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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쪽머리
" 빈궁마마,무슨 좋은일이 계신가 보옵니다. "
빈궁전을 나서는 순간부터 휘령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날줄 모른다.
세자의 얼굴을 생각하면 오히려 떠오르는 태양처럼 붉게 변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것을 넘어서 쿵쾅거렸다.
문안인사차 강녕전에 들른 빈궁 휘령.
이제 일곱시경쯤 되었건만 벌써부터 강녕전 궁녀들은 분주히 마당을 쓸고있다.
" 빈궁마마,인사올립니다. "
" 일어나시게. "
" 문안드리러 오셨습니까, "
" 아직..기침하시지 않으신겐가, "
" 중전마마께선 금방 기침하셨으나,전하꼐선 아직.. "
" 허면 여덟식경에- "
어덟식경에 온다고 말할려던 휘령.
드륵- 소리와 함께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가 찰랑거리며 소복을 입은 중전의 모습이 들어난다.
" 어..어마마마, "
" 오셨으면 들어오세요. "
.
.
.
" 일찍 오셨습니다. "
" 예.. "
잠시 휘령의 모습을 관찰시 하는 중전의 눈길.
쪽머리에 꽂혀있는 나비문양의 비녀를 보고 놀란다.
그런 중전의 눈길을 쫓던 휘령도 자신의 쪽머리에 놀라는 중전을 보고 되려 놀라고..
" ..초야를..치루었느냐, "
" ...예,고모님. "
" !!! 네..네 어찌!! "
" 말씀드렸지 않습니까,세자저하를 사모한다고요... "
" 허나,허나 휘령아! 이건 아니다.이건 아니야!! "
" ...절 빈궁이 되게 해 주신것도 고모님 덕이옵니다.
고모님의 말씀을 들으며 전 하루하루 빈궁의 자리라는 단어에 뼈를 붙이고..
살을 붙였습니다.
이제는 아이입니다.아바마마께서 원하시는 왕손을 제가 아바마마의 품에 안겨주어야 하옵- "
" 늦었다. "
" ... ? "
" 넌 늦었어. "
" 무..슨... "
" 서양원,그 여인이 먼저 회임했다. "
" 고..고모님?! "
" 비밀로 하려 했던것 같구나..나도 얼마전에 들었다. "
당당히 펴고 있던 휘령의 어깨가 축 늘어진다.
입가에 미소마저 사라지고..
동공은 눈물이 차지하고 있다.
◈
" 회임 감축드리옵니다.양원마마. "
회임.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양원의 표정은 영 아니다.
감사의 인사도 받은척 만척,
선물도 받은척 만척.
이제 겨우 하루 되었건만 벌써부터 이리도 좋아하다니..
아니면 어떡할려고,
설마 거짓회임이라고는 생각도 않는 궁내 사람들.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양원응 애가탄다,
.
.
.
" 어서 오시옵소서,중전마마. "
중전.
그녀가 서유전에 들었다.
진실이 숨겨져 있는 배를 보며..
알 수 없는 한숨을 내쉰다.
" 어찌.. "
" 내가 거짓을 말하였다. "
" ....알고 있습니다. "
" 그러니 너는 나와 협상을 하여야 한다. "
" 중전마마. "
" 넌 세자의 총애를,난 영원한 부귀영화를..알겠느냐? "
" 하지만 중전마마- "
" 네 목숨은 내가 보장해 주겠다.그러니 넌 비밀만 지켜주면 되는것이니라, "
" 너무 무모한 짓입니다. "
" 세자를 사랑하지 않느냐? "
" ... "
" 세자의 총애를 영원토록 받고 싶지 않느냐? "
" ... "
아무말 없는 양원을 보며 중전도 입을 다물었다.
해가 지고 있었다,
반쯤 열린 창문 사이로 따스한 노을냄새와 함께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너무나 긴 정적.
양원의 꼼지락 거리던 손이 풀렸다.
중전의 복잡하던 머리속도 정리가 되었다.
양원.
그녀가 먼저 말을 꺼낸것은 막 해가 지고 있을 참이었으니..
" ...예,하겠습니다. "
" 저..정말이냐? "
" 예,"
" 그래~ 잘 생각했다.역시 넌 나와 같은 생각이었구나, "
" ... "
거짓회임과 세자독살.
양원과 중전.
야심에 가득찬 그녀들은 한걸음 한걸음
자신의 운명의 끝을 보고싶어 하며 다가간다.
◈
" 표정이 좋지 않으십니다.무슨..일 있으셨습니까? "
" ..아..아니다. "
휘령의 표정이 좋지가 않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제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것처럼..
하지만 강녕전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는 여미는 답답할 따름이고,
물어보는데도 대답 않는 그녀를 바라보며 또한 답답한 따름이다.
-마마,저하께서 드셨습니다.
'저하'라는 말에 탁상을 잡고 있던 휘령의 손이 떨린다.
천천히 보료에서 일어나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다.
" 뫼시어라, "
문이 열리고,
환한 미소로 뒤덮혀 있는 세자의 얼굴이 휘령의 눈동자에 담긴다.
세자의 뒷짐에는 장미꽃이 만발하게 송이송이가 있었고,
그의 손아귀에는 영롱한 색의 옥가락지와 옥비녀가 빛나고 있었다.
" 늦은 시각에 어인일이시옵니까,저하. "
" 하하! 내 부인을 내가 보러온것인데 그게 잘못이오? "
" 그런것은 아니오라..양원의 곁에 계셔야 하질 않으십니까, "
" 그 무슨말이오? "
" 아시면서..발뺌하지 마십시오..절 노리개감으로 삼으셨다니..
저하께 몸과 마음을 준 제가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
" 그 무슨- "
" 저하께서 나가시지 않으시겠다면 제가 나가지요. 여미야 "
그녀의 뒤에 있던 여미가 한걸음 앞으로 나왔다.
고개 숙인 여미의 얼굴은 달아오를때로 달아올라 폭파직전의 폭탄 같았다.
첫댓글 어우 ~~ 안녕하세요..... 보자마자 중전때문에 얼굴이.. ^-^ ->+ㅂ+ 이렇게 변했다는.. 암튼 중전 안위 특별 면담 있어요..
특별 면담이라..정말 궁금해요,^^
일편부터 다보고왔는데요 , 휘령이 나같아 ㅠ
오~~그런가요? 님이랑 통했나요?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요~~!!^^
1편부터 봤는데 꼬리말은 못달았네요 , 인기짱소설에서 표지신청한거 보고 인소닷에서 있다고해서 봤는데 울었음 - ...;
울으셨따고요? 왜요?
안녕하세요^^예전에 용용죽겠다님의 소설을 읽고 나니 컴퓨터가 고장이 났었어요^^ 그런데 컴퓨터를 고쳤더니 용용죽겠다님이 세로 소설을 쓰고 계셨다니..몰랐어요ㅠㅠ 1편부터 읽었는데^^ 꼬릿말을 않달아서 죄송합니다^^ 소설 재미있어요^^ 열심히 쓰세요^^ 중전도 양원도. 너무 한것 같아요...그럼이만..하하^^열심히!
꼬리말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월가 외에 여러 소설들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럼 감사합니다.^^
세자가 잘해줄려고햇는데 ㅜㅁ ㅜ ~ 휘령아 오해야!!ㅋㅋㅋㅋ
ㅋㅋ 그러게나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