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출동나가 떨어져 있는 남편에게 전화로 물었습니다.
" 크리스마스때 뭐 받고싶어?"
" 응. 게임 잘 돌아가게 컴퓨터 업글해줘"
' ....헉?!'
하지만 올해 제가 DSLR 사달라고 심하게 떼 썼던 기억이 나서
금액은 적지만 연말보너스가 주는 훈훈한 기운에 취해서 업글을 결정했습니다.
CPU에 메인보드에 그래픽카드 사두면 되겠다 싶었는데 남편은 전화기 너머로 이런 말도 하더군요.
" 근데 집에 갔을때 다 조립이 되어있으면 참 행복할 것같아"
음..조립까지 해놓으라는 이야기로군 ㅠ_ㅠ 절 너무 만능 부인으로 알아요.
마음에 드는 스펙으로 구입하려면 돈 너무 들어서 결국 조립으로 가기로 하고.
딱 3가지만 사면 되겠지 했던 것이 어느새
추가하고 추가해서 결국..
전의 컴퓨터에서 HDD랑 ODD만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다 새로 사게되고요 ㅠ_ㅠ
예산문제로 사주고 싶은 비싼 CPU나 그래픽카드는 포기했지만
그냥저냥 쓸만한 것으로 결정.
그리하여 어제 저희집 문앞에는 아래와 같이 상자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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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다른 택배사에서 배송이 와서 하루종일 물건받았습니다;;
전에 쓰던 남편 컴퓨터에서 하드랑 콤보 빼두고~ 시작 땡~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08A01494C8453CA)
파워만 달린 상태의 케이스~ 시작해봅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DEE02494C88E4CA)
CPU 끼우고 (그 쬐끄만게 돈이..덜덜덜) 또 예산문제로 CPU쿨러 안사고 번들 쿨러 달고~예~~
성능은 잘 모르겠지만 몇년은 또 써야하니까 쿼드코어로 고고~
그렇다고 해도 몇배 빨라지는건 아니겠지만요. 이름가지고 장난치는것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08A01494C8453CB)
외양에서 포스가 느껴지는 그래픽카드.
어차피 끼우면 보이지도 않을것을..-_- 그래도 보기는 좋네요. 오오~
지포스 9600대로 가고싶었는데.. 총알이 부족해서 타협했습니다.
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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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끼워맞춰봅니다. 점점 안쪽이 난리법석이 되어가네요.
그런데..요즘나온 보드라고 메인보드에 IDE 꼽는곳이 하나밖에 없어서
케이스때문에 하드랑 DVD롬이 멀어 동시에 연결을 못하니 드라이버까느라 고생 좀 했어요. ㅠ_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08A01494C8453CD)
완성된 모습. 결국 dvd롬은 끼워만 놓고 케이블연결은 못했지만..
그 고생끝에 전원켰을때 컴퓨터가 돌아간다는 사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ㅁ;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08A01494C8453CE)
남편을 위해 전원스위치를 상단에 배치한 케이스를 샀는데
(이젠 전원켜다가 엄지발가락에 쥐날일은 없겠군요. 제가 가끔...)
높이가 아이에게 딱이라 우리딸이 와서 자꾸 눌러요..큰일이예요
이런 와중에 저희집에서는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08A01494C8453CF)
엉망이 된 와중에 딸은 옆에서 닭다리 뜯고..이건 좋았지만~!
물컵가져와서 뜯어놓은 컴퓨터 케이스에 부으려고 해서 말리느라 힘들었습니다~
다해서 50만 좀 넘게 들었는데요
평소에 술 담배 안하는 우리남편인지라
그 대신에 몇년에 컴퓨터 한대 맞춰주는거라면 오히려 싼거겠죠.
(물론 지금은 가계부에 구멍이 아픕니다)
평소엔 메모리나 그래픽카드 끼우는 정도만 만져봤는데 새로 조립하는것도 재미있고 할만했어요. ^^
주문하기전에 미리 호환이 되는지 스펙 확인하는게 좀 골치아팠고요.
자 이젠 우리 서방님만 집에 오시면 되시겠습니다.
군인이라 가끔 이렇게 한동안 못보는 일이 많은데요 다녀오면 꼭 살이 빠져 돌아와서
무슨 음식으로 다시 살을 찌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큰 지출로 주머니는 빈곤하지만 마음은 뿌듯함에 가득찬 연말입니다~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처음 조립해보신거라면... 정말... 성공적인 셋팅 축하드립니다..
네 열심히 침침한 눈을 비비며 해봤는데 돌아가니 다행입니다. 단지 쿨러 소음이 심한것같은데 불량인지 아님 원래 시끄러운 녀석인지 확인할 길이 없네요. 물어볼 사람도 옆에 없고 다 조립해버렸으니 교환이 되는건지도 모르겠고. 이럴땐 초심자는 곤란합니다 ㅠ_ㅠ
ㅎㅎㅎㅎ 저도 첨에 조립 했던 순간이 생각 나네요 요즘 2만원만 지불하시면 무료 조립 해주는데 널렸답니다 ^^ 담에 조립 하실땐 고론것도 이용해 보세요 전 시간이 없어 조립하는 30분의 시간이 아까워 2만원으로 때운다는 그래도 조립이 훨~~신 사니 걍 넘어 겁니다ㅎㅎㅎㅎ
오오오 그방법이 있었다니요. 2만원이면 맡길만하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처음부터 조립해본건 처음이었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하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다음에는 남편에게 맡기고 저는 옆에서 구경하고 싶기도 하네요. 물건 고치고 조립하고 하는걸 구경하는걸 더 좋아해서 하하~~
^^;;; 아~~ 결국 조립을... 재호 왔겠다. 전화함해봐야지~~ㅋ
네 결국 조립을 해놓았죠 ㅠㅠ 남편 집에 들어와서 뭔가 축제기분이예요~~ 역시 가끔씩 떨어져 지내야 그 소중함이 더 느껴지는듯(....) 그런데 1월에 출동많대요 ^^;; 구정도 같이 못보내더라고요. 전화한번 주세요~ ^^
와우~~ 멋지구리하십니다.ㅎㅎㅎ 전 귀찮아서 걍 업체에다가.ㅋㅋㅋ 알아서 금액에 맞게 견적내주고 조립해주고 OS랑 기타등등 깔아주고 (아놔..이거 불법인데.ㅋㅋㅋ) 암튼.. 다 해주는곳에서 벌써 3대째 구입했습니다..ㅎㅎㅎㅎ 그래도 조립까지는 귀찮고 엄두 안나던데..ㅎㅎㅎ 정말 대단하시네요~~~ㅎㅎㅎ
이야~ 저도 못하는 것을.. 대단하십니다~~ 전 귀찮아서 그냥 조립된 걸로 사요.. ㅋㅋㅋ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