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서울 강남에 있는 ㅅ ㅇ 환상봉합으로 월요일 4시에 예약이 되어 있었던 상태였고, 서울 가려고 KTX예매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었습니다.
한 일주일 동안 머리 아프게 이것저것 알아보고 예약하고 딱 떠날려고 하기 직전에
오랜만에 목포에서 온 친구를 만났습니다.
쌍커풀 수술하러 갈 거라고 그러니까, 어디서 하냐길래 서울에서 한다고 했습니다.
광주(지금 거주하는 곳은 광주ㅋ)나 목포도 잘 하긴 하는 것 같지만, 이왕에 하는거 돈을 많이 들여서라도 잘 하는데 가서 하고 싶다고 했죠. 그러면서 ㅅㅇ 환상봉합이 자연스럽고 붓기도 없는것 같아서 예약을 했다니까 친구가 나처럼 눈에 지방이 많으면 솔직히 완절아님, 부절정도 아니고 매몰을 응용한 수술법으로는 힘들것 같다고 그랬습니다. 저도 가기 전까지 그것때문에 좀 걱정을 했거든요. 돈은 돈대로 들였는데, 지방 불룩하고 오히려 더 두툼한 눈두덩이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구요.
제 쌍커풀 수술의 신념은 "무조건 자연스럽게!! 티안나게!!! 속쌍겹틱 하여도 내 눈처럼 되도록!"이거든요.그래서 완절은 절대 안한다는 생각으로요...
근데, 또 친구말을 들으니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 귀가 얇아서...
그리고 그 친구가 자기 친구들이 ㅇㄷ 에서 했는데, 티도 안나고 어딘가 예뻐지긴 했는데, 은근슬쩍 눈이 커진 느낌이 난다나..절개라서 절대 풀릴염려도 없공... 암튼 여러 성공사례를 말하니 저도 혹해버려서 예약해두었던 병원 취소 하고 바로 ㅇㄷ로 전화했습니다. --;;제가 엄청 즉흥적이거든요. ㅋ
전화하지 지금 방학이라 예약이 밀렸다고 25일쯤 된다 그러더라구요.
헉...
25일은 너무 늦은감이 있어서 혹시나 예약 캔슬된거 있으면 바로 달려가겠다고 하니까, "그럼 오늘 하실래요?" 이래서 "무조건 합니다~! ^^;;" 그러고 전화끝나자마자 바로 혼자서 고속버스타고 목포로 갔습니다. 가기전에 모자, 목도리, 썬글라스 철저히 준비 해서요. ㅋㅋ
암튼 목포 터미널에 내려서 택시 타니 2500원정도 나오는 거리에 병원이 있었습니다.
들어가니 한산하더군요. 예약시간에 따라 그때그때 사람들이 딱딱 시간맞춰서 한 두명씩만 오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하고 상담을 했습니다.
원장선생님 말투나 외모가 좀 느끼하긴 하더군요. --;;
암튼, 상담을 할때 " 무조건 자연스럽게!! 두꺼워서 티나면 죽어버릴꺼에요."했습니다. --;;
그러니 이렇게 저렇게 라인을 잡아주시면서 자연스러운게 제일 좋은 거라며 라인 욕심내지 말자고 하셨습니다. 저도 당근 좋아라 했지요. (저는 이 병원가면서 실밥풀고 자리잡으면 거의 속쌍커풀될랑 말랑 그정도로 예상을 하고 갔습니다. 제가 얼굴이 눈도, 코도, 입도 작아서 쌍커풀 크면 진짜 이상할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앞트임도 물어보니까 할 필요없을 것 같고, 지방은 수술하는 과정에서 완절이면 다 빼주는 거라고 따로 말 안해도 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서울은 다 따로 받던데 .. 싸서 좋았어요. ㅋ)
암튼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
사람들이 수술할때 워낙 무섭고 아프다고 해서 저는 마음 단단히 먹고갔죠.
엄~ 청 아플거니까 마음의 준비 하자고. ㅋ
근데, 제가 오히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별로 안 아팠습니다.
엄~ 청 아플거라고 생각했는데, 눈이 좀 많이 땡기는 정도더군요.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요. ㅋ)
마취할때.. 기분 정말 이상하더군요. 어디로 쑤~욱 빨려가는 느낌으로 마치 지구를 떠나 별나라 여행하는 기분.. ^^;; 암튼 마취약 황홀경에 빠지고 나니까 이제 다른 곳의 느낌은 돌아오고 눈만 부분마취 되어 있더군요.
