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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첩 스크랩 구로 올레길 산림형 2코스 역행
큰누리 추천 0 조회 424 12.10.08 23:1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번의 구로 올레길 산림형 2코스는 선배를 따라 엉겹결에 간 까닭에

코스가 머리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서 20분 이내에 갈수 있는데다 코스가 너무 좋아 이번엔 나 혼자 제대로 걷기로 했다.

 

지난 번 진입로는 찾기가 좀 어려워서 이번에는 진입하기 쉬운 곳을 골랐다.

출발 장소는 5분 정도만 걸으면 부천생태공원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10월 27일 오픈 예정)이다.

까치울역 앞의 부천생태공원을 왼쪽으로 끼고 걸으면 구로 올레길 코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동터널 윗쪽과 연결이 된다.

 

부천생태공원 옆의 고갯길을 너머 빈터는 공원 확장 지반공사 때문에 어수선하지만

주변이 온통 자연학습장, 주말농장 등이라 시골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온수역 이정표가 있는 낮은 고개에서 왼쪽은 산림형 2코스, 오른쪽은 산림형 3코스로 연결이 된다.

내가 고른 코스는 당연히 왼쪽의 구로 올레길 산림형 2코스이다.

 

산림형 2코스로 올라서면 완만한 황토길이 이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은 나무를 거꾸로 세워놓은 작은 공원이 나온다.

구로구와 부천쪽에서 친절하게 세워놓은 안내도를 보면서 계속 진행하면 

구로 올레길 1코스 출발지인 매봉초등학교까지 갈 수 있다.

 

지치면 도중에 빠져나올 갈래길이 여러 곳 있다.

매봉초등학교까지 못 가면 궁동터널까지만이라도 갈 예정이었지만 중간에 무릎 이상이 와서

최근에 SH공사에서 조성한 대단위 아파트단지 신정이펜하우스 뒷길로 나왔다. 

 

그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고 두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한 씁쓸한 기억이 있는데 실제 소재지를 안 것은 처음이다.

주변에 양천노인요양원과 이대부속 서남병원이 있다.

 

지지난 주에 갔을 때는 전체적으로 숲이 깊고 코스가 완만해서 '딱 내 스타일이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가니 숲길, 특히 작동터널 윗 부분이 온통 새하얀 등골나물 천지였다.

이번 산행(?)의 백미였다!

 

새하얀 등골나물 군락을 보며 걸으니 기분도 좋고 구로 올레길 산림형 2코스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참나무와 황토길로 된 2코스는 언제 걸어도 좋겠지만 이맘 때쯤 걸으면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은 평창의 메밀꽃 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대리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와룡산 코스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의 원각사가 안내도마다 들어있어 들러봤다.

상당히 큰 야외의 미륵불이 볼만 했고,

절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역곡 안동네로 추정)이 특히 좋았다.

 

국기봉을 지나면 서울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갑자기 불어

비교적 조용한 부천 쪽 코스보다 좀 번잡스럽지만 그래도 아직은 전반적으로 호젓한 편이다.

 

 

 

출발지 부천생태공원

사진 중앙의 산 아래 왼쪽으로 길을 따라가며 20분 남짓 걸으면

구로 올레길 2코스와 3코스 쪽으로 선택해서 갈 수 있는 낮은 고개가 나온다.

 

 

 

부천생태공원을 막 벗어난 지점

왼쪽에 부천생태공원이 있고 앞쪽으로 부천생태공원을 확장, 혹은 비슷한 시설을 짓느라 지반을 다지는 공사가 한창이다.

 

 

 

구로 올레길 2코스와 3코스 쪽으로 선택해서 갈 수 있는 낮은 고개

공사장을 끼고 주변에 주말농장, 자연학습장을 보며 15분 정도를 걸으면 도착한다.

옆에 존재감이 없는 작은 내가 있고 산 아래쪽으로 허브식물인 향유가 유독 많다. 

수렁고개 방향이 2코스, 역곡 안동네 방향이 3코스이다.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고사목공원 

공원 이름은 따로 있는데 모르겠고...

나무를 거꾸로 세우는 것은 남이섬에서 이미 써먹긴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다.

 

 

 

 

고사목공원(내 맘대로 지칭) 안의 향토유적숲길 안내도

고강동 부근에서 선사유적지가 발견되었고 주변에 이름 있는 묘들이 몇개 있다.

지금은 지방에서조차 찾기 힘든 지명이나 고개의 옛 이름이 부천 이쪽에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향토유적숲길이란 이름을 붙인 게 아닐까... 

 

 

 

위 공원에서 본 양천구 쪽과 부천 쪽

 

 

 

구로 올레길 겸 부천 향토유적 숲길

 

 

 

 

원각사 뒤 올레길 이정표들

이곳에서 반대방향 아래로 100m를 내려가면 원각사가 꼭꼭 숨어있다.

한번 들러볼만 하다.

