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파타고니아 W-track 과 Fitz Roy 트레킹 후기

[박미니]

빙하와 바람의 땅 파타고니아를 14박15일로 다녀왔습니다.

총 9명의 산을 좋아하는 지인(옆지기 포함)들과 자유여행으로 모든비용은 N분의 1로 , 숙박이나 항공 버스등 교통편은 분담해서 예약하고

백패킹에 가장 경험이 많은 분이 코디네이터로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짜서 움직였습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두나라에 걸쳐 있는 파타고니아는 전세계 하이커들의 버켓 리스트에 들어 있을 만큼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남극과 가장 가까운

지구의 끝에 위치한 만큼 접근성이 떨어지고 혹독한 기후로 여름인 12월에서 3월 까지만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2월 중순인데도 세찬바람에 날리는 진눈깨비와 뜨거운 햇살까지 4계절을 겪었습니다.

칠레쪽 파타고니아인 토레스 델 파이네의 걷는 트레일의 모양이 W 와 비슷해서 W-track이라고 이름이 붙여졌고 보통 4박5일에 걸쳐서 걷게 됩니다.
체력과 시간이 된다면 한바퀴를 10박11일로 걷는 O트랙도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출발 -뉴욕JFK-칠레 산티아고-칠레 푼타 아레나스까지는 항공으로 ,W트랙이 있는 푼타 나탈레스까지는 버스로 출발한지 이틀만에

도착했습니다. 트레킹 시작전에 이미 긴 이동시간으로 파김치가 ...ㅠㅠ

W 트랙은 모두 6개의 산장(Refusio)이 있고 산장마다  벙크베드로 이루어진 몇개의 방이 있고 나머지는 캠핑장에 산장측이 설치해 논 텐트를 빌리던가 본인이 지고온 텐트를 칠수 있는데 이 또한 자리를 예약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최소한 6개월전에 예약을 해야합니다.

5일간 먹을 음식을 지고 다닐수 없어서 풀 보드(full board)로 숙박예약시 세끼를 미리 신청하면 아침과 저녁 제공해주고 점심은 트레일을 걸으면서 먹을 샌드위치를 싸줍니다.

칠레노산장에서 첫 숙박후 라스 또레스 전망대에서 본 일출

Day 2 칠레노 산장에서 꾸에노스산장으로 이동하는 트레일에서 한장

토레스 델 파이네의 여러모습중 하나

토레스 델 파이네 빙하호수

토레스 그란데 산장의 캠핑장에서 일박.뜨거운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과 취사시설이 되어 있어요. W tract 안에서는 담뱃불 포함 어떤 종류의 불도 사용할수 없습니다.
불을 사용시 무거운 벌금과 3년의 징역형을 받는다고 곳곳에 써 있습니다.
십수년전 이스라엘 에서온 등산객이 용변후 휴지를 태우려다가 산불이 나서 엄청 큰 피해를 본 아픔 때문이지요.

산불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레이 빙하가 위쪽으로 보입니다.
다리 밑으로 까마득한 계곡이라서 후들거리는 다리로 예수님 부처님 부르면서 건넜어요 ㅠ

배낭을 메고 하루를 시작하는 저희 일행의 뒷모습입니다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앨찰톤으로 갑니다.

파타고니아 의류회사 브랜드 로고의 모델인 피츠 로이 봉우리들의 아웃라인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피츠로이가 가장 힘들었어요.작고 큰 돌맹이길로 마지막 1km 의 급경사는 특히 내려올때 무릎이 아파서 저절로 눈물이 나오게 합니다.그러나 정상에 도달했을때 장엄한 광경에 넋이 나갑니다.

두개의 옥빛 빙하호수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니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음날은 휴식겸 관광수준의 모래노 빙하공원을 갔습니다.빙하의 높이가 100미터 정도 된다네요.

아르헨티나에서의 마지막날 유명한 아사도(장작불에 오랜시간 소고기나 양고기를 구움)식당에 갔습니다

다시 국경을 넘어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 도착 귀국준비를 합니다. 작고 예쁜 도시네요.

마젤란 펭귄도 구경합니다.

하루 보통 4만에서 5만보씩 8-9시간을 걷는 강행군에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백패킹을 안한다 했으나 시간이 지나니 좋았던 기억만 납니다.
포스팅 과정에서 글과 사진 반이 날아가는 바람에 혼비백산..ㅎㅎ 대충 마무리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미니]

여름폭풍님 잘지내시죠^^
폭풍님 체력정도면 문제 없어요.
세상에 가봐야할곳이 많으니 춥지 않은곳 골라서 가보시면 될듯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