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되는 2006 MBC 드라마는?
우리나라 TV에서 드라마가 방영되기 시작한 이래, '드라마 왕국'이란 명성은 항상 MBC의 것이었다.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만 보더라도 10위 안에 MBC 작품이 6작품이나 포진되어 있으며, 시청률 30%를 넘겼던 MBC 드라마들은 하나씩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헌데 2000년 <허준>과 <이브의 모든 것> 2001년 <엄마야 누나야>, <아줌마> 2002년 <인어아가씨>, <네 멋대로 해라> 2003년 <대장금>, <다모> 등 2000년대 들어서도 그 영광을 이어나가던 MBC 드라마국이 2004년부터 삐그덕대기 시작했다.
한 해 그 방송국 드라마가 얼마나 히트쳤는지의 정도는 연말에 있는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여실히 들어나는데, 2004년 MBC 연기대상은 <한강수 타령>과 <불새>, <왕꽃선녀님> 정도만이 두각을 보였다. 그리고 이 세 작품은 나름대로 유명 연기자들이나 독특한 소재 내세우며 화제에 오르긴 했지만 KBS의 <애정의 조건>, <풀하우스>, <두번째 프로포즈>, <오필승 봉순영>, <꽃보다 아름다워> SBS의 <파리의 연인>, <천국의 계단>, <발리에서 생긴 일> 등에 비하면 그 임팩트나 면에서 크게 뒤떨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MBC 드라마의 부진은 2005년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연기대상은 <내 이름은 김삼순>과 <굳세어라 금순아>, <신입사원> 등 시청률 20%를 넘긴 드라마 3개만의 잔치였다. KBS의 시청률 20% 돌파작이 <장밋빛 인생> 등 8편, SBS의 시청률 20% 돌파작이 <프라하의 연인> 등 11편임을 고려할 때 그야말로 드라마 왕국이라고 명성을 떨쳤던 MBC로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정도인 것이다.
'너무 잘 나가는' KBS, SBS를 바라보던 MBC가 올해는 드디어 3년만에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보기에도 MBC의 드라마 왕국 부활 프로젝트는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006 MBC 드라마 부활을 예견해보자.
① KBS <풀하우스>의 영광을 우리도 꿈꾼다, <궁>
1월 11일, 첫방송을 타는 미니시리즈 <궁>은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청소년층 사이에서 특히 그 인기가 뜨겁다. MBC로서는 <궁>을 제작하며 KBS가 만화 원작 드라마 <풀하우스>로 시청률 38%의 히트를 쳤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비록 정지훈, 송혜교에 비해 윤은혜, 주지훈이라는 주인공 이름값이 현저히 떨어지긴 하지만 김혜자, 최불암, 심혜진 등 초특급 조연진이 신인 주연연기자들을 보좌해 주고 있으며 이미 사극계에선 세련되고 화려하기로 이름이 난 MBC 미술팀도 예고편에서부터 공을 잔뜩 들이고 있기 때문에 쫄딱 망할 일은 현저히 낮다. <궁>의 전작품인 <영재의 전성시대>가 한 자리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막을 내렸으니 궁이 시청률 15%만 기록해 주더라도 MBC 수목드라마 시청률은 2배 상승, 20%를 돌파하면 3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 된다. 비록 경쟁작 SBS <마이걸>이 인기몰이를 시작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궁>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어필하며 <마이걸>과 접전을 벌일 가능성도 크다.
