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PREVIEW #10 연세대

아마 농구 최강자인 연세대학교는 이번 대회에 별로 관심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자신감에서 나타나는 여유다. 어떤 선수로 베스트 5를 구성하더라도 상대를 압도하는 풍부한 선수구성은 연대의 최대 강점이다. 이번 대회의 선수구성에 대해서 김남기 감독은 "이번 대회는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경기를 펼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청소년 대표 출신인 몇몇 신입생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대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마농구에 견해가 깊은 정철한님(게시판 아뒤:마산의 힘)은 연대의 이런 선수구성 소식을 접한뒤 "연대가 아마농구 최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졸업생 위주로 경기를 펼친다면 우승권은 아니다"며 연대의 우승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이에 대해 김남기감독은 "농구대잔치는 마음을 비우고 졸업생 위주의 선수구성을 하지만, 전체적인 선수들의 기량이 타팀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에 우승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선수들 또한 자신감에 넘쳤다. 김동우선수는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상무나 타학교 팀이 아닌 B팀(연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자체 연습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김동우 자신과 전병석, 임정훈, 이상준, 최승태, 진상원, 김태술등으로 구성된 팀이 B팀)을 지명하며 "이번 대회는 대학 마지막 대회인만큼 재밌고 즐겁게 경기를 해보고 싶다"며 승부에는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박광재선수도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은 게 걸리긴 하지만 질 거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는다"며 우승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어느 강자에게나 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연대의 단점에 대해서 홍의석님(점프볼 칼럼리스트, 게시판 아뒤 Hoop)은 "연대가 가장 강한 전력인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교체가 잦고 포지션을 자주 바꾸는 편이라 경기중에 조직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틈을 타고 상대팀들이 따라 붙는 거죠. 하지만 원체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 맘만 먹으면 점수를 다시 벌릴 수가 있죠. 우승의 걸릴돌이라면 자만심 그리고 부상정도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대학연맹전에서도 이런 이유로 인해서 중앙대, 경희대등과 아슬아슬한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이다. 이에 대해 김남기감독은 "그때는 정기전, 체전등으로 쉴 시간이 없어 지쳐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휴식을 충분히 취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번 대회 역시 선수 기용을 고르게 가져갈 것이다"라며 고른 선수기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위해 추운 한겨울에 선수들이 공을 만져야 한다. 겨울에 체력보완등을 해야 할 시기에 대회가 있어 부상등이 우려된다. 또한 선수들이 일년내내 경기를 치뤄 체력보강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지도자들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전술적인 변화를 가질 기회가 거의 없다"며 선수들의 부상우려와 경기내용의 질적향상을 위해서 대회기간 조정의 필요성까지 언급하셨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입생들의 활약은 크게 미비할 것으로 보이다. 특히 실력있는 신입생들은 제 17회 아시아청소년남자선수권대회에 참석했던 관계로 전술훈련등이 부족해 그들의 실력을 제대로 선보이지는 못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연대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김태술선수다. 정철한님은 "팀내 최고득점을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패스와 게임조율, 넓은 시야등 기절할 정도의 플레이를 한다. 이번 대회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홍의석님은 "아마 잠깐 나올 가능성이 많을 것 같습니다. 김태술의 플레이는 뭐 한마디로 전형적인 포인트 가드 스타일인데 센스가 철철 넘칩니다. 김승현이나 주희정처럼 파워가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그야말로 쉽게 쉽게 패스하면서 득점하는 스타일입니다. 신입생때는 밀려도 향후에는 이정석을 능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라며 그의 높은 기량과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자신들이 가진 전력을 모두 쏟지않고, 지금까지 뛰지 못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연세대학교가, 그들의 생각대로 상대팀을 차례로 제압해 나갈지 한번 지켜보자 주력선수7명 (김동우, 박광재, 전병석, 윤호진, 방성윤, 최승태, 이정석) 부상선수 (양희종(신입생) 발목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