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찾는 이불가게 중, 잠자리 이불백화점이라는 이불가게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어디냐 하면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미군부대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이불가게다 이곳 이불매장 사장님이 뉘기냐 하면 안정리에서도 파워가 좀 있다는 파워우먼이신데 이 아짐은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 받을때 늘 자신을 연약한 존재로 통성명을 한다
이 파워 우먼께서 자주 쓰는 단어를 나열해 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연약한 녀자가 이것을 어찌 하오리까 ? 연약한 아녀자보고 이것을 들으라고 ? 연약한 아녀자는 이런거 못해 !
그러고는 주문한 물건을 가게 앞에다 패대기 쳐 놓으면 대뜸 하시는 말씸.... " 아 ~ 이러케 덩치 큰 물건을 여기다 패대기 쳐 놓으면 어떻해 ? 지하창고로 내려다 줘야지 ! "
그러면 나도 따라서 한마디 대거리 할수 밖에 없다 " 아무리 물건의 덩치가 크기로서니 아짐의 파워만 하오리까 ? 딱히 보머 어느누가 봐도 한 번에 번쩍 들수 있겠고만..."
" 머라꼬 ? 내 덩치가 머 어때서 ? 그래도 울 실랑은 내보고 맨날 물찬 제비같다고 하는데..." 상황이 이쯤 되머 내도 웃지 않고는 배길수가 없다 " 물찬 제비 ? 캬캬캬캬 ~ 으햐햐햐햐햐 ~ 아니.....아 아짐 어딜봐서 물찬 제비라는거야 ? 이 ? 낸 아무리 딜다봐도 북극곰 한마리가 떠억 하니 버티고 서 있는 모양새구만.... 으햐햐햐 ~ 캬캬캬캬 ~ "
이때 안정리서 한 덩치 한다는 이 아짐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울그락 불그락 한다 " 일루와봐 ! 한대 확 ! 쎄삐리게 ~ " 이렇게 되머 잠시 내도 뒷꽁지를 뺄수밖에 없다 물견을 밖에 패대기 친채로 뒤로 슬그머니 출행랑을 놓는데 이 아짐, 기들어가는 소리로 한 마디 하신다
" 아 ~ 연약해서 이것을 들수가 있어야지 ! " " 에이 ~ 말을 해도 믿을 말을 하셔야지 ! 그런 말을 누가 믿어 ? " " 정말이여 ! 난 이런거 몬 들고가 ! 연약해서..."
이쯤 되머 다시 내가 나서지 않을수가 없다 옙 ! 마님 ! 하면서 가게 밖에 널부러진 물건을 지하 창고로 옮겨 놓는수 밖에....
이렇게 해서 안정리 한 파워하는 아줌씨 이불가게서 일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이불가게 바로 그 옆집, 고양이이와 개가 서로 마주보며 대치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 고양이와 개는 파워 아짐 이불가게 바로 옆, 문구점에서 키우는 녀석들인데 녀석들은 늘 서로 붙어 다니며 서로 핥아 주기도 하지만 틀어지면 또 간혹 대박터지게 용호백병전을 치르기도 한다
이불집 옆 문구점 야옹이 선수와 문구점 아지매들
이불집 옆 문구점 고양이 선수
이불집 옆 문구점 야옹이 선수
씨익 ~ 째려보는 이불집옆 문구점 야옹이 선수
이불매장 의자에 올라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개와 고양이
이녀석들은 이불매장 옆집 문구점에서 키우는 멍멍이와 냐옹이 인데 밖에 내 놓은 의자가 텅 비어 있을땐 저렇게 지들이 올라가 자리를 차지 한다 그리고는 둘이 얼굴을 마주보고 대치 하기도 하고 노려 보기도 한다
금새 원투 스트레이트라도 한 방 날려 버릴듯 기세좋게 노려보는 냐옹이 ! " 짜식 ! 꼬라지에 꼬나보기는...니 눈 앙 돌려 ? 눈테이 확 ~ 쎄려삔다 이 ? "
꼬나보다가 기가 죽어 버린듯 시선을 다른곳으로 살짝 돌려보는 멍멍이 ! " 그눔참 무자게 앙칼지네 ! 일단 눈테이는 좀 돌리고 보자 ! "
휴대폰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니 동시다발적으로 나를 치다보는 두녀석 ! 눈깔 네개가 집중적으로 나를 꼬나보고 있는데 냐옹이 눈에선 아직도 불꽃이 튄다 그래도 녀석들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려 놓았으니 일단 일촉즉발의 상황은 종료가 된듯하다
그래서 사이좋게 놀으라고 떨어져 있던 의자를 바짝 붙여 놓았더니 또 한 판 다시 붙어 버릴 기세다 뚫어질듯 멍멍이 선수를 노려보는 냐옹이 선수 ! " 어 ? 이 개자슥 봐라 ! 겁대가리 없이 어디다 개 쌍판을 들이미는거야 ? 너 냄시 나는 쌍판 앙 치울래 ? 이 ? "
" 난 앙 그랬어 ! 요 앞에 인간이 내 쌍판을 니 쌍판에 붙여 놓은겨 ! " " 이 개자슥이 쌍판 치우라면 치우지 뭔 군소리가 많아 ? " 그리고는 냐옹이 선수의 번개와 같은 원투 스트레이트가 멍멍이 선수의 면상에 작렬한다
어쭈 ? 니가 감히 나의 원투 스트레이트를 피했다 이거지 ? 내 오널 너를 완전히 요절을 내고 말끼다 싸악바아가쥐 읍는 개시키 !
일단 나의 사정거리에 걸려든 이상 넌 오널 나의 발톱에서 빠져 나갈수 없다 우선 두발당수 부터 들어간다이 ~ 다음엔 안 다리 후리기 다음엔 바깥다리 후리기 다음엔 풍차돌리기....
어 ? 개시키가 또 피했어 ? 아우 ~ 쪽 팔려 ! 니가 나를 헛발질하게 만들었다 이거지 ? 너 한 번 오널 주거바라 !
뿔따구난 야옹이 선수와 멍멍이 선수의 용호백병전은 요리조리 조리요리 잘도 피하는 멍멍이 선수의 활약으로 결국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곤 평택 팽성읍 안정리 이불가게 앞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조용히 어둠이 내려 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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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단장수 왕서방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비단장수왕서방
첫댓글 지가 자주 다니는 평택 안정리 한덩치 하는 아지매네 이불매장 멍멍이와 야옹이 이야기 입니다 ^ ^
고양이 쨉이 솔찮허니 빠른디 잘 피허는 걸 보먼 멍멍이가 많이 단련이 된 모냥이그마... ^^
한 집에 살면서 늘 붙어 다닌다고 하는 년석들인데 가끔 수틀어지면 저렇게 서로 대박터지게 싸운다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