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식 대대를 가게에 들여놓고 나서 나는 3쿠션 치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그런데 나는 단순히 3쿠션을 치는 맛 뿐만 아니라 업장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국제식 대대에서 3쿠션을 치는 고객들에게 국제식 대대만의 참 맛을 제대로 알게 하기 위해 테이블 컨디션과 당구공의 컨디션을 최대한 정확하게 유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물론 그러는 동안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다른 사람의 의견만을 듣다가 오히려 틀린 결과를 맛본적도 많았다. 그렇게 내공이 쌓여가면서 결국 나만의 방법이 생겼다.
첫째, 테이블 콘디션
대대를 가지고 있는 업주들은 누구나 한번쯤 머리아프게 고민했을 대대의 천관리.
우리 카페에 보면 스팀 청소기까지 동원하는 눈물겨운 사투의 글도 올라와있는걸 보고 나는 그분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수 없었다. 물론 돈이 많아서 천을 시모니스 정도로 깔아 버린다면야 얼마나 좋으련만 업주 입장에서 수지타산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는것 또한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내가 해본 결과에 의하면 천관리는 진짜 정답이 없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과는 의외로 간단했다.
게임이 끝날때마다 먼지 청소는 기본이고 공이나 천이 깨긋한데 이대로 한게임더 치지 하는건 절대로 안된다.
무조건 게임마다 새공과 테이블 먼지제거후 게임을 진행하는게 기본.
진공 청소기를 이용한 완벽한 먼지 제거 또한 절대 걸르지 말아야 할 수칙이다. 물론 날마다 진공 청소기를 들이 대는건
오히려 테이블 천관리에 독이 될수도 있다.( 진공청소기 흡입부의 솔 때문에) 그다음 중요한게 대대 전용 극세사 걸레를 꼭 갖추고 물기를 꽉 짜낸 물걸레를 이용 세로방향으로 균일한 힘과 압력으로 청소해주는게 중요하다. 이때 라사용 왁스를 함께 쓰는건 절대 안된다. 왁스의 유분이 먼지나 이물질을 오히려 흡착시키는 악영향을 줄수 있다.
대대 천은 울 혼방 소재 이기 때문에 물걸레 청소또한 너무 자주하면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 울이 수분을 머금으면 줄어드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적당히 수분이 가해져서 팽팽한 정도의 최선의 상태를 찾아 내는건 업주의 무한한 관심밖에 없다.
둘째, 당구공 컨디션
대대는 천관리도 매우 중요하지만 당구공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난 의외로 많은 업주들이 천관리는 머리가 터지도록 고민하면서 당구공 관리는 소홀이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여기서 우리가 아라미스 공이 어쩌고 다이아몬드 공인구가 어쩌고 하는 결론 안나는 이야기는 놔두기로 한다.
내가 지켜본 봐로는 많은 업장에서 공딲는건 볼스타가 할일인냥 별로 신경 안쓰는걸 의외로 많이 보았다.
그 결과는 게임이 막 시작되고 초구를 치는 순간부터 경기초반 5에서 길게는 10분 내외까지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론 나또한 이런 잘못을 많이 범해왔다. 그 어처구니 없는 결과의 주범은 볼스타에 공을 넣고 칙칙 기분좋게 뿌려주는 당구공 광택 세척제의 남용이었다. 대대의 자크르르한 공구름을 너무 만끽하고픈 일부 매니아들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건 업주의 잘못이다. 자크르한 공구름과 슬립이 일어나는 공구름의 차이를 구분 못하는 매니아 들에게
우리는 왜 바른 충고를 하지 못했을까. 당구공이 슬립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면 어떤 친절한(?) 매니아 분들은 이런말을 하기도 한다. 여기 당구장 대대는 중대 특성이 강하다, 공이 짧아 진다, 말린다, 공구름이 너무 뻑뻑하다, 등등 아주 친절하게도 대대특성에 대해 가르쳐 주신다. 나는 6회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참관을 한적이 있다. 거기서 나는 경기도 재밌게 보았지만 경기장 테이블 관리 하는것과 당구공 관리 하는것을 유심히 보았다. 경기장 어느 곳에도 당구공 세척제 광택제는 없었다. 지금 나는 공을 이렇게 관리한다. 게임이 끝나면 무조건 공은 회수한다. 특히 대대. 대대에서 사용하는 공은 중대에서 쓰는 공과 따로 관리한다. 공은 처음 닦을때 약간의 세척제와 물을 약 1:5정도의 비율로 뿌려 융을 이용해서 손목이 좀 아프지만 손으로 직접 문질러 닦는다. 그리고 나서 볼스타에 넣어서 돌린다음 공을 꺼내 마른 융걸레로 또 손목이 저리도록 직접 손으로 박박 아주 박박 문질러 닦는다. 이때 공이 미끄러운 왁스칠의 느낌이 나면 가차없이 물을 뿌려 또 손목이 저리도록 문질러 닦는다. 이렇게 하면 공의 광택과 청결도 유지할수 있고 슬립현상 또한 막을수 있다.
후배가 우리 당구장에서 공을 굴려보고 시스템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는 말을 해주었을때 나는 손목아프게 직접 이렇게 문질러댄 보람을 느꼈다. 어느 손님이 공구름이 조금 빡빡하다는 말을 했을때 난 속으로 확 시모니스로 질러버려 말어 하고 혼자서 생각한적도 있었다. 국산 특지니까 그건 좀 이해 하세요~~~~~ㅋㅋ.
재미도 없는 글을 길게 써내려간 나는 한심하지만 이글을 끝까지 읽어준 당신은 정말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업장을 운영하시는 분에겐 개미 눈꼽만큼이나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잠도 오지 않는 이밤에 어느 소시민이 올린 찌질한 글이라 어여삐 여겨 주시면 감사하것습니다요..
첫댓글 스팀청소기 동원했던 사람입니다.눈물겨운 사투...까지는 아닌데..ㅎㅎ
같은 당구장 업주로서 보기 좋아보입니다^^
많은 내공이 보이네요
첫번째글에서 도움드리자면 "진공청소기 흡입부의 솔"이 문제라면 솔을 좀더 부드러운걸 사용하시고 너무 힘주어 들이대지않으시면 해결될겁니다.
두번째 글에서는 볼스타에 돌리더라도 어떤 광택제를 쓰는냐에 따라 틀려집니다.
슬립현상을 없애시려면 유분 함량이 적은 광택제 사용하시면돼고 볼스타천을 자주 빨아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시면 그리 힘들이지않고 관리됩니다.물론 물걸래질도 필요하다 싶으면 해야되구요.
또한 새공으로의 교체 타이밍도 잘 잡으셔야 합니다.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봤는데 정답은 없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글로서는 부족하니 다음에 얼굴보면 서로의 노하우에대해 정보공유하면 좋을듯 합니다^^
네 그때 올리신글 보면서 감동했습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구요. 많이 배웠습니다. 전 아직도 부족한게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혹시 업장이 어디신지 한번 가보고 싶군요
허걱 나주....,,나주라 큰맘먹고 가야할듯 ㅎㅎ
저두 아직 부족하죠. 부끄럽네요 ㅋ
나주 동신대 앞에서 중대 6대가지고 조그만 구장 운영중입니다^^
요즘은 경기탓인지 구장운영이 많이 힘들어져 마인드가 많이 떨어졌네요 ㅜㅜ
그러니까요 저도 그래요. 근데 그때 글보고 다모회원 가입하고 여기저기 작대기들 만나고 하면서 다시 마음 잡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