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는 어깨를 부풀린 코트를 하나 장만해보는 것이 어떨까? 패션에서 복고를 이야기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복고를 이야기하는 것 역시 유행을 타는지, 지난 봄 시즌만 해도 70년대와 80년대의 글렘 룩이 마치 트렌드의 선두에 선 듯 모든 패션이 글렘 룩에 맞추어져 있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patzzi.com%2Fcomponent%2Fhtmlphoto_mmdata%2F200511%2Fhtm_20051111112912010000010700-001.G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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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입생로랑의 볼륨 드레스 코트. 한껏 부풀린 밑단과 리본 장식으로 여성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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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스타일의 아이콘, 재키 케네디. 부풀린 어깨와 넓게 퍼지는 밑단, 이번 겨울에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녀의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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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튤립처럼 밑단을 동그랗게 부풀린 60년대의 코트. 둥근 빅 단추가 볼륨감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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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patzzi.com%2Fcomponent%2Fhtmlphoto_mmdata%2F200511%2Fhtm_20051111112912010000010700-002.GIF) 이번 F/W에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60년대에 주목하고 있다. 60년대는 다양성이 공존했던 시대. 전후의 50년을 지나 60년대는 실험의 시대로 미니스커트, 힙합 슬렁 바지, 고고 부츠 등 젊은이들의 문화와 코드로 대변되었다. 그동안 디자이너들은 비틀스와 트위기로 대표되는 브리티시 모즈 룩이 60년대의 전부인 양 모든 애정을 쏟아 부었지만 이번 F/W 시즌은 달라졌다. 부풀린 어깨와 빅 단추, 끝을 둥글린 재키의 필박스(pill-box) 모자 등 아메리칸 스타일에 주목한 것. 오드리 헵번과 메릴린 먼로, 재키의 60년대는 볼륨의 행진이었다. 깡마른 트위기의 미니멀한 미니스커트와 원피스와는 반대로 한껏 부풀린 원피스와 코트로 여성미를 최대한 강조한 것. 칼 라거펠트가 선보인 샤넬의 미니 드레스와 울 재킷 역시 어깨와 밑단이 부풀어 올랐고, 스텔라 매카트니의 튤립 스커트는 곧 스트리트의 유행으로 번졌다. 탤런트 김아중이 얼마 전 종영된 미니 시리즈에서 튤립 스커트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끈 바 있다. 국내 디자이너의 관심도 마찬가지. 손정완의 복고적인 레이스와 벨벳 소재의 퍼프 소매 재킷 역시 60년대의 볼륨을 그리워하고 있다. 풍성한 볼륨감이 강조된 코트나 튤립 스커트는 체형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입을 수 있지만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다. 허리 라인을 잡아주어 전체적인 라인이 펑퍼짐하지 않도록 코디하는 것이 좋다. 벨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요령. 또 상의가 너무 길지 않게 코디할 것. 전체적으로 풍성한 라인이 몸 전체를 감싸고 있으면 보는 사람이 부담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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