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물리 화학적 현상을 이르는 '가역반응(reversible reaction)' 이란 말이 있다.
예를 들면 물을 전기분해하면 산소와 수소로 나뉘어지고,
이를 다시 결합시켜 수소를 연소시키면 물이 되는 현상을 이른다.
그러나 세상에는 비가역반응(irreversible reaction)이 훨씬 많아서,
이를테면 자연현상에서 유리그릇은 깨지는 반응은 일어나더라도,
저절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역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높은 곳의 물은 아래로 흐르더라도, 자연적으로 다시 높은 곳으로는
돌아갔다는 현상은 있을 수 없다.
서두에 비가역반응을 꺼내는 것은,
사람의 건강이란 젊은 시절에는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하루 이틀정도 쉬고나면 언제 그랬나 싶게 본디의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 가곤 했던 것인데,
세월따라 검버섯이 돋아나고 주름져서 골이 패이고, 머리 숱도 희게 변하더니,
그나마도 채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바람결에 흩날려 날아가고 휑해져 머리 속이
들여다 보이게 되면, 건강도 비가역적(irreversible)이 되어서 한번 고장(병)이 났다하면,
좀체로 예전모습으로 돌아가주질 않는다.
점점 더 비가역적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아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게
자연현상인가 보다 생각되어진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셔요.
저기가는 저노인 우물쭈물하다가는 큰일납니다.'
그런 동요가 있었고 내게도 그걸 신나게 불렀던 가물한 추억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이제 세월이 흘러 저노인이 내가 될 줄이야'
혹여라도 지금 내 앞에 그런 노래를 부르고 지나가는 아이가 있다면,
'이놈아 허구 많은 노래중에 왜 하필이면 그따위 노래를 부르느냐?
선생님이 좋은 노래 안가르쳐주던?'
눈흘겨 꾸짖을 것 같다.
엊그제부터 슬슬 으스스하더니 아무래도 감기 기운이 드나보다.
책을 보려해도 잡히질 않는다.
반도체 전력전자 장치들이 발생하는 고조파의 악영향과 그 방지대책은 무엇인가? 에
관한 대학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으로 시간이 많지 않은데 말이다.
그래도 아직 마음만은 청춘이고, 언제나 가역적이어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해도 사과나무를 심고자 한다.
아직은 젊은 핏기가 남아있으니, 감기 정도는 물리치고
가역적으로 원래의 건강상태로 돌아갈 것을 믿고 있다.
첫댓글 마음은 가역반응을 꿈꾸지만 몸은 비가역으로 흐른답니다
옛날만 생각하고 감기쯤이야 하다가 일년 정도 고생을 했습니다 작년에.....
이젠 비가역의 대열에 돌입함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몸과 타협을 해보세요 마음은 분수를 모른답니다 ㅎㅎㅎ
마음은 분수를 모른다는 말씀 진리인 것 같습니다. 따라주질 않습니다.
이젠 타협할 때인가 보다 생각 들 때가 횟수가 점점 많아지는 걸요. ㅎㅎㅎ
깊은 강의 메모 하겠습니다 몸살 언능 물리 치시라고 이미배 노래 보내 드릴께요 행복한 저녁 되세요 ......^^
감사합니다. 노래 어디 잇나요? ㅎㅎ
깊은 강의 해주시어 한줄 메모 할께요 언능 몸살 물리 치시라구 이미배 노래 보내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댓글을 두번씩이나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노래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통기타'란 님의 닉에서 이미 은은한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원참 어머! 망신이얌! 정신줄이 오디루 잠시 가출 해브렸나봐요 ㅠㅠㅠ
오랫만에 들어본 말입니다 못 외우면 밥 못벌어먹을줄 알고 열심히도 외우곤 했는데 지나고 보니 허무합니다
그래도 무슨작용이다 반응이다 하며 외웠던 시절이 조금은 그리워 집니다 나이와 건강의 상관관계 누구도 예외일수 없다는것 부정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도 그 때 열심히 외운 덕에 밥 먹은 것 아닐까요?
노력에는 보상과 댓가가 있다는데 기억을 못하시는 거구요. ㅎㅎ
그 때 정말 열심히 외었어요. ㅎㅎ
중요한 내용 잘 읽었습니다.
