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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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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 아래 앉아서(자유게시판) 스크랩 개와 고양이의 용호백병전, 안정리 잠자리 이불(평택시 팽성읍)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119 15.07.19 11:4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내가 자주 찾는 이불가게 중, 잠자리 이불백화점이라는 이불가게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어디냐 하면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미군부대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이불가게다 

이곳 이불매장 사장님이 뉘기냐 하면 안정리에서도 파워가 좀 있다는 파워우먼이신데

이 아짐은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 받을때 늘 자신을 연약한 존재로 통성명을 한다 

 

이 파워 우먼께서 자주 쓰는 단어를 나열해 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연약한 녀자가 이것을 어찌 하오리까 ?

연약한 아녀자보고 이것을 들으라고 ?

연약한 아녀자는 이런거 못해 !

 

그러고는 주문한 물건을 가게 앞에다 패대기 쳐 놓으면 대뜸 하시는 말씸....

" 아 ~ 이러케 덩치 큰 물건을 여기다 패대기 쳐 놓으면 어떻해 ? 지하창고로 내려다 줘야지 ! "

 

그러면 나도 따라서 한마디 대거리 할수 밖에 없다

" 아무리 물건의 덩치가 크기로서니 아짐의 파워만 하오리까 ?

딱히 보머 어느누가 봐도 한 번에 번쩍 들수 있겠고만..."  

 

" 머라꼬 ? 내 덩치가 머 어때서 ? 그래도 울 실랑은 내보고 맨날 물찬 제비같다고 하는데..." 

상황이 이쯤 되머 내도 웃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다 

" 물찬 제비 ? 캬캬캬캬 ~ 으햐햐햐햐햐 ~  

아니.....아 아짐 어딜봐서 물찬 제비라는거야 ? 이 ?

낸 아무리 딜다봐도 북극곰 한마리가 떠억 하니 버티고 서 있는 모양새구만....

으햐햐햐 ~ 캬캬캬캬 ~ "

 

이때 안정리서 한 덩치 한다는 이 아짐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울그락 불그락 한다

" 일루와봐 ! 한대 확 !  쎄삐리게 ~ "

이렇게 되머 잠시 내도 뒷꽁지를 뺄수밖에 없다

물견을 밖에 패대기 친채로 뒤로 슬그머니 출행랑을 놓는데

이 아짐, 기들어가는 소리로 한 마디 하신다

 

" 아 ~ 연약해서 이것을 들수가 있어야지 ! " 

" 에이 ~ 말을 해도 믿을 말을 하셔야지 ! 그런 말을 누가 믿어 ? "  

" 정말이여 ! 난 이런거 몬 들고가 ! 연약해서..." 

 

이쯤 되머 다시 내가 나서지 않을수가 없다 

옙 ! 마님 !  하면서 가게 밖에 널부러진 물건을 지하 창고로 옮겨 놓는수 밖에....

 

이렇게 해서 안정리 한 파워하는 아줌씨 이불가게서 일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이불가게 바로 그 옆집, 고양이이와 개가 서로 마주보며 대치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  

고양이와 개는 파워 아짐 이불가게 바로 옆, 문구점에서 키우는 녀석들인데 

녀석들은 늘 서로 붙어 다니며 서로 핥아 주기도 하지만

틀어지면 또 간혹 대박터지게 용호백병전을 치르기도 한다  

 

이불집 옆 문구점 야옹이 선수와 문구점 아지매들

 

이불집 옆 문구점 고양이 선수

 

이불집 옆 문구점 야옹이 선수

 

씨익 ~ 째려보는 이불집옆 문구점 야옹이 선수  

 

이불매장 의자에 올라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개와 고양이  

 

이녀석들은 이불매장 옆집 문구점에서 키우는 멍멍이와 냐옹이 인데 

밖에 내 놓은 의자가 텅 비어 있을땐 저렇게 지들이 올라가 자리를 차지 한다 

그리고는 둘이 얼굴을 마주보고 대치 하기도 하고 노려 보기도 한다 

 

금새 원투 스트레이트라도 한 방 날려 버릴듯 기세좋게 노려보는 냐옹이 ! 

 " 짜식 ! 꼬라지에 꼬나보기는...니 눈 앙 돌려 ? 눈테이 확 ~ 쎄려삔다 이 ? "

 

꼬나보다가 기가 죽어 버린듯 시선을 다른곳으로 살짝 돌려보는 멍멍이 ! 

" 그눔참 무자게 앙칼지네 !  일단 눈테이는 좀 돌리고 보자 ! "

 

 휴대폰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니 동시다발적으로 나를 치다보는 두녀석 !

눈깔 네개가 집중적으로 나를 꼬나보고 있는데 냐옹이 눈에선 아직도 불꽃이 튄다

그래도 녀석들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려 놓았으니 일단 일촉즉발의 상황은 종료가 된듯하다

 

그래서 사이좋게 놀으라고 떨어져 있던 의자를 바짝 붙여 놓았더니 또 한 판 다시 붙어 버릴 기세다 

뚫어질듯 멍멍이 선수를 노려보는 냐옹이 선수 !  

" 어 ? 이 개자슥 봐라 ! 겁대가리 없이 어디다 개 쌍판을 들이미는거야 ?

너 냄시 나는 쌍판 앙 치울래 ? 이 ? "  

 

" 난 앙 그랬어 ! 요 앞에 인간이 내 쌍판을 니 쌍판에 붙여 놓은겨 ! "

" 이 개자슥이 쌍판 치우라면 치우지 뭔 군소리가 많아 ? "

그리고는 냐옹이 선수의 번개와 같은 원투 스트레이트가 멍멍이 선수의 면상에 작렬한다

 

어쭈 ? 니가 감히 나의 원투 스트레이트를 피했다 이거지 ?

내 오널 너를 완전히 요절을 내고 말끼다

싸악바아가쥐 읍는 개시키 !

 

일단 나의 사정거리에 걸려든 이상 넌 오널 나의 발톱에서 빠져 나갈수 없다

우선 두발당수 부터 들어간다이 ~

다음엔 안 다리 후리기 

다음엔 바깥다리 후리기 

다음엔 풍차돌리기.... 

 

어 ? 개시키가 또 피했어 ? 

아우 ~ 쪽 팔려 !  

니가 나를 헛발질하게 만들었다 이거지 ?

너 한 번 오널 주거바라 !

 

뿔따구난 야옹이 선수와 멍멍이 선수의 용호백병전은  

요리조리 조리요리 잘도 피하는 멍멍이 선수의 활약으로 결국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곤 평택 팽성읍 안정리 이불가게 앞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조용히 어둠이 내려 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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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7.19 11:46

    첫댓글 지가 자주 다니는 평택 안정리 한덩치 하는 아지매네 이불매장 멍멍이와 야옹이 이야기 입니다 ^ ^

  • 15.07.20 09:49

    고양이 쨉이 솔찮허니 빠른디 잘 피허는 걸 보먼 멍멍이가 많이 단련이 된 모냥이그마... ^^

  • 작성자 15.07.29 10:24

    한 집에 살면서 늘 붙어 다닌다고 하는 년석들인데 가끔 수틀어지면 저렇게 서로 대박터지게 싸운다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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