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경주 보문정 & 보문호 & 동궁과 월지
날짜 : 11월 11일 토요일
학번 : 경영학과 20171013
9월에는 좀 더 예쁜 가을이 오면 가야지 하고, 10월은 시험을 핑계로 미뤄왔던 한국영상문학의이해 수업 과제 겸 여행을 저번 주말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이 과제를 핑계로라도 정말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가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스케줄이 맞지 않아 남자친구와 함께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같이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가족끼리 갔었을 때 너무 좋게 기억에 남았던 경주가 생각났고, 남자친구도 좋다고 해서 저희의 목적지를 "경주" 로 정하였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지, 배가 고파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속담을 따라 경주 가자마자 배부터 채웠습니다^^
터미널 근처에서 뭐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네이버 블로그에도 여러번 올라온 '착한보쌈' 이라는 가게를 갔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기분 좋게 최종 목적지인 '보문정' 을 향해 부지런히 출발하였습니다.
'보문정' 을 향해 시내버스를 타고 열심히 걸어가던 중, 길가에 너무 예쁜 핑크 뮬리들이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핑크 뮬리를 직접 보니 너무 예뻐서 한참을 구경하고 서있었습니다!
경주는 정말 가는데마다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보문정' 가는 길 자체가 너무 예뻐서 계속 찰칵찰칵.
낙엽 가득한 길을 걸어서 지나가며 택시를 타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가을을 느낀 것 같아 매우 뿌듯했습니다^^.
드디어 보문정 도착 !!!
보문정은 경주 보문관광단지내에 위치한 작은 연못으로,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 1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봄이면 사진가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고 하는데 저희는 비록 벚꽃을 볼 수 있는 계절은 아니었지만 단풍이 너무 예쁘게 물들어 있었어요!
단풍잎과 은행잎이 너무 예뻐서 어린아이마냥 하나씩 들고 다니며 신나게 사진을 찍어댔답니다.
단풍잎과 은행잎을 볼 기회는 많지만 안 보고 무심결에 밟고 지나쳐 갔었는데, 나무 전체적으로 봐도 예쁘고 하나만 자세히 봐도 너무 예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오랜만에 여행에 신나서 엽기적인 포즈도 척척!
저희끼리 너무 들떠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예쁜 곳에서 즐겁게 사진만 찍으면 과제도 해결~ 추억 쌓기도 해결~
행복한 주말이에요ㅎㅎㅎㅎ
보문정으로는 너무 아쉬워서 근처에 있는 '보문호' 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보문정과는 다른 넓은 호수가 너무 시원하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고, 호수를 따라 버드나무와 함께 길게 있는 산책로가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버드나무 같이 늘어지고 운치 있는 나무를 참 좋아하는데 그 옆에서 천천히 얘기를 나누며 걸으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안압지 사진을 카메라로 열심히 찍었는데 카메라 오류가 나서 못 올리고ㅠㅠ
이것은 폰으로 찍은 동궁과 월지 사진입니다!!
저번에 가족끼리 왔을 때 저녁 맛있게 먹고 산책 겸 걸었던 안압지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시 들렸는데 여전히 야경이 아름답고 밤 산책으로 제격이에요~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안압지 한쪽에 돌탑들이 많은 것을 보고 저도 소원을 빌기 위해 돌을 줍고 열심히 쌓았어요!
소원도 정성껏 빌었답니다~
낮부터 밤까지의 경주여행이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걸어다녀서 볼 수 있었던 핑크뮬리, 고추잠자리, 올챙이 등처럼 우연하게 마주친 것들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바빠서 시간이 잘 안 난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여행이 과제의 시간 재촉으로나마 실행된 것 같아서 뿌듯하고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20살에 이렇게 좋은 추억을 또 하나 쌓은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 여행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또 많은 사람과 많은 곳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댓글 경주에서 좋은 가을 추억을 남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