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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글마당 스크랩 휴가 풍경
na1004 추천 0 조회 114 15.08.07 01:20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연초에 이쁜 딸, 안젤라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이번 휴가는 함께 보내자고...

내게 가고싶은 곳을 얘기하라 했지만

가능하면 갔던 곳을 피해 여행경험이 많은 안젤라에게 맡겨

홍콩, 마카오로 행선지를 정하고 티켓팅, 숙박을 예약한다.


일찌감치 여행계획을 세우고 계절이 두 차례 바뀌면서 방학이 되자,

본격적인 설레임이 시작되면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여유있게 도착해 출국수속을 밟곤 아침식사를 한다.

순두부와 뚝불로...

아침식사 치곤 양이 많은듯 했지만

꾸역꾸역 먹어두길 얼마나 잘 했던지...

한 시간이나 연착을 해 마카오 도착한 시간이 2시가 되었으니...


低價 항공(제주항공)인데다 3시간 30분간의 비행이라 기내식도 없어

든든히 먹은 아침밥이 어찌나 고맙던지...

역시, 선견지명이 있었군!!!


잠이 모자라 졸음이 쏟아지는 걸 억지로 참아가며

비행하는 첫 순간을 느껴보려 젤루 무겁다는 눈꺼풀을 억지로 치켜 떠본다.

연착한데다 활주로를 한참 돌다가 비행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던지...


드뎌, 슝~~하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작은 창 밖으로 점점 멀어져가는 작은 물체들을 쳐다보노라니

하늘, 구름만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주 오래 전,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사우디행 비행기를 탔던 기억은 저멀리,

처음 떠나보는 해외여행길...

그것도 이쁜 딸과 추억쌓기 여행을 떠나는 설레임에

전날 잠도 설치고 꼼꼼하게 짐을 챙기며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었지...


 

 마카오의 명소인 세나도 광장을 찾았다.

성 도미니크 성당과 성 바오로 성당 앞에서 찰칵,

늦은 밤 시간이라 성당 안엔 들어가지 못하고

성당을 배경으로 눈도장 찍는걸로 대신해야 했으니 아쉽...



 

우리가 묵은 쉐라톤 호텔 건너편엔

마카오의 대표호텔이라 할 수 있는 베네시안 호텔의 모습이 장관이다.

야경도 멋있지만 햇살받아 산뜻한 모습을 드러내니 예술이다.

 


8시 정각에 레이져쇼를 한다해서 '스타의 거리'엔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려들었다.

시원한 물이 흐르는 덕분인지 우리나라 날씨에 비하면 훨씬 덜 습한 게

견딜만한 날씨였고, 건너편에 보이는 야경, 흐르는 물에 비친 모습이 장관이다.


도도히 흐르는 물줄기를 경계로 홍콩은 둘로 나뉘어진단다.

지금 서있는 곳이 구룡반도, 건너편 저쪽은 홍콩섬...



전날 밤에 북적거리던 '스타의 거리'를 다시 찾는다.

유명한 시계탑 앞에서도 한 컷 찰칵,

여유롭게 시원한 바람을 맞아본다.


 

빅버스를 타고 홍콩의 이곳저곳을 투어한다.

2층 버스의 윗칸엘 올라 이어폰을 꽂곤 한국어의 안내를 들으며

설명하는 건물, 풍경 등을 감상하며 '와~!!!'의 탄성이 끊이질 않는다.


빌딩숲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외곽으로 돌면서 건너보이는 멋진 풍경에 넋을 잃는다.


 

 '에버딘'이란 곳에서 내려 나룻배를 타기 위해 강가로 내려가니

안내원이 우리가 탈 배로 안내한다.

짭쪼롬한 냄새도 정겹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좋다.

역광을 피해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려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운지

선주께서 모자까지 건네며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준다.



 

안젤라의 글로벌한 모습에 가끔 깜놀하긴 하지만

영국태생의 홍콩 항공기 스튜어디스인 친구를 공항에서 만나

한시간 반 동안 깔깔호호 잼나게 얘기하는 모습에 절로 '엄마 미소'가 빙그레...



 하루를 온전히 여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셋째 날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

'타오흥'이란 상호의 맛집을 찾았다.

갔던 길을 또 가고 30여분을 찾아 헤매다 멀리서 상호를 발견하곤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딤섬, 탕수육 등 네 가지의 먹거리를 주문해 폭풍흡입,

계산서를 보곤 또 다른 감동...