요즘 감기 오래 가더군요! 한 일주일 호되게 앓고 났습니다.
조리 잘 하십시오.
이미 독감을 앓았었네요. ㅎㅎ 건강하세요.
저야 아직 청춘인걸요. ㅎㅎ 감사드립니다.
제가본 원참님은 노티가 천혀안나는 청년 모습인걸요. 정신건강 또한 청년일거구요 .과학적인 용어는 모르지만 가역적과 비가역적 ! ? 나이에숫자는 숫자일뿐이 아니라는걸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고장난곳이 저도 많어서 고생좀 하네요 작년하고 올해가 보이지않는 세월인데도 몸은 쇠퇴해가네요 항상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나이는 숫자뿐이지 않습니다. 이미 중고이고, 고물입니다.
그나마 아끼고 조심하곤 합니다. 청년이란 말씀은 터무니없는 과찬이신줄 알지만 그래도 들어 기분좋고 기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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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얼마전 무리했던 보속이지 않을까?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는걸 저도 그리 생각중이었습니다. ㅎㅎㅎ
맞았는데 어디에 돗자리 깔려구요. ㅎㅎ
건강상태로 돌아갈 것이란 믿음 그대로 쾌차하시길 빕니다.
아직은 믿고 말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가역반응.. 비가역반응...
대학 다닐때 교양과목 자연과학 개론은 C학점도 겨우 받았으니 알리가 없지요
비가역적(금방 배워서 써먹지요 ㅎ ㅎ)인 나이에도
전공 서적을 읽으시는 방장님은 학자님이십니다.
아무튼 요즈음 감기는 오래갑니다
오래가면 몸만 상하니까
어서 약을 드시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지...
이제껏 책을 보며 밥을 먹었는데, 이제는 의지로서가 아니고 몸에 붙여진 관성으로 책을 보게 되나 봅니다.
그래도 책보는 게 그나마 위안이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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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쉬운 듯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사랑은 말 그대로 묘약일 수는 있겠지만,
만병 통치약을 아니기 때문이구요. 검버섯은 하는 수 없이 함께 해야할 벗으로 알고 있어 굳이 치료하고 싶지않습니다. ㅎㅎ
원참님~~네 옳으신 말씀입니다~~저도 손주안고 의자 앉으려다 엉덩방아 찧은것이
디스크라고 두달간 앉아 있지마라 하더니 ~
그당시 너무 아파 토할것 같았다 하니 다시 검사하자하여 내일 가보려합니다~~
젊을적 엉덩방아찧은 것은 금방 나았는데~~나이드니 비가역적이 되나 봅니다~~
부자엄마님 아직 청춘이어야하는데요. ㅎㅎㅎ 나이는 좀더 뒤에 드시도록 하시고 아직은 청춘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엉덩방아는 특히 겨울철에 조심해야지요. ㅎ
감기몸살기다 싶음 아스피린 두알먹고 자고나면 거뜬
하더니 요즘은 병원출입을해야 되니 이또한순리인것을요
속알머리 자꾸 빠저나가고 안생기면 좋을 저승꽂과
흰 머리만 왕성하네요 ㅎㅎ
방장님은 청춘이십니다
선배님 저는 아직 청춘이어야 하고 말구요. ㅎㅎ 그런데 건강에 자신을 벌써 잃어가고 경직되어가는
자각증상이 벌써부터 문제입니다. 아직 가을연가 선배님 앞에서는 청춘이어야 할 의무가 아직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ㅎㅎ
제가 감기 대왕인데 어인일인지 겨울내내 감기 안 걸렸어요
아마 봄 감기는 건너뛰어 본 적이 없으니 조만간 에 겁부터 납니다.
한번도 뵌적이 없지만 글로는 많이 뵈었습니다. 한 수 가르쳐드리면 무선주전자에 물을 끓여두고 하루종일 홀짝홀짝 마셨더니
몸이 더워지면서 더 나빠지진 않았어요.서너번씩 소금물에 입 헹궈내고요 주무시기전에도요.ㅎ
한수 지도 받겠습니다. 그리고 감사드리구요. ㅎㅎ
그런데 아직은 가역적이어서 금세 나았습니다.
제 생각인데요. 아직 청년이 맞는가 봅니다.
@원참 ㅋ ㅋ 주관적인 표현이지만 뭐 아니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 둘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