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에게 골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동반자를 찾다 지쳐서 동반자를 키우고 있습니다.
직접 가르쳐 볼까 하다가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여자를 가르쳐 본 일이 없어서 연습장에 등록을 해줬습니다.
저녁 식사 후 딸 애와 함께 골프 연습장엘 갑니다.
아이는 프로와 스윙 연습을 하고, 저는 스크린 골프를 하는 사람들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골프에 입문하시는 분들, 실력 향상을 위해 연습장을 찾으시는 분들..........
2주 정도 그분들이 스크린 골프로 거리 연습하는 걸 봤습니다.
저는 회원이 아니라 건드려 보지도 못하고 맨날 구경만 합니다.
연습하는 그분들 보면서 헤드스피드와 거리의 관계가 명확해졌습니다.
매일 오셔서 연습하는 분이 있습니다. 골프 시작 하신지 제법 되시는 분 같습니다.
그분은 스크린 골프가 아닌 벽에 대고 치는 곳에서 벽에 대고 치는 것을 보면 엄청난 파워와 비거리를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데 스크린에서 공을 치면 거리가 형편 없습니다. 드리아버 평균 190~200미터, 힘을 많이 써서 친 것 같아 보이는데도 200을 넘기질 못합니다. 점점 더 힘을 쓰고 온 몸을 던지듯 스윙을 해보지만 거리는 오히려 줄어 듭니다. 한참을 그러고 용을 쓰더니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좀 민망한지 스크린 기계 고장난거 아니냐며 멋쩍게 웃으며 내려옵니다.
그분의 헤드스피드는 130~137km(80~85마일) 사이에서 오르락 내리락.
얼마전 본 헤드스피드에 따른 거리를 정의해 놓은 글에 따르면 그 헤드스피드로는 200미터를 넘기기 힘드는 게 당연합니다.
그 분은 헤드스피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그 분이 스윙 할 때마다 거리와 헤드스피드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거리를 더 내보려고 악에 바친 듯 온 몸을 던지며 드라이버를 더 세차게 휘드르며 스윙을 합니다.
공은 엄청난 소리로 펑펑 스크린을 때리지만 힘을 쓰면 쓸 수록 헤드스피드는 더 내려가고 거리는 줄어 듭니다.
그 분이 내려가고 다른 분이 올라와서 같은 행위와 실수를 반복합니다.
또 다른 분이 올라 가셔서 스윙. 가벼운 스윙이지만 상당한 거리를 냅니다. 헤드스피드 92~95마일, 평균 거리 220~230
앞서 힘만 쓰시던 분이 보시더니 저것보라고 저렇게 살살치는데 거리가 더 나온다고.......
기계가 고장난 게 맞다고 무식(?)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딸아이 옆 타석에서 연습공을 치던 젊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초보자라고 하는데 좀 가다듬으면 골프를 잘 칠 것 같은 스윙을 합니다.
벽에 맞는 소리로 봐서는 드라이버 거리도 엄청 날 것 같습니다. 옆타석 아주머니의 칭찬이 대단합니다.
마침 스크린에서 드라이버 거리를 체크 해보겠다고 합니다.
펑~~~ 펑~~~~
공이 스크린 때리는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공 몇개 치는 것을 보니까 헤드 스피드가 많이 떨어지고, 공의 발사 각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그 분은 거리가 이상할 정도로 안나온다며 . 공치던 젊은 분 무지하게 실망한 듯.
그 젊은 분은 자신이 왜 거리가 안나오는지 이유를 모릅니다. 보고 있던 프로도 이유를 얘기 해주지 않습니다.
보고 있다가 어쩌면 정말 기계가 고장났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제 스윙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프로님께 특별 허락을 받고 제가 공을 쳐봤습니다. 손에 맞는 장갑도 없고, 쳐 볼 만한 드라이버도 없습니다.
장갑을 끼지 않고 해보기로 작정하고 클리브랜드 하이보어 스티프 샤프트를 잡았습니다. 10개 정도 쳐봤습니다.
헤드스피드 95~98마일, 캐리 205~210미터, 전체 평균 거리 230~240미터
역시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더라구요. 통계적인 숫자는 어긋남 없이 틀림 없었습니다.
평소에 알고 있는 것처럼 후려패듯 강하게 치는 경우 헤드스피드가 높아지지도 않고 거리도 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헤드스피드와 거리는 비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막 깨백하시고 병아리에서 벗어나신 분들 중 거리를 더 내고 싶으시다면 헤드스피드를 늘려 보세요.
병아리들은 헤드스피드 늘리는 연습하지 마세요.
이유는 다니시는 연습장 프로에게 물어보세요...... ^&^
첫댓글 오전에 라운딩했는데 요즘 드라이버실수가 별로 없어 자신감이 생겼지만 저보다 30~40미터 더 나가는 언니랑 치다보니 몸이고 손이고 힘이 들어가는 바람에 오히려거리가줄더군요 비거리는 절대 이길수없음을 인정하고 휘둘렸더니 비슷한 거리로 가긴 하던데요 구질도 페이드라 런도 별로 없고...고민입니다 장비를 바꿔야할까요? ㅎ
장비보단 스윙을 한번체크하세요 거리는 본인이어떻게 스윙하느냐에 큰차이가납니다 페이드라면 오픈스윙이거나 아님 다른문제일수있겠네요
소렌스탐은 힘 쏙 빼고 툭 치면 280 야드죠. ㅎㅎ
도레미파솔~ 하나 두리 쎗 네이
담아둡니다 내머리속이 무진 복잡하지만 차곡차곡 일단 쌓아볼랍니다 감사 감사.
헤드스피드...무지 중요하겠지요..ㅎ
그립 가볍게 잡고 양다리 고정하고 상체 뒤집어지지 않고 왼팔꿈치 심하게 접히지 않고...제대로 배웠다면 이렇게 하겠지요...그러고나면 헤드스피드는 자기 몸의 유연성과 근육량에 종속되는 것이기 때문에...제대로 배웠다면 헤드스피드를 늘리는 것은 유연성과 근육량을 늘리는 것 밖에 없습니다...신형 드라이버를 사거나 용을 디따 쓴다고 결코 헤드스피드가 늘진 않지요...LPGA에 나가는 가냘픈 한국여자 아이들이 230~240m를 날립니다...저보다 무려 30~40m 더 날립니다...그 차이만큼 저보다 유연성과 근육량이 많은 겁니다...그렇다고 환갑 넘어서 드라이버 거리 더 낼려고 헬스 할 수는 없고, 그나마 유연성은 그대로 유자코자 노력
저는 이제 사개월 연습중인데. 거리문제로 고민하시는분들 보면. 참 저는 복받은거군요 3개월째. 코킹에 대해 이해하면서 비거리는 평균 280미터가나와요. 42 세이고 키178에 85키로 리치184입니다. 아마28살까지햇던 헬스트레이닝이. 아직도 힘을주는거같습니다. 다시 웨이트를 한다면 300미터가능하지않나싶어요. 데드리프트180키로. 스쿼트160키로 스네치 60키로하고. 유연성만더 키우면 가능할듯한데. 물론 비거리가 그리중 요하지않을수잇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