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1가구 2주택·5년내 당첨 1순위 제한 없어져 '내집마련 선택 기회' 대폭 확대 업체들 공격적 마케팅 전개할듯
2일부터 남구를 제외한 광주지역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됨에 따라 이에따른 영향이 지역 주택시장에 어떻게 나타날 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해제된 지역에서는 전매제한 기간이 없어지며 1가구 2주택자, 5년이내 당첨사실이 있는 경우 등에 대한 청약 1순위 자격 제한도 없어진다. 그러나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시행되면 이들 지역에서도 6개월간 전매제한이 실시된다. 이에따라 바닥까지 가라앉은 광주지역 분양아파트 수요가 이번 해제조치를 계기로 되살아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치의 약발을 놓고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제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와 공급과잉 등으로 이미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내집마련의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게 일관된 견해이다. 이와함께 미분양물량 증가로 고전해온 주택사업자들도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시장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 광산구 수완지구를 중심으로 한꺼번에 약 1만5천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주지역 미분양물량은 5월말 기준 9천929세대로 전달 8천129세대보다 한 달새 1천800세대나 증가했다. 특히 수완지구에 분양했던 2개업체는 분양이 저조하자 계약자들에게 위약금을 주고 분양을 취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홍광희차장은 "지방에서 제일 어려운 게 분양시장인데 그런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참여 여력을 주고 숨통을 틔워주는 긍정적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직접적인 효과보다는 정책변화에 대한 심리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수완지구에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주택업체들이 가라앉은 시장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미분양해소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부지를 확보해놓고 사업시기만을 조율해온 업체들도 이번달에 집중적으로 분양에 나설 전망이어서 실수요자들에겐 내집마련의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방의 주택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으로 지방 주택시장의 자금경색을 해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택투기지역 해제를 통해 대출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