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춘천 국제 연극제 후기]
문화예술의 경쟁력이 대한민국 춘천의 경쟁력(競爭力)입니다.
인구 30만의 춘천시...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시민만을 위한 지원”은 명확한 한계(限界)를 드러낼 것이며,
단순한 수치로는 이미 포화상태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호반의 도시”로서의 장점을 등에 업고,
누구나 찾고 싶은 관광춘천으로서의 활성화 측면에서 문화예술분야의 상품을 특화시켜서,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차별화가 요구되기에
선지자(先知者)적인 확신에 따른 집중투자가 검토되어야할 시기인 듯합니다.
봄내예술제, 마임축제, 닭갈비축제, 레저대회, 전국관악경연대회 등
춘천을 대표할 수 있는 행사는 많으나,
전국적으로 600여개의 축제가 넘쳐나기에
“외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행사”로서의 기준에 의한 평가로
“경제성과(經濟成果) 중심의 아이템”에 집중할 때라고 느껴집니다.
문화예술의 활동에 있어서 이익(利益)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지금은 관련 인프라(INFRA, infrastructure)의 확충보다는
실리적(實利的)인 접근이 포괄적인 판단에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봅니다.
여기 “춘천국제연극제” 또한 춘천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춘천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춘천시 일원에서 6월 15일부터 9일간,
국내 27개, 해외 6개 연극팀이 경연을 펼쳤으며,
춘천시민이 참여하는 소소연극제, 시민배우 100인 열전, 로멘틱 섬머나이트 페스티벌 등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며,
2018년 6월 23일 폐막식 및 시상식을 스카이컨벤션홀에서 거행했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은 예정에 없던 추천으로 시상식 무대에 올랐습니다.
직전에 강원대 음악학과 축제인 아카시아제에서 노래를 했기에 드레스로 얼른 갈아입고,
연극제를 빛낸 여러분들을 위해... 상(賞)받는 분들을 위해
시상식장을 헤집고 돌아다니며, 형식파괴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다들 좋아하셔서 다행이었지만, 누군가는 한(?)마디 할 정도였다지요...ㅠㅠㅠ)
심사위원장 박팔영은 20주년을 맞은 춘천연극제를 축하하며,
연극의 발전을 위해 성장하는 축제로서의 기여를 격려했습니다.
아울러 “기본에 충실한 연극”을 제시하며 우수작품의 선정에 있어서
심사위원의 의견일치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심사평을 전했습니다.
(한원식 심사위원, 이은경 심사위원)
연극제 민민홍 감사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해외초청 5개팀(일본, 프랑스, 보스니아, 러시아, 이스라엘)과
보헤미안분들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2018 춘천국제연극제 대상(극단 이구아구, 1천 500만원),
최우수 작품상(공연창작소 공간, 800만원), 우수작품상(극단 앙상블, 500만원),
연출상(박경식, 개를 데리고 사는 여자, 100만원), 최우수 연기상(임은연, 이구아나, 100만원), 우
수 연기상(이계영, 보석보다 찬란한, 50만원)... (사)춘천연극제 허재헌 이사장께서 수여했습니다.
연극제 조직위원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에게도 훌륭한 외국인 연기자 친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덕분입니다.
무엇보다도 연극제가 풍성하게 진행되었고, 다양한 소재의 연극관람은 물론이고,
특히 더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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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총평 - 심사위원장 박팔영>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춘천연극제의 ‘판타스틱 연극제’에는 10개 단체가 참여하여 열띤 경연을 벌였습니다. 1차 서류심사에 87개 단체가 응모하여 힘든 관문을 뚫고 선성된 터라 경연작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특히 매년 공모에 참여하는 단체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판타스틱 연극제가 우리 연극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는 예술축제가 되고 있어서 기쁩니다.
올해 판타스틱연극제의 뚜렷한 경향은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질을 탐색하는 부조리극, 가족이나 사회문제에 초점을 맞춘 사실적인 작품, 동심의 순수함을 그린 가면오브제 작품, 잘 알려진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실험적인 작품 등 형식뿐만 아니라 주제의식에서도 스펙트럼이 매우 넓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잘 알려진 기성극단 뿐만 아니라 새로 시자갛는 신진극단, 서울과 지역의 극단이 골고루 선정되어 안정적이고, 완숙한 작품부터 해체적이고 실험적인 작품까지 각 극단의 스타일링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어서 심사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분명하게 남습니다. 높은 경쟁의 서류심사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간 편차가 너무 컸습니다. 먼저 기본기를 확실하게 갖추어야 합니다. 일부 작품의 경우, 연극의 기본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서 관극이 불편했습니다. 배우의 기본인 호흡과 발성을 제대로 익혀서 대사 전달력을 높여야합니다. 특히 배우가 대사할 때, 불필요한 음향을 깔아서 대사를 덮어버리는 과한 연출은 지양해야합니다.
그리고 좋은 희곡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요즈음 연출이 극작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스타일에 적합한 희곡을 만나기 어려우니까 스스로 창작하는 것이겠지만 극작은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일부 작품은 희곡자체의 심각한 결함으로 배우나 연출의 노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뛰어난 창작능력을 갖추었다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전문작가의 우스 희곡을 선택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러는 것이 애써서 공연보러 와 주신 관객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을 합니다.
3명의 심사위원은 최종심의에서 먼저 우수한 작품 5편을 각자 추천하였는데, 놀랍게도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한 작품이 3편이어서 수상 대상 선정은 이견없이 수월하게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숭위를 정하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서 심사위원 각자 의견을 제시하는 격렬한 논의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다수결로 대상작을 선정하였고, 그러자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자연스럽게 결정되었습니다. 연기상은 처음에는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금방 정리되어 큰 문제없이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예술작품에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치열한 경연이 끝나고 수상작이 결정되어 기쁨을 누릴 단체도 있고, 아쉬움을 삭일 단체도 있습니다. 수상한 단체에게는 축하를, 그렇지 못한 단체에게는 위로를 보냅니다.
끝으로 로맨틱 썸머 페스티발에서 신설된 리마인드 웨딩, 작은 콘서트 등 야밤에 펼쳐진 낭만적인 축제의 밤은 오랫동안 기억되고, 추억될 것입니다. 춘천연극제가 시민과 기관이 하나되어 세계적인 연극축제로 발전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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