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자동차 오너들에게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오너님들께서는 '엔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디(body)입니다. 차량의 엔진이 손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대부분 수리할수 있습니다. 수리할수 없다면 신품엔진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그러나 차체가 심하게 손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엔진이 멀쩡해도 폐차를 합니다. 중고차 매매업자를 만나보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바디가 얼마나 깨끗한지, 손상된 곳은 없는지를 살핀후 차량의 가치를 산정합니다.
차량의 표면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차량은 아무리 아껴서 타도 보기 싫은 세월의 흔적(?)들이 남게 되죠. 대기의 오염으로 인한 산성비와 낙진에 의해서도 페인트면은 손상을 받기도 하며 새들의 배설물에 의해서도 페인트면은 손상을 받습니다. 다행히 요즘 나오는 차량의 페인트도색면은 클리어코트라는 투명페인트가 칠해져 있어서 어느 정도의 오염물질에는 견딜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염물질이 계속 묻어 있다면 페인트면도 산화되어 광택을 상실하게 됩니다. 가능한한 신속하게 이러한 물질을 제거해 주시는 것이 페인트 도색면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가까운 셀프세차장에서 물이라도 시원하게 뿌려주고 깨끗한 샤모이스(일명 쎄무걸레)를 깨끗한 물에 적셔서 꼭 짠후에 물기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주유소에서는 주유시 자동세차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동세차가 스크래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자동세차는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자동세차를 해야한다면 브러쉬가 고속으로 회전하는 방식의 자동세차는 피하시고 축 늘어진 걸레가 흔들흔들하는 방식의 자동세차를 하시기 바랍니다. 브러쉬 회전식 자동세차는 차량표면에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기므로 이점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 차량 트렁크에 기름걸레봉을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차량구입시 영업사원이 웬만하면 이런것 하나씩 써비스 해주죠?) 이러한 기름걸레봉도 스크래치를 발생시키는 원인입니다. 차량의 스크래치는 어떤 강인한 물질이 마찰해서 발생한다기 보다는 먼지에 의해서 주로 발생합니다. 먼지가 앉아있는 표면을 기름걸레로 문지른다면 반드시 미세한 스크래치가 발생합니다. 당장은 깨끗해 보일지 모르나 이러한 스크래치가 반복된다면 광택을 잃게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자동세차도 좋지 않고 기름걸레봉으로 털어내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해서 셀프세차장을 이용하십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먼저 차체에 "예비세차"로 물을 한번 뿌리시고 브러쉬를 이용해서 힘껏 열심히 닦으시더군요.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스크래치는 발생합니다. 바로 문제는 브러쉬입니다. 셀프세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브러쉬는 상당히 억세고 거칠기 때문에 페인트표면에 상처를 남길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브러쉬 속에는 흙먼지를 비롯한 여러가지 이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차량표면에 스크래치를 냅니다. 물기가 묻어있을때는 보이지 않지만 물기를 깨끗이 닦고 나면 스크래치가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셀프세차장에서 세차를 할때에도 브러쉬를 가급적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장 권장할 만한 셀프세차장 이용방법은 분사총과 차체와의 간격을 약 30cm정도 두고 차량 상부(루프)부터 아래로 씻어 내리듯이 물을 분사합니다. 차체도장면에 손상을 줄수 있는 불순물들을 씻어 내리는 과정입니다. 가능하면 차량전체를 2-3회정도 반복하세요. 그리고 나서 버켓에 물을 받아 자동차 전용세제(주방용 세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도장피막을 건조화 시키므로 좋지 않음)를 적당량 희석한후 세차용 스펀지나 부드러운 수건으로 차량 윗부분부터 아랫쪽으로 부드럽게 닦습니다. 차량 몰딩 하부와 휠 부분은 불순물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맨 마지막에 닦아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셀프세차장은 폐수배출기준을 맞추기 위하여 그 어떠한 세제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셀프세차장 주인이 퇴근한 야간을 이용하여 세차하시면 됩니다. 세차후 물기는 완전하게 제거해 주셔야 하는데 보통 세무걸레라 불리우는 샤모이즈를 이용합니다. 흡수력이 우수하여 물기를 닦는데는 최적입니다. 원래는 양가죽으로 만드는데 요즘은 합성섬유로 만들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흡수력은 더 좋습니다. 암튼 세무걸레라고 불리우는 샤모이즈를 사용하실때는 항상 깨끗한 물에 적신후 꼭 짜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샤모이즈는 완전히 건조된 상태에서는 다소 거칠기 때문에 스크래치를 발생시킬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기온이 15도 이상인 계절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왁스를 발라주시면 깨끗한 차량을 관리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왁스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왁스를 사용해야 할까요? 여러가지 왁스가 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형태도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추천할만한 적당한 가격(2만원-3만원대)의 제품은 Meguire's제품군중 Hi-Tech Yellow Wax(제품번호: 26) 또는 Gold Class라는 제품과 3M에서 출시되는 Perfect-it Show Car Paste Wax(제품번호: 39526) 또는 Perfect-it Show Car Liquid Wax (부품번호: 39026)입니다. 보통 밝은 색상의 차량에는 크림타입의 왁스가 권장되고 진한 색상의 차량에는 고체왁스의 사용이 권장됩니다. 추천근거는 일단 사용이 간편하고 광택효과가 한달정도 지속됩니다. 성분적으로 보면 국산이나 일본산 고체왁스나 물왁스는 대부분 석유화합물질의 계면활성제와 발수효과를 내기 위한 실리콘 오일, 불소수지, 규소염화합물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왁스는 마르면 하얗게 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왁스의 문제점은 기본바탕이 석유화합물질이라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자동차 도장용 페인트는 석유화합물질입니다. 여기에 석유화합물질의 왁스를 바르면 페인트와의 결합은 쉽게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다보면 페인트 도장면에 화학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화학물질보다는 천연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왁스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천연물질이 혼합된 왁스는 대부분 카르나우바(Carnauba)라는 종려나무 수지성분과 코코넛 오일등을 함유합니다. 천연물질을 많이 혼합한 왁스는 대부분 매케한 석유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달콤한 크림냄새가 납니다.
