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생 책 읽기와 무관한 삶을 살아왔던 내가 10여 년 전부터 책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있다. 함께 한다고 해서 책과 관련 되는 일을 하는건 아니다.'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는 멋진 말을 남긴 안중근의 말처럼,이젠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허전하다. 책을 읽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내가 하는 일은 가급척 자동차를 이용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읽고 누군가를 기다리며 읽고,산책을 하면서도 읽고 짬짬히 나는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는다.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지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재테크 열풍이 몰아치기 전 우연히 접한 조상훈 저자의 [33세 14억 젊은 부자의 투자 일기]. 여러가지 재테크를 통해 젊은 나이에 14억을 벌었다는 내용의 책이다. 지금이야 이런 내용의 책들이 넘쳐 나 눈쌀을 찌푸리게 하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신선한 제목? 의 책이였다.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다.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으라는 것이다. 저자는 성공하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이 글에 혹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처럼 많은 책을 읽으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품고서.
여러 책을 읽으면서 부자가 됐다는 사람들을 만났다. 2년간인가하는 병상에서 수천권의 책을 읽었다는 손정의. 민들레 카페??의 사장역시 수천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고,성공한 기업가들 대부분이 책 읽기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세계 제일의 부자인 빌케이츠 역시 자신을 키운건 도서관이라고 하면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얘길했다. 그들의 글처럼 순진하게도 책을 읽으면 그들 처럼 부자가 될 수 있을거 같았다. 그 후로 부터 두서 없이 대부분 자기계발서와 경제 관련 서적들을 읽기 시작했다.
많은 책을 읽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 몇년간은 황홀하게 해주긴 했다. 지금은 그러한 환상에서 벗어났다. 책을 읽으면 성공한다는 이말은 공부잘하면 성공한다는 말과 매한가지다. 그러나 공부 잘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듯, 많은 책을 읽는다고 성공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되면서, 책읽기의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러다 다시 책 읽기와 친해지게 되는 계기가 찾아왔다.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을 통해서인데 제목이 가물 가물 하다. 그 책을 통해서 그동안 두서 없이 읽던 책읽기, 부자가 되기 위한 책읽기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부담감없이 여러 분야의 책을 만나게 되면서 어느덧 책읽기가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책읽기. 지금은 그런 환상에서 벗어났지만, 책 읽기를 통해서 한가지 얻은것이 있다면,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보다 책 읽기를 좋아 한다는 것이다.아빠의 책 읽기를 보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 큰 아이, 그런 큰아이를 보면서 역시 책을 읽기 시작한 작은 아이. 두 아이 모두 글쓰기를 통해 여러 상을 타면서 흐뭇하게 만들어 주었다.
첫댓글 "누가 지구를 죽였는가" 서평을 제일 빨리 올려주셔서 웃는남자님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이번 주 "7일간의 일기"
주인공이시군요. 저도 제일 먼저 일기에 댓글을 달아 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책읽기를 시작하셨다는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흔히 '책에 길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책을 읽었다는 말을 합니다. 최근엔 10년간 다니던 국내 굴지의 기업을 사직한 후 3년간 도서관
에서 1000권의 책을 읽었다는 분의 일화가 화제가 되기도 하였죠. 중요한 건 책읽기 습관이 아닐까 봅니다.
어떤 계기로 책읽기를 시작하였던지 꾸준히 읽음으로써 습관으로 정착되어야
그 속에서 어떤 결실을 얻을 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강박관념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면
오래가지 못해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웃는남자님은 책읽기가 습관이 되어 자녀들에게도 대물림
되었으니 정말로 보람이 있으시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일주일간 두서없는 독서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덕무조아님이 <누가 지구를 죽였는가>의 서평 팀장님이셨구나. ^^
서평 팀장 할때 기억에 남는 회원은,
서평을 정말 일찍 올려줘서 흐뭇하게 만들어 주거나, 아님 안 올려서 애태우거나 하는 회원! ㅋ
웃는남자님은 전자에 해당되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김작가 학교 선생님들도 공부 잘 하는 학생과 속 썩힌 학생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하죠.^^
책읽기를 통해서 14억을 모으진 못했어도,
지혜가 쌓이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진짜 부자가 되신 건 아니신지요? ^^
웃는남자님 반갑습니다.
저또한 웃는남자님을 서평으로 만난게 인상적이었던 터라,
웃는 남자님의 독서 이야기는 더 크게 와닿네요. ^^
아빠를 따라 책을 읽는 아이들~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준 것만으로도 웃는남자님의 책읽기는 대성공으로 보입니다.
일주일동안 재미있는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
닉네임이 좋네요 웃는 얼굴님 반갑습니다 어제 TV 모프로그램에 <엄마를 부탁해>란 책을 쓰신 신경숙 작가님이 나오셨는데 그 책 하나의 인세가 대략 20억을 넘는다고.. 정말 많은 책을 읽는다면 14억보다 더 큰 것들이 들어올지도 모르지요..^^ 그동안 읽으신 좋은 책들 많이 소개해 주세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많고, 삶 속에 지혜의 문을 열었으니 이미 부자이신듯 합니다.
웃는남자님은 책 읽기 좋아하는 건강한 아이들을 둔 확실한 부자시네요.
소소한 이야기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 부담없이 들려주세요. 서평이벤트 열심히 참여하시구요.
반갑습니다.^^
30평생이라 해서 서른일 거란 생각을 했는데 큰아이가 글쓰기로 상을 탔다는 얘기에 연배가 어떻게 되나 혼란이 생깁니다 ㅎㅎ 아이들이 아빠의 책 읽는 모습을 따라할 정도라면 책읽기는 습관이 이제 몸에 배었나봅니다. 저도 제 아이들이 생기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저 하나 다스리기가 무척 힘드네요 ^-^;;
40대 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한다고 하는데 그러한 영향 때문인거 같습니다.
저도 재테크 때문에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에요. 공부해서 얻는 지식이 꼭 필요하더라구요
웃는남자님 반갑습니다. 일단 닉네임 참 좋습니다.
가입인사글에 답글을 달다보면 참으로 많고 많은 닉네임을 만나지요.
이렇게 멋진 닉을 쓰시는 벗님은 평생 웃고 사시는 복을 누리시리라 그리
단정합니다. 제가 관심법같은 거 쬐끔 쓸 줄 알거든요.ㅎㅎ
저도 독서클럽을 만나고 나서 명절을 제외하면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정서를 가진 독서클럽의 우리들은 진짜 벗입니다.
웃는 남자님 글 읽다보니 무척 흥미롭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