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20여일 전 제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하소연하는 글에 답글을 달아주셨드랬었어여..
그 글 읽구 많은 힘 얻었구요..
님도 이별에 너무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네요.. 저못지 않게요....
애써 생각하지도 잊으려고도 하지 말라구 저에게 말씀 했주셨어요..
저 그말 지키려구 노력했답니다...
님도 그러세요...
저에게 해주신 격려 말씀... 그 말대로 님도 이겨내세요..
사랑했던 사람.. 미워하고 싶지 않은 님의 말.. 저도 공감해요요.. 아마 님 남친 분도 그러실거에요.. 어쩌면 자신의 잘못으로 헤어진 두분 사이기에.. 그래서 더 냉정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몰라요...
님의 쓰신 글의 내용.. 제 생각과 너무 많이 비슷해요.. 단지 전 님과 다르게 헤어진 후 한번도 그 만나지 못한것만 빼고요..
힘내세요...
우리 멋지구.. 강하게 삽시다!!
어케 해결할 방법이 없네여.. 나는 그사람이 날 미워하지 만이라도 않았음 하는데 너무나 미워하는 듯한 말투와 행동들.... 그게 그의 진심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그래서 그렇게 믿고 있지만.. 그래도 맘은 많이 아프네여...
너무 후회 되는게 있어여.. 왜 그에게 잘해주지 못했나.. 왜 나의 의심과 졸렬한 맘으로 그를 괴롭혔을까.. 그를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해줬으면 지금 이렇게 까지 되진 않았을텐데... 왜 그를 원망하고 미워했을까.. 왜 나한테 조금더 잘해주지 못한다고 그를 닥달했을까....
우리 같이 가보고 싶었던 곳이 많은데.. 우리 같이 해보고 싶었던 일도 많은데.. 우리 맨날 밖에서 구경했던... 그사람네 집근처 저수지에 있던 카페 배다배.. 우리 차사면 거기 꼭 가자고 했었고... 우리 제주도도 놀러 가기로 했었고.... 예술의 전당 같은데.. 전시회 같은거 하면 그런것도 보러 다니고 싶었는데.... 우리 아무것도 못했는데.... 기억에 남는거 조금밖에 못했는데... 그런데 이대로 보내야 하니깐.. 그러니깐...
지금 그에게 잘못한 것들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스치면서 그냥 그런것들 때문에 힘드네여.... 그에게 잘하기만 했다면.. 내가 정말 잘하기만 했다면... 지금 생각해 보니깐 나도 잘못한 것이 너무 많은데.. 왜 나는 그사람이 나한테 잘못한것만 생각하고.. 그사람이 나한테 너무너무 잘못해서 그사람이 나한테 다 잘해야 한다고.. 내가 어떤 투정을 부리던 어떤 화를 내던 받아 주기만을 바라고.....
첫사랑.. 처음 누굴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꼈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사람이 내 첫사랑 같애여.... 앞으로.. 이사람보다 좋은 사람은 만날수 있지만... 이사람 만날때처럼.... 아무 조건도 없이... 그냥 한사람만을 바라보면서.. 정말 그렇게 사랑할수 있을까.. 잘해줄수 있을까.. 아마 평생 못할꺼 같애여..
아니. 다신 누굴 이렇게 좋아하기 싫어여.. 나 또 이렇게 아플까바.. 이렇게 상처 받을까바..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사람에게 너무 미안해서.. 나 그사람에게 미안해서.. 다른 사람 만나지 못할꺼 같애여...
지금이라도 와준다면.. 나는 너무 고마울꺼 같은데.. 너무 행복할꺼 같은데.... 이렇게 포기 해야 한다는거 인정하기 쉽지 않고.. 이별 이라는거 나 그런거 잘 모르는 거라서... 어케 견뎌야 할지 모르겠고.. 나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 이별이라는거 하면서 살텐데.. 나는 정말 어케 견뎌야 할지 모르겠고....
이렇게 하다보면... 나아지겠죠.. 그러기만을 바래야죠.. 지금 내가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깐.. 밥이라도 먹혔음 좋겠는데.. 맘이 힘든데 몸두 힘드니깐 정말 힘든데..... 근데. 시간이 흘러가도 나아지지 않으면 어카져?? 그럼.. 정말 살기 싫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