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의 열기가 강추위를 녹이고 있다. 지난 8회차 로또복권의 총판매액은 약 200억원. 7회차 판매액(약 130억원)부터의 증가 추세를 따져 보면 9회차(2월1일 추첨)에는 약 300억원의 판매액이 예상된다. 1인당 1게임씩 한다고 가정할 때 약 1,500만명이 로또복권을 산다는 계산이다. 이미 29일 로또 당첨금은 106억여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번 9회차 추첨은 초대박 당첨의 마지막 찬스다. 정부는 최근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고 2월2일 발매분(2월8일 추첨)부터 1등 당첨금 이월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9회차에서도 당첨금이 또다시 이월될 경우 현행대로 이월횟수를 5회까지 허용할 방침이다.
만약 9회차에서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등 당첨금액은 어느 정도까지 치솟을까. 이제까지 회당 당첨금 증가 비율은 다음회로 넘어갈 경우 150% 정도 상승했다. 따라서 100억여원의 당첨금이 이월된다면 10회차에서는 1등 당첨금이 2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2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을 때도 있다. 이 경우 2등 당첨금도 1등 당첨금에 더해져 이월되기 때문에 당첨금은 더 커진다.
로또는 숫자 선택이 생명이다. 6회차에서 65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던 조모씨(40·경기 남양주시)는 5회차까지 출현 빈도수를 분석, 숫자 40·42를 뽑아낸 뒤 2회차에서 1등에 당첨됐던 박모씨(46·대구 동구)의 방법인 가족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응용, 나머지 번호를 추출해 냈다. 이제까지 당첨 숫자에 추첨된 번호를 분석, 대박 공식의 비밀을 한꺼풀 벗겨봤다.
▲자주 추첨됐던 번호를 공략하라〓그동안 가장 많이 나온 당첨번호는 숫자 40.8회차까지 무려 5번이나 추첨번호에 올랐다. 뒤를 이어 42가 4회, 16·25·27이 3회씩을 기록했고, 이어 9·14·19·21·26·29·31·37 등이 각각 2회씩 나왔다. 1등에 당첨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숫자 3개만 맞히면 1만원의 당첨금이 주어진다. 성인 1인당 5게임을 한다고 가정하면 본전은 충분히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6개의 숫자 중 2개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번호를 선택하라〓로또 6·7·8회차 숫자를 분석해 보면 6개의 당첨번호 가운데 적어도 2개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숫자였다. 6회차에서는 15·26이 처음으로 출현한 숫자였고, 7회차에서는 2가, 8회차에서는 8·34·39가 처음 나왔다. 평균적으로 2개가 처음 나온 것이다. 참고로 로또에서 당첨번호로 뽑힌 숫자는 45개 가운데 24개, 한번도 나오지 않은 숫자는 21개다.
▲소수(1과 자신 이외에는 나누어지지 않는 수)도 당첨 확률이 높다〓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에 소수의 수는 총 16개. 이 가운데 11개의 소수가 당첨번호로 선택됐다. 이제까지 추첨에서 회당 소수의 추첨 횟수는 2.125회. 6개의 숫자 가운데 2개는 소수라는 분석이다. 또 소수 가운데서도 19·29·31·37은 2회씩 추첨됐다.
▲짝·홀수 선택에 연연하지 말라〓8회차까지 짝수와 홀수의 추첨 빈도를 따져 보면 짝수가 23번, 홀수가 25번 나왔다. 그러나 6·7회차의 경우 짝수·홀수의 출현횟수가 같아 선택이 무의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