물가가 비싼 탓에 먹을만 하다싶으면 400달러(6만원)를 훌쩍 넘는데

겨우 153 달러라니..


 

 여행 다니는 내내 브런치를 먹게되고

과일 보충을 위해 망고쥬스를 시원하게 마신다.

그동안 밍밍한 것만 먹어왔던 입에

매콤한 맛의 면이 들어가니 어찌나 꿀맛이던지...


홍콩의 명물인 에그 타르트, 비행기 안에서 먹었던 컵라면,

시원한 망고쥬스와 타오흥에서 먹었던 탕수육 등,

저렴하면서 맛나게 먹었던 먹거리가 오래도록 기억될 듯 하다.


인천공항에서 먹었던 순두부와 뚝불이 3만원이라해서 비싸다 했는데

홍콩의 물가가 어찌나 비싸던지...

야시장에서 봤던 옷가지들과 이런저런 상품들의 조잡함들,

거저 줘도 '도리도리'할 것 같은 제품들 생각하니 

우리 음식이 얼마나 고급지고 저렴한 것이었나 싶다.


이래서 나갔다 오면 애국자가 된다 했던가...



 떠나는 날의 하늘 풍경~



돌아오는 날의 하늘 풍경~



안젤라 덕분에 좋은 추억을 쌓게돼 돌아오는 길이 행복하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딸내미 뒤만 시냇물 소리 나게 따라다녔지만

두고두고 함께 나눌 추억이 있단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짐을 풀고 늦은 저녁으로 쭈꾸미와 션한 맥주를 한 잔 마시며

3박4일간 함께 했던 얘기를 잠깐 나눠본다.

콧바람 한 번 쐬었다고 벌써 내년은 어디로?...라는 기대감에 미소가...

 1년간 열심히 일한 자신을 위해 보상하고픈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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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8.07 06:20

    첫댓글 오랫만에 루치아의 맛갈스런 글 솜씨.
    멋지고 세련된 딸내미 안젤라,,,
    홍콩의 풍경,, 식욕을 자극시키는 먹거리들,,
    열심히 사는 나천사의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 작성자 15.08.08 11:45

    세상이 좋아져 조금만 부지런하면 삶의 기록을 남길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새삼스레 느끼는 요즘입니다.
    사진도 인화하는 게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차곡차곡 모아놓으니 더 좋구요.
    말없이 3박4일을 비우면 궁금증 나실까봐 슬쩍 인사만 했었는데
    신부님께서 '재미난 얘기들 들려달라'셨던 말씀이 생각나
    조심스레 '종합편'을 올려봤지요.
    이런 짓(?)을 좋아하는 덕분에 두고두고 새겨볼 수도 있으니 좋구요...

    딸애가 어려서 친척들과 어울려 다녔던 휴가들,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 저 뒷편에 묻혀있고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 할 싯점에
    딸과 함께 한 여행이 제겐 큰 선물이 되었네요.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 15.08.07 06:56

    와우!!! 행복한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 마카오의 모습들이 함께 한것처럼 느껴지는 곳곳에 모습들~~
    딿과 나누는 추억들이 두구두구 가슴에 뇌속에 차곡차곡 쌓여져 살아가는데 흐믓함으로 나가올꺼예요^^

  • 작성자 15.08.08 11:49

    이젠 딸애가 없으면 여행조차 못하는 나이가 되었나봐요, 흑흑...
    평소 관심의 차이겠지만...
    안젤라의 차근차근한 준비와 센스 덕분에 좋은 시간이 되었구요,
    시간을 두고 차분히 돌아보면 좋았을 것들이 눈에 밟히지만
    다음 기회에 또 있으리란 희망을 두고 열심히 또 달려보려구요...

  • 15.08.08 10:39

    모성의 깊은 사랑 의 향기 우리들에게도 기쁨조 ,
    둘이많이 모녀의 세상것 다 않은 그무엇과도 아름다운 환희기쁨 곡을 연주하고 싶다 ,

  • 작성자 15.08.08 11:52

    건강하시죠, 골롬바님~~~!!!
    아그들의 까불거리는 모습, 그냥 귀엽게 봐주시구요,
    제가 본당의 성가대를 맡은 이후로 통 뵐 기회가 없어 죄송합니다.
    건강하게 여름 잘 나시구요, 좋은 날 또 뵙길 소망해봅니다~^^

  • 15.08.10 21:30

    어쩌면 딸이 저렇게 예쁠까^^
    옆에 있는 엄마도 덩달아 예뻐보이네
    이제서 딸이 있는 부모가 더욱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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