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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郡立公園)인 '강천산군립공원'
순창읍에서 강천산 가는 길 양쪽에는 미끈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늘어서 있어 마치 의장대 사열을 받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순창과 담양의 경계를 짓는 강천산(583m)은 크고 작은 암봉과 아담하면서 수려한 계곡을 품은 명산이다. 계곡 중간쯤에는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강천사가 있다.
강천산군립공원에 최근 조성된 구장군폭포. 두 줄기의 폭포수가 각각 분당 6t씩의 물을 쏟아낸다(좌), 억겁의 세월 동안 강물에 깎여 만들어진 요강바위. 동계면에 위치한 장구목의 상징인 이 바위는 한때 도난당하기도 했다. / 주간동아 양영훈
강천산에는 최근 병풍폭포, 구장군폭포 등의 인공폭포가 조성돼 삼복의 불볕더위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계곡 전체가 시원하다. 병풍폭포는 높이 30~40m의 병풍바위 암벽에서 너비 5~15m의 폭포수 세 줄기가 안개 같은 포말을 흩날리며 쏟아진다. 높이 120m의 암벽에 자리한 구장군폭포는 원래 자연적으로 생겨난 폭포지만, 수량이 적어 폭포수가 말라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예 전기모터로 물을 끌어올려 분당 6t씩 떨어지게 만들었다고 한다.
병풍폭포와 구장군폭포 사이의 약 2.5km 구간에는 맨발체험로가 조성돼 있다. 울퉁불퉁한 등산로를 정비한 뒤에 적당히 굵은 마사토와 모래를 깔아놓아 맨발로 걷기에 제격이다.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웰빙 산책로 또는 러브 산책로라 부르기도 한다. 길이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발바닥에 전해오는 길의 감촉은 처음에 까칠하고 약간 따끔하기도 하다. 하지만 발바닥 곳곳의 혈(穴)이 자연스럽게 지압되면서 온몸이 날아갈 듯 가뿐해진다.
청계리의 상가단지부터 가벼운 강천계곡의 눈꽃트레킹이 시작된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차량 통행이 가능한 평탄한 길로 산행
경험이 없는 사람도 걷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길 주변의 나무들은 아직도 하얀 눈을 이고 있어, 살짝만 건드려도 하얀 눈가루를
흩뿌린다. 계곡 역시 맑은 계류 주변으로 하얀 눈이 소복히 덮혀 있어, 아이들이 눈장난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중간중간 바위에 붙은
바위 고드름도 볼 수 있어 이채롭다.
산자락을 따라 단풍나무가 빼곡하고, 곳곳에 기암괴석과 암벽, 그리고 청정수가 쏟아져내리는 계곡이 이어져 호남의 금강산으로도 불린다. 이처럼 수려한 경관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인근 정읍의 내장산이나 장성 백양사의 명성에 가려, 단풍 계절에도 인파가 크게 붐비지 않는 등 비교적 호젓한 분위기에서 가을 정취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울긋불긋 단풍터널을 이루는 산행로를 따라 강천사와 5층석탑, 삼인대, 금성산성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이어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풍숲을 헤치며 나아가는 강천산 산행길은 강천사 군립공원 매표소에서 정상부까지 6㎞ 구간에 걸쳐 이어진다.
강천사는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강천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마한 사찰이다. 이 사찰은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그 후 고려 충숙왕 3년(1316년) 덕현선사가 사찰을 중창하며 5층 석탑도 세웠다. 사찰이 번창했을 당시엔 12개의 암자와 1천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석탑만 남고 모두 소실되었다고 한다. 선조 37년(1604년)에 소요대사가 재건했으나 다시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59년 원상 복원하였다 한다.
강천사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보통 현수교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강천사와 삼인대 사이를 지나 홍화정 옆길을 거쳐 구름다리와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다. 50m 높이에 길이 75m, 흔히 구름다리로 불리는 현수교 위에 서 밭밑으로 시선을 던지면 진홍빛 단풍숲 사이로 흐르는 시퍼런 계곡물이 까마득히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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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립공원 관리소는 매표소를 기점으로 5가닥의 코스를 권한다. 제1코스는 매표소를 출발, 병풍바위~강천사~현수교를 거쳐 신선봉을 올랐다 돌아오는 코스(5.1km, 3시간30분 소요)로 단풍 탐승로로 적당하다. 가장 인기 있는 제2코스는 강천사~구장군폭포를 경유해 북바위를 거쳐 연대봉에 올라선 다음 송낙바위와 강천 제2호수를 거쳐 강천사로 내려오는 코스(9.2km, 4시간 소요)다.
그밖에 병풍바위에서 황우제골을 경유해 광덕산에 올라선 다음 시루봉~산성 동문을 거쳐 강천사로 내려서는 3코스(11.2km, 5시간 소요)와 4코스인 병풍바위~깃대봉~갈우봉~강천산 왕자봉~형제봉~강천 제2호수~강천사~매표소 (8.2km, 4시간 소요) 등이 있다. 강천사계곡을 가운데 두고 강천산~산성산~광덕산을 잇는 종주 코스는 적어도 7시간 이상 잡아야 할 정도로 길다.