부분마취.. ^^;; 이것도 워낙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기 때문에, 실 왔다갔다 하는거, 옆에서 이야기 하는거, 살 자르는거, 지방 태우는 냄새.. 다 듣고, 보고, 냄새도 다~ 맡았습니다. --;;
의사선생님이 수술 도중에 "어~ 이거 왜이래?" 할 때 불안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
결국 별일 아니었지만. ㅋㅋ
암튼 몇 번 슥삭슥삭 하더니 수술 끝났습니다. 눈이 조금식 당겨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심하게 당기는 것을 아프다고 말해야 하나... --; 암튼... ㅋ
수술 직후 나와서 거울을 보러 쫄래쫄래 화장실로 갔죠.
거울을 보기전에도 워낙 마음의 준비를 했기때문에 '술직후는 무조건 프랑켄 슈타인이되어있는 것이 당연하다' 라고 생각하고. 괴물같아도 다지 놀랄필요없다고 생각하며 거울 봤습니다.
그런데, 역시 마음의 준비 때문인지 또 생각보다는 흉터나 붓기가 거의 없더군요.
그냥 아이라인 번져서 지저분한 느낌 드는 정도...?!?
암튼, 거울보고 이게 웬일이야 했죠. 수술직후에 거울보고는 다들 기절하고 후회한다그러는데
저는 딱 거울보고 혼자서 실실 웃으면서 맘에 들어했죠. (제가 라인을 엄청 얇게 속쌍겹처럼 해서 눈썹도 하나도 안들리고, 얼굴에 어색하지도 않더라구요... 제 생각에 --;; 어쩌면 계속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있은 것일지도.. ㅋ)
암튼, 한쪽눈가에만 옅은 멍이 있는 정도였고, 썬글라스는 안쓰고 그냥 모자만 쓰고 나왔습니다.
암튼 광천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타기는 좀 그렇고, 택시타고 가려니 그냥 돈 아깝고 그래서 걸어왔습니다. --;; 1시간 30분 동안.
사실 수술하고 나서는 찜질도 찜질이지만 많이 걷는 것이 최고라고 그래서 일부러 걸었습니다.
눈에 점점마취가 풀리고, 땡기는 것을 느끼며.ㅋㅋ
바람이 차서 그런지 따로 냉찜질도 필요없던데요. 별 아프지도 않고. ^^;;
암튼. 그렇게 해서 도착해서 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광주에서 사는 자취생인지라.)
수술하기 전에 우리가족 모두 반대했거든요. 그냥 그렇게 살지, 뭐하러 그렇게 욕심을 부리냐고.
집이 좀 보수적인지라.. ^^;; 그래도 결국에는 수술비용을 제가 지불하는 것이니 만큼 잘 생각해서 꼭 해야 겠다면 하라고 그러셨었거든요....
수술 끝나고 전화하니까, 엄마는 아무리 그래도 수술이니까 많이 아플거 같다며, 집에 내려오라고 그러더라구요. 호박물도 끓여주고, 집에서 요양이나 하라구요. ^^
그래서 그럴필요없다고 별 아프지도 않고, 엄마가 주위에서 본 실패케이스처럼 붕어눈 안됐다고 엄마를 안심시켰죵.
사실은 완전히 쌍커풀이 자리 잡아서 가족들에게 짠~ 나타나서 지금까지의 걱정은 다 쓸데없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앙.^^;;
암튼 그렇게 하루종일 바쁘고 나니 벌써 밤이 되어서 자야겠더라구요.
또 마음의 준비를 했죠. 원래 수술은 그 다음날 더 붓는다고, 지금은 아니지 몰라도 자고 일어나면 프랑켄이 되어있을 수 있으니 놀라지 말자고.. ㅋㅋ
그러고는 거의 90도로 잤습니다. --;; 앉아서 잤죠. 아, 얼음팩까지 눈이 붙이고. ^^;;
진짜 불편하더군요. 암튼 몸이 넘 피곤해서 인지 잠이 들었다고 암튼, 불편해서 그런지 늦게 잤는데도 아침에 5~6시쯤에 깨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오늘아침 떨리는 마음으로 거울을 보았으나 어제와 거의 같은 상태. 붓기도 거의 없고.
아, 근데, 한쪽눈의 멍이 조금 짙어진 느낌. --;; 붓지 않은 것이 기분이 좋아서, 또 일어나자마자 냉찜질팩을 갈아서 다시 한 30분정도 하고, 호박죽을 끓였습니다.
수술하기 전에 붓기에 좋다고 해서 단호박사재기 --;; 와 붓기에 미역과 비타민 C가 잘 듣는다는 말에 미역+각종 채소와 과일+종합비타민등을 사재기 했죠. ^^;; 일주일 동안 집에 박혀서 너구리 생활을 해야 하니..
