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윤제림
불온한 생각도 아직은 더러 있는데
꺼내놓을 용기가 없다,
대부분 옛사람 옛글이 시키는 대로
다소곳이
상부의 명령과 지시에
고분고분
고향에 보내는 편지에는 그냥
잘 지낸다고 쓴다
-시집『편지에는 그냥 잘 지낸다고 쓴다』문학동네, 2020
2018년에는 핸들 돌릴때 쇠깍아 먹는 소리랑 낙옆밟는 소리가 나서 돈 좀 썼다. 2019년은 그럭저럭 몰고 다녔고 올해엔 시동 걸리는게 시원찮기에 밧데리를 교체했다. 그리고 지난 주엔 출퇴근길 비포장도로를 달려서 그런지 더욱 더 심해지는 찌그덕소리에 카센타에 갔었다. '쇼바' 뭐 이런거 간단하게 교체하면 되나 했는데 어퍼다이&부싱 쇼바를 통으로 바꾸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 수리로 돈이 좀 더 많이 지출됬다. 돈벌러 온 동네에서 돈쓰는 꼴이라니.... 이런 내가 멍청하고 미웠는데 그래도 감사할 일은 몇가지 생겼다.
수도권 요양시설 전수검사로 터는 걸 보니 뉴스만 봐도 뒷골이 땡기고 4층에서 뛰어내리고 싶고 잠도 안오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지난 26일 검사결과 코로나19 negative가 나와서 참 감사하다.게다가 차수리를 어디에 맞겨야하나 고민했는데 그것도 잘 해결됬다. 안흥지 옆 롯데아파트 2층 상가에 오토오아시스가 '뙇' 있는 거였다. 코로나감염을 막기위한 집콕을 하려면 내게 꼭 필요했던 산토리를 사서 나오던 중에 발견한 매장이다. 산토리를 사러 안나왔더라면 너불거리면서 사음동까지 갈뻔했다. 가서 차를 맞기고 올 방법도 없었는데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지난주에 진저에일 한박스랑 산토리를 문학방 여벙에 갖고 가려고 사놨었는데 몸 사리느라 못갔더니 술이 꽁으로 생긴 기분이다. 여하튼, 어제 퇴근길에 차를 맞겨놨고 오늘은 차가 없는 덕분에 출근을 못한다고 말하곤 휴가를 냈다. 오매불망 노심초사 내걱정인 엄빠께 코로나19검사결과 음성이라는 근황도 전하고 그동안 모아놓은 농산물도 드리려고 서울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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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주말에 방콕을 하면서 영화를 몇 편 봤다. 기록을 해둬도 나중엔 공감못할 상념들도 멏개 있는 것 같아서 끄적어본다.The Notebook 2004
(생략)
실컷 뭐라뭐라 적었는데 2020년 11월 4일 재개봉을 한데서 지웠다. 실화를 바탕으로 썼데서 놀랍고 몇퍼센트의 실화인지 急 그게 궁금해졌다.
첫댓글 음성을 축하 드리며
코가 삐뚫어지게 마셔요~
거덜을 내보겠습니다😁
이 영화 좋아는 분들이 꽤 많네요.
토담 때도 몇분이 언급하시더라구요.
넷플릭스에 풀렸네요.^^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좋은 소식입니다^^
다행입니다~~~^^ 음성으로 나왔다니요~~~^^ 산토리는 그날 가져오셨음 또 어떤 역사가 이루어졌을지~~~^^ 아찔하네요~~♡
재밌는 스토리가 숨은듯요.^^
아찔함을 같이 느끼고 싶었는데 말이쥬♡ 궁금궁금 ㅋㅋ
@언제나유후(특별회원) 항상 문학여벙은 역사가 이루어지는 건데 이번에 너무 스무스하게 넘어갔어요~ 다시 가서 저라도 진상녀라도 되어볼까싶네요~~~^^♡ ㅎㅎㅎ
@홍낭자(공간총괄/문학방장) 진상녀랑은 안 어울리심요. 담엔 함께 역사를 이뤄보아요^^
@언제나유후(특별회원) 역사는 남정네와 이뤄야@@~~~~ 아...아닙니다~~~^^♡
@홍낭자(공간총괄/문학방장)
문학여벙 22명이 먹을 술이 집에 그대로 놓여있으니 앞으로 많이 분주할듯 싶습니다.
22vs1
한동안 뜸할예정ㅋㅋ
노트북 봤었는데 두번째 보는 노트북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전
두번은 안볼꺼같습니다.ㅋㅋㅋ
이번 토담때 저 영화 야그 나왓습네다 ㅎ
아~ 그렇군요.
전 치매어르신들이랑 함께 있어서
더 와닿았어요.
영화 속 이야기는
불가능한거로 ~~~ ㅎㅎ
그냥 잘 지내고 계신거군요.....저는 그냥 잘 지내는데요.....
엄마아빠 연세드시고
엄마 아프신걸 보니
기냥...엄청 잘 지낸다고만 말씀드렸어요 ㅠ
저도 그냥 잘 지냅니다. 잘 지낸다는 의미가 뭔진 모르지만요.
건강하시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ㅎ
불교용어중에 '여여하다'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제가 참 좋아하는 말이예요,그 뜻과 의미를 참 좋아하는데 주황나비님께 잘 어울릴것 같네요 ^^
'여여하다'는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한결같다, 변함이 없다'는 뜻이며 더 나아가 '진리(자연, 법)와 같이 한결같다'는 뜻이다
저도 토담여벙시 감명깊은 영화이야기하다 노트북 말씀드렸는데^^
여벙후 저녁에 노트북을 다시보니
눈시울이 ㅠ ㅠ
좋은영화 여운은 오래가요~~
눈물이 많으신가요,,, ㅎㅎㅎㅎ
또 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
@언제나유후(특별회원) 좋은 영화는 시간지나면 보고 또 보고 ㅋ~
남주의 순애보적인 사랑에 ㅠ ㅠ
11월 선정도서 양에 압박이...
부지런히 읽고 토담에서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