강천사~연대봉~강천사 원점회귀 코스가 인기
강천산은 최고봉인 왕자봉의 높이가 해발 571.9m, 산성산 최고봉은 연대봉으로 603m다. 따라서 높이만을 기준한다면 얕잡아보고 덤비기 쉬운 산이지만, 능선 3분의 2 이상이 호남정맥의 주능선을 이루고 있는 만큼 산세가 만만찮고 산행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강천산(剛泉山·571.9m)는 산성산(山城山·603m)~시루봉(515m)~광덕산(廣德山·578m)~옥호봉(玉虎峰·415m)으로 이어지면서 깊고도 험한 산세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특히 ㄷ자를 이루며 동쪽으로 터진 강천사계곡(비룡계곡~삼인대계곡)은 골 양쪽이 거대한 기암절벽을 이룬 데다 자연적인 숲이 무성한 가운데 순창군이 81년 1월 군립공원 지정 이후 심은 단풍나무와 메타세코이아가 무성하게 자라나 특히 숲 분위기가 뛰어난 계곡이다.
게다가 골짜기 상류에 제1강천호 담수를 적절하게 흘리며 수림이 울창해 사철 물이 마르지 않고, 병풍바위, 구장군바위, 어미바위, 아랫용소, 물통골 약수폭포, 부처바위, 북바위 등 기암과 명소가 많아 등산인뿐만 아니라 탐방객들의 발길이 사철 끊이지 않는다. 강천산이 인기를 끄는 데는 강천사 위쪽 협곡을 가로지른 현수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전장 75m, 높이 50m의 현수교는 스릴과 함께 강천사계곡과 산성산 일원의 멋진 조망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산성산 정상부 능선과 주능선은 등날을 따라 삼한시대 혹은 고려 때 산성으로 추정되는 금성산성이 구축돼 있어 유적지탐방 산행지로도 권할 만하다. 국내 첫 군립공원인 강천산 군립공원은 호남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등산인들이 찾는 유명산답게 등산로가 골짜기와 능선을 따라 여러 가닥 나 있다.
관리사무소 추천 코스는 매표소~병풍바위~강천사~현수교~신선봉 왕복(제1코스·5.1km, 3시간30분 소요), 매표소~강천사~구장군폭포~북바위~연대봉~송낙바위~강천 제2호수(제2코스·왕복 9.2km, 4시간 소요), 병풍바위~금강계곡(상부)~황우제골(상부)~광덕산~시루봉~산성 동문~강천사~매표소(제3코스·11.2km, 5시간 소요), 병풍바위~깃대봉~갈우봉~강천산 왕자봉~형제봉~강천 제2호수~강천사~매표소(제4코스·8.2km, 4시간 소요), 병풍바위~강천사~구장군폭포~선녀계곡~장군봉~광덕산~금강계곡~옥호봉~주차장(제5코스·8.7km, 4시간 소요) 탐방객들에게는 신선봉 왕복 또는 구장군폭포 왕복 코스가 적당하고, 가벼운 산행은 구장군폭포~연대암터~북바위~연대봉~송낙바위~제2강천호~구장군폭포로 이어지는 강천사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약 4시간 소요).
종주 코스는 적어도 7시간은 잡고 나서야 할 정도로 길다. 병풍바위에서 시작해 광덕산~옥호봉까지 잇고 주차장까지 뽑는 종주산행은 하루 꼬박 잡고 나서야 한다. 길 잃을 만한 지점은 거의 없으나 제2형제봉에서는 산성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길은 북쪽으로 틀어졌다 동진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고추장 맛도 인심도 최고, 고추장마을 >
고추장은 음력 동짓달 중순에서 섣달 중순사이에 담그는데 찹쌀을 시루에 쪄서 된밥이 됐을 때 돌절구에 옮겨 반죽해놓은 메주와 함께
섞어 메로 친다.
/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강천산 군립공원 입장료는 어른 900원, 청소년 400원, 어린이 300원이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강천산으로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원래는 나들목을 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가면 되지만 이 길은 개운치라는 큰 고개를 넘어야 한다.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 않은 길이라 겨울에는 빙판 사고의 위험이 있다.
안전하게 정읍 나들목 다음인 백양사 나들목을 나와 백양사 방향으로 1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가 장성호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약수삼거리에서 담양 방향인 15번 지방도로를 타는 것이 좋다.
이 길을 달려 담양까지 간 후 담양에서 순창으로 가는 24번 지방도로를 만나면 좌회전하여 순창 방향으로 이 길을 달리면 된다. 이 길을 달려 원율삼거리와 방축삼거리를 지나면 길 오른쪽으로 한옥마을이 보이고 그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이곳이 순창 고추장 전통마을이다.
자료 - 여성동아 / 주간동아 양영훈한국여행작가협회장
숙식 호프집이 달린 붐모텔(061-653-4728)은 깨끗한 편이다. 강천각호텔(061-652-9920)은 식당과 커피숍을 겸하고 있다. 단지 내의 음식점과 편의점들은 거의 다 민박을 친다. 충장로집 061-652-5388, 늘푸른편의점 061-652-9284, 연화정 061-652-4794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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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천산.아기자기한 아름다운 계곡입니다ㅡ다시가고픈곳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