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7 제8탄 -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 1973년 ** 카리브해 연안을 근거로 북미 지역의 모든 마약판매를 독점하려는 마약 두목과 제 임스 본드의 한판 승부를 그린, 로저 무어가 처음 007로 등장하는 시리즈 제8탄. 가 일 해밀톤은 이번이 3번째가 된 감독이 되었고 3대 제임스 본드로 발탁된 로저 무 어(Roger Moore)는 숀 코네리보다도 3살이 많은 1927년생이다. 실제로 그는 나이가 들면서 007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 성형수술(특히 주름살 없애는 것)을 여러 번 했다고 한다. 원작의 스토리는 007이 CIA를 도와서 마약밀매 조직을 일망타진하 는 것이다. 영화는 그 줄거리에서 뼈대만 살리고 주인공들의 이름만 그대로 사용하 면서, 세부적인 줄거리는 완전히 다르다. 즉 미스터 빅(Mr. Big) 이라는 별명의 흑 인 두목이 이끄는 마약밀매 조직과의 싸움이라는 기본 포맷만 살리고 그 과정은 완전히 다르게 구성하였다. 무대는 007 영화의 단골 무대인 카리브해. 전체적으로 스토리 구성이 빈약하고 흑인들의 비밀 종교인 부두(Voodoo)교 의식이라든가 예언능력을 가진 여인이 등장하는 등 007답지 못한 약간은 복잡한 내용에 품위도 떨어지는 저급 유모어를 너무 많이 구사하여 역대 007 영화 중 제일 졸작이라는 평을 차지했다. 다만 중간에 나오는 자동차와 모터보트의 추적씬이 그런대로 훌륭하다. 여기에 뚱뚱이 보안관이 끼어들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폴 메카트니 작품의 주제곡 "Live And Let Die"는 그의 그룹 윙스(Wings)와 함께 부른다. 73년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진출했다. 이번 작품의 메인 타이틀은 흑인 여자와 부두교를 주제로 했다. 또 007 시리즈 처음으로 행 글라이더가 등장하여 이것을 타고 미스터 빅의 본거지로 잠입한다. 모터 보트 추적씬 하나는 일품이다. 그리고 비밀무기로 단골로 등장하는 손목시계가 여러가지 역할을 보이는데, 초강력 자석 기능과 함께, 회전 톱니바퀴로 기능이 라스트의 위기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미스터 빅을 처치하는데 사용되는 소형 개스 압축탱크도 특이하다. 솔리테어를 유혹하는데에 사용되는 트럼프는 재치가 넘치는 장면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로저 무어의 첫 007 영화라는 의미, 제인 세이모어라는 뛰어난 여배우의 발굴, 주제곡의 대히트. 그리고 그만인 영화. 특히 제인 세이모어는 매혹적인 미모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역대 본드 걸들이 대부분 단명한 것에 비해 이 작품 뒤로도 TV 영화 등에서 맹활약,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성공한 본드걸 중 한 명이 되었다. 원제목 'Live And Let Die'는 영국의 속담이기도 한 'Live And Let Live'를 원작자 플레밍이 바꾼 것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표현이다. 이것은 원작에서 007이 일종의 자신의 철학을 표현하는데 쓰는 말인데, Live는 능동형이고 Let Die는 남을 그렇게 만든다는 사역형이다. 따라서 나는 살고 남(즉, 적)은 죽게 만든다는 뜻이다. 쉬운 표현으로 '나 살고 너 죽자'이다. 뉴욕, 뉴올리언즈, 카리브해의 산모니크에서 영국 정보부 요원 셋이 살해된다. 세 사건이 서로 연관된 것이라 생각한 정보부는 007에게 사건을 조사하도록 명령한다. 한편, CIA에서는 산모니크의 지배자 카낭가를 감시, 도청하고 있다. 미국에 도착하여 CIA로 향하던 007은 괴한의 습격을 받지만, 펠릭스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하고, 자신을 습격한 차량의 소유자가 흑인가의 한 가게 주인임을 알아낸다. 가게를 찾아간 007은 카드점으로 모든 일을 알아내는 솔리테어라는 젊은 여자를 마주치게 되고, 이곳 흑인들이 미스터 빅이라는 갱의 부하들이며 카낭가와 손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카낭가를 뒤쫓아 산모니크로 향한 007은 자신을 도와줄 정보원 로지와 함께 보트로 바다낚시를 하는 척 위장하며 섬주변을 조사한다. 한편, 여전히 카드점으로 007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언하던 솔리테어는 카낭가의 위협과 007에 대한 감정으로 거짓 예언을 한다. 행글라이더를 이용해 몰래 솔리테어의 방에 들어간 007. 솔리테어는 007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 007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초능력이 없어졌음을 고백한다. 007은 솔리테어와 함께 나가고, 둘의 행동은 섬 주민들에 의해 낱낱이 보고된다. 카낭가의 부하들에게 쫓기던 007과 솔리테어는 무사히 탈출하고, 그 와중에 007은 카낭가의 섬에서 대규모의 양귀비가 재배되고 있음을 파악한다. 죽은 해밀턴 요원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뉴올리언즈에 간 007과 솔리테어는 미스터 빅의 부하들의 습격을 받는데, 007은 무사히 빠져나오지만 솔리테어는 미스터 빅에게 끌려간다. 펠릭스와 함께 미스터 빅의 본거지인 술집으로 간 007은 밀실에서 솔리테어, 미스터 빅과 대면하 는데 그가 바로 카낭가였다. 카낭가는 미스터 빅이라는 또다른 인물을 내세워 자신의 섬에서 재배되고 있는 양귀비를 제조, 모든 마약 판매를 독점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카낭가는 007의 행동을 예언하던 솔리테어의 초능력을 의심하고, 그녀가 007을 사랑하게 된 것을 알고 크게 분노한다. 카낭가의 농장으로 끌려간 007은 악어들에게 던져지지만, 오히려 악어를 카낭가의 부하들에게 유인하는 재치를 발휘하여 빠져나오고, 농장에 있는 아편 실험실을 불태워버린다. 그리고 007을 뒤쫓아온 카낭가의 부하들과 강, 들판, 도로를 따라 쫓고 쫓기는 모터보트의 대 추격전을 벌인다. 한편, 카낭가는 솔리테어를 데리고 산 모니크로 돌아가고, 007과 펠릭스는 솔리테어를 구하기 위해 이들의 뒤따라간다. 의식의 제물로 바쳐지던 솔리테어를 빼내 카낭가의 지하 비밀통로로 들어간 007. 그곳은 바로 카낭가가 마약을 몰래 운반하던 곳이었다. 결국 카낭가는 007에 의해 온몸이 폭파되어 죽음을 맞고, 007은 솔리테어와 함께 뉴욕행 기차에 오른다. |
첫댓글 t.v시리즈 닥터 퀸의 히로인 제인 세이모어의 청순한 미소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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