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일 들 중 제가 기억하고 있는일들 은 거의 고마운 일이 대다수 입니다......
그래서 2005년!~..참 고맙다!~ 라는 인사를 오늘 보냅니다.....
그 고마움 속에 자품은 참 큰 비중으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자품에서 맺어진, 2005년의 이야기, 이야기속의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주인장으로서 좀 건방지지만 신년 메세지 하나정도 올려야 될듯한.......
용서하시옵서서.......
몇년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제품이 되기위한,
또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차지하는 제품의 공통점은 3s(small, simple, slim)였습니다.
즉, 작고, 단순하며, 얇은....(한글로 하니 더이상하넹..)
스몰사이즈의 심플하면서도 슬림한 제품!~......
많은 사람들은 그런 제품을 선호하였고, 기업은 앞 다투어 3s를 제품의 프로토타입으로 제시하고,
생산과 판매를 위한 경쟁에 전세계가 뛰어들었습니다.
슬림한 tv는 벽에걸리게 되었으며, 휴대폰은 더욱 작아지기를 경쟁하고,
제품의 인터페이스(접촉부분) 은 더욱 단순한 모양으로 바뀌어갔죠.
결국 반대로 크고, 두껍고, 복잡한 물건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게 되고 시장에서 소멸되어갔습니다.
그런데......
2005년의 마지막인 지금은 어떠한가요?.....
여전히 슬림하고 심플한, 그리고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즐기기는 하지만
사람과 사람들과의 기호는 또 다른 문화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기계문명은 아직 3s를 선호하지만 사람에 대한 매력적인 기준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과거 우리가 좋아했던 3s 인간?.....
슬림하고, 심플한 사람, 깔끔하고 조각같은 미남형, 칼같은 콧날과 인형같은 눈을 지닌 미녀들의
모습에는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고......
남자연예인들은 다소거칠게 수염을 자르지 않고(기르는것은 아님),
여자연예인 역시 다듬어진 외모 보다는 자연스런 이미지가 훨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티타늄의 칼같은 안경테 보다는 두툼한 뿔테 안경이 다정스러워 보이고, 신뢰감으로 다가오며,
의복 역시 비닐소재의 얇은, 또는 가죽옷보다는 두툼하고 정감어린,
뭔가 좀 낡아보이는 듯한 옷이 감각적유행으로 거리를 장식하고 있으며,
가수들의 목소리 역시 은구슬 굴러가는, 혹은 뛰어난 가창력 보다는
흐느끼는듯한, 또는 조금은 성대가 갈라진듯한 소리에 호감을 가집니다........
컴퓨터, 디지털, 최첨단의 문명사회에서,
인간성회복에 대한 욕망이 반대급부적인 표출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역시 이것이 인간사회가 지니고 있는, 아니 세상이 움직여 가는 절묘한 밸런스감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디저털문명, 그리고 3s를 지향하는 문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와 함께 할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우리의 정신은 이런 3s 와는 조금 달랐으면 하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조금은 두툼하게, 조금은 크게, 조금은 무게감 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저는 좋아보입니다.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많은 문명은 분명히 단순,심플,스몰 이지만
실제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조금 투박하고, 조금크며, 무게감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초경량합금이나 합성수지로 만든 그릇보다는,
투박한듯 분명치못한선으로 만들어진 도자기가 더 값지고 소중한것이 많으며,
혁신적인 초극세사로 만든, 듀폰소재의 의복보다는 역시 양모 양복의 약간 구겨진듯한 무게감이 더 깊은 맛을 풍기며,
뛰어난 화력의 터보라이터 보다는
돌을 넣어 돌려 붙이는 다소 투박한 듀퐁라이터의 맛이 더 깊어보이고,
첨단의 led 을 이용한 사이버틱한 시계보다는 역시 순금이나 백금으로 은근하게 장식되어 있는
명품시계가 품격을 더해 보입니다.
세상은 참 빨리 변해 갑니다.
지구의 공전과 자선속도는 점보제트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주공간을 날라갑니다.
결국 시간의 속도는 우리가 꿈꾸는 55amg, 65amg, 시속420km 를 달리는 부가티베이론의
수십배 속도로 다가오고 또 우리를 떠나가는것입니다.
이렇게 빠른 시간과 빠른 변화에 나를 맞춰간다?
에휴!~ 생각도 하기 싫으네요......
3s 에 질린 사람들이 남성다움을 표현하는 터프한 수염으로, 질펀한 목소리가,
또는 다소 투박해보이는 안경테와 낡아보이는 옷을 즐기는것 처럼
시대를 쫒아가는 우리가 아닌, 조금은 느긋한 우리이기를 바랍니다.
"느릿 느릿" 이 아니라 "천천히" 입니다.............
동도서기(東道西器)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양의 그릇에 동양의 도(정신) 를 담는다......
사실 동양이라고 해 봐야 한국, 중국, 일본이 그 대표적인 정신입니다.
(인도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기에).....
특히나 한국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나 너무나 특이한 우리의 문화가 숙성된 나라입니다.
매일 접하고 있는 서양의 문명에 우리의 정신을 담아보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벤츠, 비엠, 아우디에 열광하고, 페라리, 포르쉐에 정신을 잃는듯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문명이라고 해도 문명의 주체는 분명히 우리 입니다.
3s 를 즐기고, 편리함을 만끽하고, 서양의 문명을 볼 줄 아는 우리가 되어
우리들만의 정신을 담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6년은 이렇게 시작하면 어떨까요......
조금 두툼하고, 조금 무게있고, 조금 크게 바라보는 자품인들을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옵소서!~~~~~
첫댓글 교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태백한번 꼬옥 가겠습니다....잘 지내시죠?..
생긴걸로만 보면 저도 말씀에 어느정도 부합되는듯도 한데....철썩!!......(-.#);;;.....새겨 듣겠습니다...
" 딱!" ~ 이지요...김원장님은.......
두껍고, 무겁고, 겉잡아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아` 돌 날라오넹....... 뭐 지금이야 충`분`히` 두껍고 무겁지만요... ㅋㅋㅋ)
교수님..새해 첫날에 좋은 글 감사드리구요..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6 병술년 한해 소망하시는 모든 일 이루시고,건강하셔요,,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꾸뻑>....소중한 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2006년 최고의 덕담입니다.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하시는 일 모두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새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작년에는 제가 좀 복잡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차분하게 주변을 정리하고, 단순하게 살아보렵니다...
좋은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
좋은 말씀으로 새해를 시작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 항상 모자란 저희들~ 보살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 말씀 한 말씀 천천히 정독하며 한 해의 계획을 짰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눈돌아가는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의 중요성을 다시끔 생각하게 되네요...자품회원님들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오랜만에 교수님글 보니 참 좋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