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하면서 영어독해에 대해 학생들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단어를 많이 알면 독해를 잘 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대답은 물론 "그렇다"이다. 하지만, 항상 "어휘력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독해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단서(전제)가 붙는다.
올바른 독해습관? 그렇다면 내가 지금 독해하는 방법이 어딘가 잘못되어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내 대답은 물론 "그렇다"이다. 영어독해가 어렵다고 느끼는 초급자들은 반드시 올바른 독해습관을 익히는 것으로부터 독해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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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초급자들의 잘못된 독해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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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초급자들이 버려야 하는 가장 잘못된 독해습관이 바로 '역주행 해석'이다. 필자가 만든 표현인 '역주행 해석'이란 문장을 읽는 순서 그대로 이해하지 않고, 한번 다 읽고 난 후에 뒤에서부터 역으로 다시 읽어 오는 방식이다.
글은 읽는 순서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 정석인데 이 '역주행 해석'은 우리가 바란 것도, 원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모르는 사이에 몸에 배어 있는 경우가 아주 많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역주행 해석 방법이 우리의 독해습관으로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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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역주행 독해가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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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역주행 해석이 왜 나쁘다는 것인가? 왜 필자는 이 역주행 해석을 영어독해를 방해하는 '악의 축[An Axis of Evil]'으로 규정하는 것인가? 이 역주행 해석은 1)'독해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이자 2)'의미해석의 오류를 만드는 블랙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영어 초급자들의 가슴에 영어에 대한 깊은 상처와 원망을 남기는 원흉이기 때문이다.
우선, 역주행 독해 습관은 문장을 읽는 순서대로가 아닌, 역으로 읽어오기 때문에 눈으로 문장을 2번 이상 읽으면서 독해를 하게 된다.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지는 몰라도 실제 독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을 잡아 먹는 하마 같은 존재가 되고 만다.
또한 역주행 독해는 문장을 뒤에서 역으로 해석해 오는 과정에서 영어의 특징인 수식구조나 의미단위를 잘못 파악해서 해석의 오류를 범하게 될 위험성이 아주 높아진다. 그래서 이러한 악의 축과 같은 '역주행 독해습관'을 바로 잡아야 영어 독해를 정확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올바른 독해습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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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습관 교정으로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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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습관 교정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목표는 2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독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독해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영어 독해가 어렵다고 느끼는 초급자들은 먼저 독해지문을 통해 어휘력/ 문법을 익히고 동시에 평소 꾸준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지난 번 칼럼을 통해서 이야기한 바 있다.
또한 영어 독해의 정확도와 속도를 방해하는 악의 축, 역주행 독해 습관으로는 영어 독해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따른다. 효과적인 영어 독해를 위해서는 역주행 독해습관을 반드시 올바른 독해습관으로 교정하고 익히는 것에서부터 영어 공부가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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