② 호화 캐스팅으로 밀어붙인다, <늑대>
<달콤한 스파이>에 이어 다음주부터 MBC 월화드라마를 책임질 <늑대>는 문정혁, 엄태웅, 한지민이라는 호화 캐스팅에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부활>에서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엄태웅, 한지민의 재결합이라는 점은 많은 대중들과 부활패닉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으며 <신입사원>으로 짭짤한 인기를 누렸던 문정혁도 <불새>에 이어 다시 한 번 진지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자로서의 완전한 입지 굳히기에 나설 태세다. SBS <서동요>와 KBS <안녕하세요 하느님>이 호평을 받으며 한 발 앞서나갔지만, 캐스팅 면에서 일단 <늑대>가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초반 시청자들의 눈을 잘 붙잡아놓고 탄탄한 스토리로 극을 전개해 나간다면 <대장금>에 이어 약 3년 만에 MBC가 월요일, 화요일 안방의 승자가 될 것이다. 작가 경력이 캐스팅에 비해 약한감이 있긴 하지만 MBC측은 초반 나온 대본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③ Again 금순이,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굳세어라 금순아>로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KBS 일일극을 눌러버렸던 MBC가 <굳금> 후속작인 <맨발의 청춘>으로 쓴 맛을 보고 말았다. 시청률 5%. 정말 처참했다. 그에 반해 KBS <별난여자 별난남자>는 노인층과 주부층의 확실한 지지를 얻으며 어느덧 시청률 35%를 돌파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첫 방송을 탄 MBC 새 일일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는 어느 정도 금순이의 영광을 되찾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별여별남>이 인기몰이 중이라 추월까지는 어려울지 몰라도 1주일 만에 시청률을 5%에서 11%로 끌어올린 것을 보면 상당히 초반 스타트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첫 주연인 이영아와 홍경민의 안정적인 연기와 소시민의 따뜻한 가족애를 주로 다루고 있단 점에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④ 김수현과의 간접적 만남, <눈꽃>
김수현 작가와 MBC는 오랫동안 작업을 같이 하지 않아왔다. 예전엔 역대 시청률 2위에 빛나는 <사랑이 뭐길래> 등으로 MBC와 김수현 작가는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해 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틀어지기 시작한 MBC와 김수현 작가는 한동안 관계를 끊어왔다. 그러나 올해 방영 예정인 <눈꽃>으로 오랜만에 간접적 만남을 할 듯 싶다. <눈꽃>은 김수현 작가가 원작을 쓴 드라마다. (MBC <눈꽃>은 김수현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다른 작가가 재구성한다) 김수현 작가 드라마 중 망한 드라마는 없단 점만 봐도 일단 <눈꽃>은 어느정도 히트가 보장되어 있다. 게다가 주부층 사이에 호감도가 높은 김희애를 주연으로 내세웠고, 김희애의 딸 역할로는 잘 나가는 청소년 탤런트 고아라가 출연한다니 MBC로서는 일이 잘 되어가는 것 같다며 희색을 띄고 있다.
⑤ 사극 열풍도 다시 우리가 주도하겠다, <태왕사신기>&<삼한지-주몽>
역대 시청률 1위의 사극인 <허준>을 비롯해 <대장금>, <다모>, <상도> 등 MBC는 사극 면에서도 많은 두각을 나타내왔다. 작년에 내보내기 시작한 <신돈>이 매니아층의 호응을 받고는 있지만 시청률은 높지 않은데 이런 점을 보완하며 MBC는 올해 '더 센'포스의 사극 두 편을 내보낸다. 바로 <태왕사신기>와 <삼한지-주몽>이다. <태왕사신기>는 시청률 60%를 넘겼던 <모래시계>의 김종학 감독과 송지나 작가가 다시 손을 잡은 작품으로 광개토대왕의 삶을 다룬다. 주인공 광개토대왕 역엔 배용준이 내정되었고 그의 연인 역할엔 문소리, 광개토대왕과 함께 극을 이끄는 한 축인 연가려 역엔 최민수, 그 외에 왕의 남자로 요즘 상종가를 기록중인 정진영도 캐스팅되었다. 또 다른 사극인 <삼한지-주몽>은 고구려의 시조인 고주몽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로 <허준>의 최완규 작가와,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삼한지-주몽>의 출연진 역시 송일국, 한혜진, 김영철, 전광렬, 오연수, 김승수 등으로 <태왕사신기> 몫지 않은 호화 캐스팅과 호화 연출, 작가진을 자랑한다.
아무래도-_-;;부활에 느낌이 그대로인지라!!!!!!늑대에 한표!!그러나!!이번주부터 푹~빠진!!서동요 어쩝니까ㅠㅡㅠ
전월화드라마보는거없었으니깐다음주보터늑대를보는거야아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