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환의 스페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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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전쟁과 페트로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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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형태의 무역 전쟁이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성동격서에 지나지 않았었습니다.
중국은 달러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채권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달러의 지나친 약세에 중국은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무역전쟁은 달러화 약세의 책임이 달러를 많이 찍어낸 미국에게 있는 게 아니라 중국에게 있다고 뒤집어 씌우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서로 민감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고 요식적으로만 진행되어 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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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주, 미 무역대표부는 25% 관세를 부과할 1333개 중국 수입 품목을 발표했는데요, 이게 예사롭지 않습니다.
게다가, 트럼프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고 실제로도 주말에는 1000억 규모의 무역 관세 품목을 추가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무역 전쟁이 더욱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구요, 심지어 이달 중순에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USTR이 선택한 1333개 품목은 대부분 중국의 제조업 육성계획인 ‘중국 제조 2025’의 10대 핵심 업종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중국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을 정통으로 건드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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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국도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14종류 106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대략 500억달러 수준이니까 딱 미국의 조치에 상응하는 수준의 보복을 취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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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지난 주까지는 고작 철강이나 과일 등 별로 의미 없는 곳에 대한 관세 였다면, 이번 주에 발표했던 관세 품목은 서로 간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품목들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양상과는 다른 점입니다.
특히, 콩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미국 러스트벨트의 대표적 작물인데요, 중국이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콩은 3000만t으로 대략 100억달러 어치나 됩니다.
이는 전체 미국 콩 수출의 57%가 중국을 향했다는 것을 의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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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무역 보복 어쩌구 하면서도 결코 건드리지 않았던 매우 중요한 상대방의 급소를 서로 겨냥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집중하시고 지금부터 저의 생각을 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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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이슈가 생기고, 그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 저 같은 전문가들은 이 재료가 일시적 요인인지 장기적 요인인지를 밤 잠을 설쳐가며 계산합니다.
그 때 가장 많이 참조하는 것은 돈들의 흐름인데요, 돈들은 무역 전쟁이 실행되지 않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Skew index> 라는 것이 있는데요, 우리 말로는 왜도지수, 혹은 블랙스완 지수라고도 합니다.
평상 시에 콜옵션과 풋옵션은 풋옵션이 약간의 고평가 상태에서 균형을 이룹니다. 하지만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조짐이 보이면 옵션 시장에서 이 균형이 깨지게 되지요.
Skew Index는 콜과 풋의 거래 차이를 측정해서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예상하자는 취지로 개발된 지수입니다.
최근 무역 전쟁이 고조되면서 증시는 하락하고 있지만 CBOE Skew Index는 지난 2주간 요지부동입니다. 오히려 역사적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요.
믈론 시장에 대한 숏포지션이 살짝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다지 무역 전쟁을 심각하게 보는 수준의 증가는 아니었습니다.
즉, 돈들의 움직임은 최근 주가 하락을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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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아직 무역 전쟁이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관세 부과 품목을 발표했을 뿐, 5월 22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고, 중국 역시 미국의 상황을 지켜본 뒤 관세 부과 시행 시기를 정하겠다고 밝혔으니까요.
WSJ는 중국 경제 사령탑인 <류허> 부총리가 최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활발하게 대화 중이라고 보도했구요.
므누신 장관은 아예 류허를 만나기 위해 중국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대중국 관세 부과 안이 발효되지 않을 수도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트럼프만 좀 험악하게 말할 뿐, 각료들은 물 밑에서 열심히 해결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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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 가지의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왜 굳이 미국은 중국의 핵심산업을 겨냥했느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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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감이 잡히는 곳이 있기는 한데요, 아시다시피 지난 달 26일부터 중국은 7개 유종에 대한 선물 시장을 개장했는데요, 거래가 만만치 않게 터졌습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9월 인도물의 하루 거래량은 이미 약 3천만 배럴 이상으로 늘어나서 ICE 브렌트유 선물 시장 아시아 부문의 거래량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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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2차 대전 이후로 공군력이 국가 안보에 가장 중요했고, 막강한 공군력의 유지를 위해서는 석유가 필수적인 자원이었습니다.
이를 미리 전망할 수 있었던 천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산유국에 거대한 항공모함 <퀸시>를 끌고 가게 되죠.
그동안 낙타가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해왔던 중동의 토후들은 퀸시호의 위세에 놀랐고 그들을 보호해준다는 명목 아래 모든 석유 거래를 달러로만 거래하도록 조약을 맺게 됩니다.
이후로, 서구의 열강들이 중동으로 석유를 사러 가면 금은 보화도 받지 않고 오로지 달러만을 받게 된 것이 오늘 날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가장 큰 이유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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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악의 축이 되고 이유없이 미국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된 근본 원인도 결국 그런 달러의 권위에 도전하여 테헤란에 석유 시장을 열겠다고 했던 것이 원인이었다면, 이번 무역 전쟁이 자칫 페트로 위안을 경계하기 위한 실제 싸움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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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거론해드렸듯이 USTR이 발표한 고율 관세 부과대상 목록은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들어 있는 분야를 모두 망라하고 있습니다.
좀 더 단도직입적으로, 중국의 핵심 업종을 흔들어 중국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 자본 이탈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석유 선물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환율의 안정성이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석유 선물이라는 게 미래의 석유를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 받자는 취지로 개발된 것인데요, 근본인 위안화가 흔들리면 선물의 존재 가치가 흔들리거든요.
결국, 중국의 핵심산업을 겨냥했다는 것은, 위안을 흔들어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싹을 사전에 척결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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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로지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번 주 WSJ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부채 문제는 심각하다. 해외 투자를 받으며 우수한 ROA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번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자본이 이탈하게 될 경우 중국의 부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현재 중국에게 있어, 무역전쟁 리스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채 이슈다"라는 칼럼이 게재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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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횡설수설한 것 같아 정리가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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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40여년 동안 무역 전쟁은 달러화의 약세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었습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스마트 머니들은 무역 전쟁을 1회성 요인일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흔들릴 때마다 매수가 맞겠습니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전개되는지의 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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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이 불가능하신 분들을 위해서 기술적 지침을 정해드리죠.
머리 위 기술적 저항은 2495 포인트 입니다.
강도가 높은 저항과 가깝게 있을 때에는 단지 많이 빠졌다고 함부로 매수해서는 안됩니다.
머리 위 저항인 2495포인트를 넘어서 즈려 밟고 서거나, 혹은 저항과 좀 더 멀어져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부여될 때까지는 함부로 매수를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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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Club 1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
첫댓글 걱정 거리가 느는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바쁘실텐데 문의했던 내용 일일이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귀 님 덕분에 이사님의 스마트한 리서치 접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길게보고 가겠습니다ㅋ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북미회담과 무역전쟁 사이에 연관성은 없을까요?
달러패권에대한 도전을 용서치는 않겠지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강물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군요,,,, 강물 저 아래에서 급류가 소용돌이 치고 잇을수도,,,,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이사님 스마트한 리서치 언제나 많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 좋은 글 감사합니다.
2495포인트로 정말 깔끔하게 정리 해주셨네요^^~ 보고 나서 머리를 탁 치듯이~ 콜롬버스의 달걀과도 같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