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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날 동안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소식들이 연일 방송과 언론 지면을 채웠다.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을까? 이틀동안 계속해서 고마운 비가 내리고 있다.
고마운 비를 머리에 이고, 떨어진 빗방울을 즈려 밟으며 나선 영주 출사
비오는 날의 수채화 란 노래 제목처럼 행복한 그림을 가지기에 충분한하루였습니다. 더구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니...
오락가락 하는 빗방울을 뚫고 중앙고속도로를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영주 무섬마을
한켠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전통가옥의 굴뚝에선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눈앞에 펼쳐진 소백산 줄기는 운무에 덮여 신비로운 조화를 부리고 있었다.
바로 옆으로는 강의 끝과 끝을 외나무 다리가 가로지르고 있었다.바로 그 다리 때문에 더 유명해진 무섬마을 이라 하면 잘못된 표현일까?
S자 처럼 휜 나무다리와 그 다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회색빛 풍경과 어울리며 근사한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이 외나무 다리를 건너며, 늘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은 잠시 쉬는법도 배우고, 다른이를 위해 잠시 내길을 내어주는 여유도 가져볼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더불어 사는것이란 소중한 기억을 마음속에 담아 가겠지.
이 외나무 다리를 지나면 그 다리 끝 한켠에는 전허 보잘것 없는 나무가 어우려져 만들어내는 또다른 멋진 광경을 보게된다.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뎌 뿌리내린 나무들이 내앞을 양보하며 외나무 다리를 건너온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아름다움의 진풍경이다.
무섬마을에는 이런 외나무다리가 하나 더 있다 형과 아우처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하여 무섬 마을을 ?는 사람들에게 잊고 지냈던 사람 본래의 선한 본성을 불러내주고 있다.
아 참 마을 소개가 늦었네요 오래전 시골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주 예쁜마을 입니다. 아궁이엔 솥이 걸려있고, 짚으로 엮은 초가와 기와로 하늘을 삼은 기와집,툇마루엔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옛날 장농,처마엔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영주에서 유명한 묵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하고,부석사로 나섭니다.
소백산 아래 자리한 부석사는 그 이름 만큼이나 가을에 흠뻑 빠져있더군요.
입구의 작은 폭포수는 인공으로 뿜어대는 수증기와 어우려져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광을 만들에 내고 있었다.
인공폭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 알록달록,빨강,노랑등 색동옷으로 치장한 잎새들이 서로 경쟁하듯 길의 좌우를 장식하고 있었다.
주위의 색기에 취해 십오분여를 올랐을까? 마침내 부석사 입구가 보인다.
부석사엔 진기한 국보와 보물들이 많다고 한다. 회색빛 산사와 군데군데 자리한 보물들이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산사주변 경치와 어울리며,가을 경광의 진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난 어느순간 비내리는 부석사의 만추를 마주하며.내달려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고 있었다.
부석사를 내려와 해질녘이 되어서야 들어선 까페 따뜻한 커피 한모금이 유난히 맛있는 비오는 날의 수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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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랑 사귈래요? 원문보기 글쓴이: 이즈(IS)
첫댓글 실제풍경도 이쁘지만 사진이 넘 이쁜것 같아요 ~
좋은사진과 글 잘 읽었습니다~~^^
담에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자주 올려주셔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