호박죽(조미료/소금 절대 무첨가. 오직 단호박과 찹쌀 약간만 갈아서 넣은 자연식으로.. 짠것도 몸을 붓게 한다잖아요.. ^^;;쬐금 맛은 없지만 그냥 몸에 좋은 것이려니 하고.. 또 제가 워낙 단호박 좋아해서 잘 먹습니다. )먹고,
약도 먹고 비타민제도 먹고.. 붓지 않아도 관리 철저하게 했습니다.
거의 냉찜질은 하루종일. 절대 안 눕기. 계속 방안 돌아다니기 등등...
어차피 냉찜질 때문에 앞을 볼 수 없으니, 라디오 틀어놓고 들으면서 골반교정하는 슬림쿠션위에 계속 않아서 가볍게 팔다리 스트레칭 계속 했습니다.
찜질 안 할 때는 책을 보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니, 책보다는 컴퓨터 계속 했습니다. 모니터는 그냥 앉아서 똑바로 쳐다볼 수 있으니.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길~게 글쓰고 있구요. 별달리 할 일이 없으므로.. ㅎㅎㅎ
암튼. 저는 워낙에 엄청 심각하고, 이상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마음을 먹고 갔기때문에, 오히려 수술 하고 나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붓기관리도 계속 하고, 실밥뽑고 찜질도 계속하고, 이참에 다이어트까지 확실히 해 버려서 개강날 사람들 다 놀라게 해 주려구요. ^^;;
암튼, 저는 ㅇㄷ 만족하구요. 얅고 자연스러운 걸 원하는데, 매몰이 힘들것 같은 눈이면 추천할만 한것 같습니다. 제가 예약했던 서울의 병원 수술비보다 딱 반값이고. ^^;;
그렇지만 큰 라인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다른곳이 좋을 듯 하고요..
암튼 암튼..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제가 디카도 없고, 핸드폰도 케이블이 없어서 사진을 못 올리네요.ㅋ
조금있다가 미역국 한그릇 또 깔끔하게 끓여먹고 밖에 한 2~3시간 돌아다닐라구요. 이참에 광주바닥을 걸어다니면서 아예 지리나 다 익혀버릴라고요. ㅎㅎㅎ
제가 타지방에서 온 관계로 아직 이곳을 다 모르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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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로 하던 과외들을 다 일~이주일씩 미뤄뒀는데, 그냥 이번주 금요일날 실밥뽑고 괜찮으면 다음주 월요일 부터 과외그냥 할 수도 있을 듯하네요.
암튼, 여러분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궁금한거 있으심 물어보셔두 됩니다. 그리고 병원은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의 수술에 자신있어 하는 의사샘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최고인것 같네요.
그럼 저의 기나긴 후기를 마칩니다. ^^;;
저는일부러 얇게 해 달라고 했어요. 의사선생님이 약간 두껍게도 잡아봐주셨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본인이 진한 쌍커풀을 원한다면 의사선생님께 라인약간 두껍게 잡아달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 선생님이 자연스럽게 하는 것에 엄청 자신이 있으신것 같긴 하더라구요.
사진방에 임도도님 사진 보니까 제 상태랑 거의 똑같네요. 붓기나 라인이나.저도 붓기 거의 없음... ㅋ 친구들이 목포에서는 딱 보면 ㅅ안과라인이랑 ㅇㄷ라인이 딱 있다고 하던데, 역시 의사 스타일이 딱 정해져 있나봐요. ^^;; 저도 실밥풀면 속쌍겹처럼 되겠네요. 전 이걸 원했으니.. ^^;;
첫댓글 눈 수술 후기더에 올렸다가 광주 전남 게시판에 옮겨두는것도 좋을 것같아서요.
그렇게 얇게 되나요?
저는일부러 얇게 해 달라고 했어요. 의사선생님이 약간 두껍게도 잡아봐주셨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본인이 진한 쌍커풀을 원한다면 의사선생님께 라인약간 두껍게 잡아달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 선생님이 자연스럽게 하는 것에 엄청 자신이 있으신것 같긴 하더라구요.
음 - _ -;; 으흐흐흐 고민되넹 // 다 다르군요 ㆀ
저두 거기서 했는데 사진방에 사진 있어요..엄청 자연스럽고 티 하나도 안나요..지금 수술한지2주 정도 됐는데 친구들이 하나도 못알아봅니다.. 전 조금더 두껍게 됐으면 했는데..ㅋㅋ
사진방에 임도도님 사진 보니까 제 상태랑 거의 똑같네요. 붓기나 라인이나.저도 붓기 거의 없음... ㅋ 친구들이 목포에서는 딱 보면 ㅅ안과라인이랑 ㅇㄷ라인이 딱 있다고 하던데, 역시 의사 스타일이 딱 정해져 있나봐요. ^^;; 저도 실밥풀면 속쌍겹처럼 되겠네요. 전 이걸 원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