결국 코팅제라는 것은 일종의 기름입니다. 원래 외국에서는 코팅이란 말이 없습니다. 그냥 왁스라고 통칭합니다. 코팅의 기본적인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유리면에 기름을 한두방울 떨어뜨리고 아무리 열심히 닦아내도 얇은 기름피막이 남는 것과 같이 코팅제란 차량도장면에 이러한 얇은 기름피막을 한번 둘러준다는 의미입니다. 광택전문업소에서 '1년 코팅효과 보장'등과 같이 광고를 하지만 사실상 이러한 업소에서 사용하는 코팅제도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설명을 거창하게 하고 자신들만의 약품과 시공방법이 우수하다고 떠들어도 믿지 마십시오. 특수기계를 사용해서 열융합을 시켜 코팅막을 형성한다고 하는데 모두 다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주방용세제(퐁퐁)을 수건에 묻혀서 박박 문질러 3번만 세차하면 어떤 코팅제이던지 90%이상의 코팅피막은 벋겨집니다. 이런것을 코팅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미 여러번의 자동세차와 관리소흘로 차량표면이 많이 손상되었다구요? 이러한 경우에는 아무리 열심히 세차를 하고 왁스를 메겨도 스크래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스크래치를 없애겠다고 흔히 '컴파운드'라고 불리우는 연마제를 사용해서 문지르면 스크래치는 없어지지 않고 더욱 흉직하게 변하니 절대로 컴파운드는 함부로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광택업소에서 광택을 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카센터에서 비전문가가 시공하는 3만원짜리 광택부터 수십만원에 이르는 고급광택이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광택업소는 따로 없습니다. 다만 비전문가가 시공하는 값싼 광택은 차량도장면을 완전히 망쳐놓을수 있기 때문에 터무니 없이 싼 광택업소나 출장광택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실내작업장이 있는 전문광택업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광택작업중에는 먼지나 외부의 환경오염으로 부터 완전히 차단되어야 하며 자연태양광보다는 형광등 불빛 아래서 작업하는 것이 스크래치를 잘 찾아내어 보다 높은 품질의 광택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광택을 내기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이 좋습니다. 뜨거운 여름철에는 광택약품이 쉽게 굳어버려 작업이 잘 되지 않고 추운겨울에는 광택약품이 응결되어 우수한 광택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수한 광택+코팅시공을 받았더라도 자동세차를 하고 셀프세차장에서 브러쉬로 벅벅 닦는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것을 아시겠죠? 코팅제는 페인트처럼 두터운 피막을 입히는것이 아니라 그저 조금 피막이 두터운 일종의 기름기라는 것을... 세차장에서 해주는 손세차는 보통 주방용세제를 사용하여 오염물질을 닦아내는데 주방용세제를 사용하여 세차하면 접시에 묻은 기름때 닦아내듯 왁스의 코팅막을 파괴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자동차전용세제와 좋은 왁스 한병을 트렁크에 보관하고 다니시다가 세차하시는 아저씨께 "이것으로 세차해 주세요"라고 말씀하시면 그렇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정도 왁싱작업을 해주시면 보다 편하게 깨끗한 차량을 유지할수 있겠죠?
첫댓글 굳~~~~~
명쾌하네요..
정말 좋은 자료 이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추천을 하고 싶은데 추천 클릭이 없네요, 외장관리의 바이블입니다.
말이 필요 없네여...글이 많아도 다 읽어지네여 내용이 너무 좋아서...
깔끔한 정보 굿~~
이제 3000 탄 초보인데 정말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시네요, 세차장 브러쉬 사용해서 잔기스가 나서 맘 상해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
잘읽었습니다
많은 참고가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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