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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달전 신문에서 춘마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문득 마음속에서 뭔가가 꿈틀댐을 느끼며 그래 더 늦기전에 다시 한번 가 볼까...! 지난 2009년 춘천에서 4시간33분을 마지막으로 산에만 다니며 백두대간이라는 내 인생에 큰 획을 긋기도했지만 아직도 죽지 않았 음을 확인하고 싶어 불쑥 참가비 거금 오만원 왕복 교통비 리무진 칠만원을 투자해 용감하게 신청은 했지만 내심 걱정만 하고 지내며 게으름을 피우다 헬스에서 아침에 러닝머신을 2~3십분씩 한 대~여섯번 뛰었나...? 사실 마라톤 풀코스를 뛸라면 몆 개월전부터 스스히 몸을 만들어도 쉽지 않은데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무모할 수는 없었다...ㅎㅎ 하지만 걱정속에 막상 부딪치니 힘은 들었지만 또 어찌 어찌 가다보니 5시간 25분 기록은 형편 없지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 도로 연습 한번도 안하고 어떻게 완주가 가능했을까 다시 조용히 생각하니 몇주전 혼자서 해 달린 금백종주가 보약중에 보약이었던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주제 파악도 못하고 객기를 한번 부려 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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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부터 출발인데 슬슬 현장 구경도 하며 아식스 용품 할인 매장에서 바람막이도 하나 사고 인증샷도 남김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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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래도 C급 정도는 됐었는데 오랜만에 참가하니 H급이 되어 있었다. 기록미보유자란 초보도 많지만 나 같이 한동안 참가치 않다가 다시 참가하는 사람들도 많기에 경우에 따라선 개인적으론 기록이 상당이 좋은 사람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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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출발이 시작돼 현재 시간까지 출발 준비중입니다. 하지만 조금 지루해서 그렇치 걱정할건 없습니다. 기록은 건타임이 아니라 자기가 출발하는 넷타임으로 하기 때문에 빨리 출발한다고 시간 득을 보는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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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약간 오르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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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송암스포츠타운 코스도에서 왕복으로 겹치는 곳이라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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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인지 축하 비행인지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패러글라이드가 날고 있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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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보이는 산이 블랙야크 100명산중에 삼악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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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이 터널을 지날때는 다 같이 크게 함성을 지르는 전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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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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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없던 도로옆에 자전길을 잘 만들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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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F/G조까지 도로를 완전히 꽉 채우고 갔을길을 H조는 할랑하고 여유있게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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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물 스펀지가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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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간 만칠팔천명이 한번 쓱 딲고 던져버려 도로가 쓰레기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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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음수대인데 여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전 일본의 시모노세키 마라톤에 참가 했을때 봤지만 전혀 이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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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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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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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사람들이 마시고 지나갔는데도 게토레이가 이렇게 많이 남아있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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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km 딱 절반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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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렇게 악단과 풍물패들이 힘들 실어주고 흥을 돋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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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이렇게 전자 감지기가 설치되어 지나가면 삑하고 체크하는 소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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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여러대의 앰블란스가 왔다 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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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왼쪽의 산 아래 좁은 도로로 뛰었었는데 이렇게 멋진 도로를 만들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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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댐 발전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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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이 가지각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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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아래는 의암호 여기는 소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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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댐 위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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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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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봉 학생들이 음료수와 바나나을 차려놓고 화이팅을 외치며 바나나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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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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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중간 중간에 많은 사람들이 쓰다보니 로션도 바닥나고 스프레이도 바닥이 났는데 여긴 있는지 모르겠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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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인들이 단체로 나와 열렬히 응원하며 하이파이브를 해 줍니다. 나도 한 30명쯤 하이파이브를 한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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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m 가면서 뒤돌아 보면 H조 보다 앞서간 조가 더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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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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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급수차가 분수대를 설치하고 더위를 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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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43DD150562E15FA28)
-5km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F5050562E15FE07)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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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m 희망이 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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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처녀상앞에 실버악단이 연주로 흥을 돋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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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아줌마께 부탁해 소양강 처녀를 배경으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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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지나온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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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등에 노란색띠를 하신 팔순 어르신이 아들/딸/사위의 호위를 받으며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어르신 생신이 10월24일이신데 완줏후에 현장에서 팔순잔치를 하신답니다. 기록도 5시간 40분대로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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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다 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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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반가운 이정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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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5시간 25분 형편없는 기록이지만 완주를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비하면 만족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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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긴 물품 찾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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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가을 날씨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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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논 옷 보따리를 찾고 전자칩도 반납하고 팥빵/바나나/쵸코파이/오렌지쥬스/그리고 완주 메달이 든 봉투를 받으면 모든게 끝...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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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으로 가서 황태탕과 오삼불고기에 포식을 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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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춘천구경 잘했습니다...저는 반이라도 할 수 있어야 될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