 

 

 

와룡산 원각사로 내려가는 길 

역곡(온수동?) 방향에서 이 길로 등산 오는 분들을 제법 만났다.

 

 

 

와룡산 원각사의 불상

안내도에 의하면 미륵불이라고... 

 

 

 

원각사 앞마당에서 본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중앙 원경에 보이는 산은 관악산이다.

 

 

 

원각사에서 다시 올레길로...

고등학생들이 다람쥐를 위해 도토리를 주워가지 말라는 안내문을 곳곳에 붙여놓았다.

까짓것 얼마나 주워간다고 그러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장난이 아니다.

지정된 길을 벗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외없이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도토리를 줍고 있었다.

줍는 것도 모자라 참나무를 발로 차고 가지를 꺾고...

 

어떤 이는 산행이 아니라 작정을 하고 도토리를 주으러 온 것 같았다.

하산 길의 두둑한 배낭에 든 도토리들...

 

직접 산에서 주운 도토리로 해먹는 묵 맛이야 사먹는 것하고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너무 많은 이들이 너무 욕심을 부린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눈살이 찌푸려졌다.

 

 

 

 

쉼터가 있는 곳

쉼터는 군데군데 충분히 있다.

코스 안에서 매점(주로 음료수나 냉수)은 국기봉에서 딱 1곳을 만났다.

이 부근에 차돌바위(크게 볼만한 것은 없지만)가 있고 길 양쪽으로 쑥부쟁이 화단을 만들어놓았다.

 

 

 

 

산림형 2코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동터널 위

숲이 깊어 모든 구간이 좋지만 바닥의 통나무길이나 주변의 식물들이 다양해서 이 부근이 특히 아름답다.

숲길 옆으로 하얗게 보이는 꽃들이 바로 등골나물이다. 

 

 

 

 

 

 

 

구로 올레길의 등골나물(위)과 싸리꽃, 쑥부쟁이

 

 

 

 

작동터널에서 궁동터널로 이어지는 길 

 

 

 

 

신정이펜하우스 단지(맞은편으로는 부천생태공원 방향 진입로)로 빠져나오는 진입로

이 부근에도 하얀 등골나물이 지천에 널려있어 상당히 아름답다. 

 

 

 

신정이펜하우스에서 구로 올레길 산림형 2코스로 진입하는 길 

 

 

 

신정이펜하우스 4단지

이곳에서 갈증을 푸느라 맥주 1캔을 마셨다.

스마트폰으로 위치 검색을 했더니 막다른 길이라 10분 남짓 2, 3단지 옆 대로를 걸어서 남부순환도로로 나왔다. 

 

산에서 내려온 다른 사람들은 이곳에서 마을버스 03번을 타고 신정네거리역이나 양천구청으로 나간다.

 

 

 

신정이펜하우스에서 남부순환도로로 나오는 길

왼쪽으로 보이는 산들은 내가 포기한 구로 올레길 산림형 1코스 쪽이다.

정면에 이대부속 서남병원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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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0.09 09:51

    첫댓글 아래에서 두 번째 사진 편의점이 보이는 곳에서 주차하고 4단지 아파트 정자에서 쉬어가는 곳이에요. 지금은 사람도 거의 없고 조용하지만 부천 까치울과 터널로 이어지면 이 곳도 만만치 않게 번화가처럼 사람도 많아지고 차들도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곳. 2단지는 기존 연립주택이나 주공아파트같은 곳에서 살았던 사람한테 가장 친근한 곳. 4단지와 5단지는 그나마 산아래 있어서 지금은 조용한 곳. 서남병원 안에 들어가면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고 카페나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병원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는 좋은 곳 같습니다. 2단지와 3단지를 이어주는 육교야경이 좋습니다.^.^

  • 작성자 12.10.09 10:12

    혹시 이견정님도 신정이펜하우스 분양에 관심이 있었습니까? ㅎㅎ..
    단지까지 자세히 아시는군요.
    지금도 까치울 쪽(지양산)으로 도로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렇잖아도 육교 위로 올라가서 신월시영아파트 쪽으로 넘어가면서 조망을 하려다 신온초등학교 앞의 진입로를 지나치는 바람에 피곤해서 포기했습니다.

  • 12.10.09 11:41

    지난 번보다 좀 더 자세한 사진과 설명 감사해요~~~

  • 작성자 12.10.10 02:06

    예, 지난 번엔 아무 것도 모르고 선배를 따라 갔다가 '봉' 잡은 것이고 이번엔 그 '봉'이 마음에 들어 제가 다시 보러 간 거니까요.

  • 12.10.09 23:26

    와 제가 사는곳이 부천인데?저는 까치울이란 단어밖에 익숙한 단어가 없네요 참 부지런들 하시네요^^

  • 작성자 12.10.10 02:06

    저는 서울에 삽니다.
    그래도 좋은 곳이 있으면 발품을 아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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