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내려앉은 희망의 숲길인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 하늘공원에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평화의 공원이다. 평화의 공원은 월드컵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월드컵경기장과 강북강변로 사이의 평지 약 44만㎡에 조성되었다.
공원 주제인 '평화'는 월드컵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기도 한 '상호 공존 및 공생'을 뜻이다. 이는 자연과 인간 문화의 상생, 세계 적대 세력과의 화합, 기념비적 스케일의 거대 공간과 인근 주민이 체험하는 일상적인 공원의 조화 등 여러 의미를 포함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평화의 공원은 21세기 최초로 개최되는 월드컵 경기를 기념하고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미래지향적인 열린 광장으로 꾸몄으며 시민들의 환경교육 및 휴식과 운동공간이다.
평화잔디광장으로 내려선다. 먼저 조형물들이 눈길을 끈다. 평화의 공원, 이곳은 통일과 한민족 도약의 시대가 될 새 천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평화의 정원이다. 평화의 정원에는 지면의 높낮이를 이용하는 대지예술을 포함하여 화합과 공존의 평화 이미지를 표현하는 꽃밭을 조성했다고 한다.
피크닉장을 통과한다. 피크닉장은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 운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숲이다. 월드컵경기장 주변을 푸르게 만든다는 목표 아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1999년과 2000년 봄에 나무를 심었다. 되도록 기념식수지역을 유지하면서 적절하게 활용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피크닉장을 지나면서 서울 정원박람회의 작품들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그리고 모험놀이터를 통과한다. 난지연못이다. 난지연못은 한강 물을 끌어와 만든 연못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놀 수 있도록 꾸며져 있고 멋들어진 여울목으로 장식된 실개천은 시골의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다. 특히 수질 정화능력이 뛰어난 부들, 아기연꽃, 수련, 속새, 꽃창포 등이 심겨진 연못에서 내보내는 물을 난지천으로 흘려보내 난지천공원의 맑은 물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활용한다고 한다.
징검다리를 건너 난지연못가를 걷다 보면 유니세프 광장이다. 유니세프 광장은 물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산책 및 휴식공간이다. 여름이 되면 수변음악회, 가족극장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