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괴물 신인 류현진이 나타났다. 그 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를 치열하게 치뤘고 플레이오프 엠브이피 고동진이 있었으며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쳤던 꽃범호의 기억 그리고 김태균이 있었다. 이제는 그 기억들이 추억처럼 전설이 되어버렸고 2007년을 마지막으로 가을야구는 없다. 어느새 10년이다.
이후 5886899라는 최고의 암흑기를 겪었고 불세출의 투수 류현진은 소년가장이라고 불리며 혼신의 투구를 해주었으나 지옥의 마운드에서 던져야만 했던 그는 한계가 있었다.
2012년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영입과 김태균의 복귀가 이루어지며 한껏 기대를 모았다. 불혹의 나이의 박찬호는 관록을 보여주며 최선을 다해 공을 뿌렸으나 이 역시 소용이 없었다. 이후 그는 은퇴를 했고 소년가장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로 홀연히 떠나버린다.
이듬해 최다 우승감독 김응룡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꽤했으나 그 해 시즌 시작과 함께 개막 13연패라는 치욕의 역사를 쓴다.
2014년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로 일컬어지는 정근우 이용규의 영입으로 또다시 기대와 함께 부푼 꿈을 꾸게된다. 그러나 그것은 기대였을 뿐 그 해 역시 꼴찌를 하고만다.
더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는 팬들의 성토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급기야 어느 팬의 1인 시위와 함께 야신 김성근 감독 영입의 청원 영상까지 나오며 한화를 구할 적임자로 김성근 감독의 영입을 바라는 팬들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온다. 그렇게 김성근 감독은 한화로 왔고 그 때 나 역시 이제는 달라질 거라는 기대에 뛸듯이 기뻐했다. 그의 영입과 함께 구단은 대대적인 투자로 fa 영입을 꽤한다. 대단한 기대를 안고 출발한 한화는 그 해 전반기까지는 5할승률 언저리를 하며 선전했으나 숱한 혹사 논란과 이상한 야구로 결국 김성근 감독은 부임 2년 반 만에 경질되고 만다.
수많은 내홍과 어려움 속에 이상군 감독 대행체제에 있는 지금. 전임 감독이 남겨놓은 상처속에 나름 변화된 모습으로 이상군 감독은 팀을 이끌고 있으나 남겨진 상처가 너무 큰 탓인지 중요한 고비에서 넥센에게 탈탈 털리며 처절한 3연패에 빠져있다. 그래서 도로 승패마진 -11이 되어버렸다. 냉정하게 말해 현재의 투수 전력으로는 답이 없어보인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비야의 복귀와 이용규의 복귀가 조금은 희망적 요소이긴 하나 지금의 투수진으론 반등하기 쉽지않다. 그 많은 세월동안 기량이 나아지지 않는 기존의 한화 선수들. 다른 팀들은 그렇게 새 얼굴이 나오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건만 한화는 벌써 수년째 그렇지가 못하다.
한 팬으로서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봐도 나아질 것 같지가 않다. 수년간 가져왔던 기대와 희망 그리고 또 좌절. 그래서 한화이글스 야구는 슬픈 야구다. ------------------------------------
위의 글은 2017년 7월7일에 올렸던 글로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지난 10년 간의 아픔과 아쉬움들을 나열해 봤던 글입니다. 2018년 지금 1년 만에 완전히 바뀌어버린 우리 이글스 야구! 2018년은 그 길었던 암흑기를 끝내는 원년의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도 이상군감독대행님께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무리 안시켰고 신인도 기용해줬고... 나름 욕심을부릴수도 있었으나 어느 늙은이가 초죽음을 만들어버린...너무나 고통속에있던 팀을 구하려는 마음으로 2017년을 보내며 마무리 해줬으니까요~~ 슬펐던 이글스 야구가 이제 기쁨의 야구가 되었습니다~~^^
첫댓글 글을 잘 쓰시네요^^ 불과 1년도 안된 싯점에~~ 환골탈태.격세지감등등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네요ㅎ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 우리팀의 모습은 작은 기적이 아닐 수 없고 오랜 한화팬으로서 불과 1년전의 글을 보니 참 남다른 느낌이 드네요.~^ 한화이글스, 시즌 끝나는 날 꼭! 모두 다함께 웃을 수 있는 해피앤딩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마등 같이 스쳐가네요 우리도 이제 보상을 받아야지요 아주많이 ~~♥
그래도 이상군감독대행님께는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무리 안시켰고 신인도 기용해줬고...
나름 욕심을부릴수도 있었으나 어느 늙은이가 초죽음을 만들어버린...너무나 고통속에있던 팀을 구하려는 마음으로 2017년을 보내며 마무리 해줬으니까요~~
슬펐던 이글스 야구가 이제 기쁨의 야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