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파크 조성 ‘주먹구구’
시, 예산문제로 기존 시설 축소 검토
명소 자리매김 ‘미온’·지역경제 도움은 ‘뒷전’
“한얀 눈이 온 세상을 뒤덮을 듯 내리면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통나무집에 앉아 가족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상상을 해 봅니다. 내년 말이면 군산에서도 이런 수채화 같은 꿈이 현실로 다가 올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는 윤민국(47․자영업) 씨는 군산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누구보다 기쁜 마음이지만 자칫 무늬만 그럴싸한 캠핑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군산시는 옥산면 남내리 우동마을 인근 2만4960㎡ 저수지 터에 오토캠핑장과 일반야영장과 통나무집, 물놀이장과 체육시설 등을 갖춘 ‘군산오토캠핑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토캠핑파크에는 오토캠핑장 20면과 일반양영장 70면, 통나무집 10동, 카라반 10면 등 야영시설과 물놀이 시설,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시민을 위한 야외활동 공간이 들어서며, 오는 11월 공사를 발주해 내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캠핑장 내부는 순수 오토캠핑장과 카라반, 통나무집 등 시설물 이용 공간을 분리 배치해 기반시설(상수, 오수)의 효율성 증대 및 취사장 화장실 등 공동시설 이용의 편의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잔디광장 및 캠프파이어장 조성으로 캠핑장으로서의 기능은 물론 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주변의 구불길과 연계된 동선체계 구축으로 캠핑과 도보여행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캠핑장이 조성되면 옥산면에 위치한 청암산을 자동차를 이용한 캠핑과 구불길 등 도보여행의 묘미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캠핑장 조성이 당초 사업비보다 47% 증액되고, 오토캠핑장이 겨우 20면으로 조성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앞서 오토캠핑파크 조성사업관련 설계용역을 맡은 케이티엔지니어링은 당초 책정된 사업비 30억원보다 14억원이 증액된 44억원을 제시했다.
공사비를 살펴보면 토목, 상수도, 전기, 조경 등 기반시설 공사비 31억원을 제시했으며, 화장실·취사장·샤워장 등 건축 및 시설 공사비로 13억원 등 총 44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통나무집과 카라반 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이들 시설을 줄이는 등 예산 범위 내에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의 계획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오토캠핑파크의 경우 한 번에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가 계획하고 있는 예산범위 내에서 다른 시설들은 줄이더라도 오히려 오토캠핑장과 통나무집, 카라반 등의 시설은 지금보다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가진다.
전성룡 기자 [2011-09-15 10:38:00]
첫댓글 새만금에도 캠프장을 짓고 있던데요~~~야미도 못가선가 그쪽에.....
통나무집도 있고 흙집도 짓고 그러던데.....거긴 시에서 짓는거 아닌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