면서도 까맣게 헷갈리는 단어들이 있다. 나의 경우 인터넷을 뒤지다 깜짝 놀란 단어가 바로 '쓰레받기'. 지금까지 '쓰레받이'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나보다 더 심한 이들은 '쓰레바퀴'로 알았다는 이도 있다고.
임마 아니고 인마, 유도심문 아니고 유도신문. 그러고 보면 사람은 왜 평생 배워야하는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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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는 민속학의 보고다. 멀기도 멀지만 마음을 내서 한 번 가면 둘러볼 곳이 솔찬하다. 개인적으로들 진도에 가시면 꼭 들러보시는 나만의 포인트가 있겠으나 본좌가 추천하고픈 몇 곳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진도 하면 가장 먼저 운림산방을 떠올리는데 여기서 차로 10여분 더 직진하면 진도기상대가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나치는 곳인데 진도 첫 방문지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진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차로 오를 수 있는 곳인데 기상대에서 바라보는 진도 조망이 예사롭지 않다. 다도해의 넓은 깊이와 진도 읍내가 한 눈에 들여다보이는 뷰 포인트.
다음으로 권하고 싶은 곳이 굴포식당. 삼별초의 흔적이 남아있는 남도석성을 둘러보고 점심 끼니를 때우기에 딱인 그곳. 배중손 사당이 위치한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 도무지 있을 곳 같지 않은 곳에 위치한 졸복탕집. 식초와 다대기, 참기름 두어 방울 둘러서 먹는 식감이 쏠쏠하다.
그 다음은 자연스레 서망항. 진도에서 어판장이 가장 활발한 항구로 꽃게, 문어, 넙치 등이 싸고 넘친다. 운이 좋으면 아줌마들이 단체로 조기 그물 터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냥 그렇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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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늦어 복귀전은 이만 쯤에 가름한다는. 언제나 그렇듯이 다시 돌아오겠다는.
첫댓글 형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