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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등산 }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우리는 끝없이 발전하는 문명속에 살고 있다. 이 문명의 최종목표는 인간이 손하나 까닥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인가 보다. 그 결과, 환경보존을 한다고들 하고 있지만 자연은 본래의 모습을 잃고 결국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그 때가 얼마쯤 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가 되면 우리의 후손들은 틀림없이 머리만 비대해지고, 근육은 숟가락만 들 수 있을 정도로 작아져 있을 것이다. 설마? 하겠지만 현재와 같은 문명의 발전방향을 바꾸지 않는한 틀림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울창한 숲, 맑은 계곡과 호수는 없어지고 바다조차 처참하게 오염될 것이며, 이미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지각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우리는 이러한 과정속에서 도시문명속에 길들여 지고, 편안함과 쾌락(안락)을 추구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모두 원하는 만큼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콘크리트, 자동차, 기계, 전자 등이 뒤범벅된 도시에서 동물보다 훨씬 더 많이 노동을 하며 문명과 돈의 노예가 되어 기계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주말이면 밀린 잠을 자거나, 콘크리트 교회, 극장, 레스토랑, 커피숍 그리고 기껏해야 콘크리트 콘도 등을 찾아다니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휴식이고, 여가이고, 취미이고 인생을 사는 행복일까?
우리가 적응하고 진화해야 할 목표는?
자연속에서의 생활을 모르고 성장한 젊은이들 대부분은 시골에서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단지 더럽고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연을 싫어하며, 마치 도시가 진짜 고향인 것처럼 안락을 느낀다. 이 들이 이것을 진짜 본능으로 인식하고 도시문명에 적응해 간다면 앞서 말한 무서운 결과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왜하면 욕구는 유전정보를 서서히 변화시키고 우리의 후손들은 도시문명에 맞게 진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벌써 진행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들은 아직도 먼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대자연속에서의 생존을 위해 진화시켜 온 큰 체격과 강인한 근육을 가지고 있고, 도시에서 태어난 우리의 2세들도 그렇게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기야 우리가 도시문명속에서 살게 된 것이 몇 년 되었다고 벌써 유전인자가 변하겠는가?
그렇다면, 우리의 유전인자가 대자연속에서의 생활에 맞게 되어 있다면, 왜 우리는 도시문명을 좋아하고 끝없이 안락을 추구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동물보다 더 수준이 낮은 과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삶의 행복이 부와 명예와 무노동과 안락함에 있다고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욕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화하고 적응해야 할 목표는 끝없는 안락을 쫓는 도시문명이 아니고 대자연과의 조화이다.
자연으로 돌아 가자.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의 몸은 자연의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자연의 기운을 원하고 있다. 우리의 몸속에 있는 유전정보는 대자연속에서 살아가는 것에 알맞게 되어 있고, 우리의 신체도 아직까지는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에 알맞은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을 도시속에서만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본질을 모르는 불행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도 때때로 분위기 좋은 자연환경을 접할 때면 '아! 좋구나'하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왜 좋은가는 모르고 있다.어쩔 수 없이 도시에 살고 있어도 주말이면 대자연속에서 지내다 와야 한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시간의 자유, 즉 주말은 평생동안 몇 번 없다. 1년에 52번, 그것도 약속이 있고, 잠자야 하고, 결혼식에 가야하고... 결국 1년에 몇 번. 이런 사람들은 결국 그 대가를 몸으로 치루게 된다. 내 몸이 원하는 자연을 외면하고 오염된 문명속에서 몸을 굴리게 되면 신체는 병이 들고, 정신은 척박해 진다.
그리고 후손에게 까지 '친도시문명'이라는 인자가 깊이 각인된 유전인자를 물려주게 된다.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요 자연속의 모든 것은 아름답다. 어떤 이들은 멋지고 웅장한 풍경이나 아름다운 단풍은 좋지만, 깊은 숲속의 제멋대로 자란 나무나 수풀들이 서로 얼켜있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나뭇잎 썩는 냄새나 흙냄새가 좋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수년전 파리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독일 뮌헨에서 밤기차로 파리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차창밖으로 스치는 유럽농촌의 새벽풍경에 취해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풍요로운 감흥에 젖어 들었다. 완만한 구릉과 숲, 농가, 시냇물... 그러나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에펠탑, 마르세이유 궁전 등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불쌍한 사람들이 이것을 만들기 위해 고생했을까?
자연은 또 얼마나 망가뜨리고' 이런 생각만 들었다. 이런 것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풍요와 아름다움을 모르는 불행한 사람들이다.
자연속으로 가면 우선 공기가 다르다. 새벽공기는 그중에서 최고이다. 만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만 보고도, 내가 그 속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그들은 자신의 안락을 위해 필요이상 다른 것을 괴롭히지 않는다. 나 역시 그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고 싶다. 도시속에서의 어떤 만족과 열매도 자연속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시간의 흐름속에 오묘하게 변화하는 자연은 풍요롭고, 그속에 있고 느끼는 나 역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 (OUT-DOOR LIFE)
선진국민과 후진국민을 구별하는 여러가지 척도 가운데, '자연을 즐기는가?'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주말이면 자연속으로 가서 생활한다. 별장, 통나무 오두막, 캠핑 등 여러장소에서 다양한 아웃도어(OUT-DOOR)활동을 즐긴다. 이미 이들은 진정한 삶의 풍요는 자연속에서의 생활 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 가운데에도 주말을 도시에서 썩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 가운데는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지만 모두 하류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OUT-DOOR LIFE)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냥 깊은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등산, 낚시, 캠핑, 카약/카누, 래프팅, MTB, 트레킹... 그 중에서 최고는 등산일 것이다.
왜냐 하면 산은 자연의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아웃도어 라이프 인구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즐기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등산을 통해 자연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 등산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업 그레이드(UP GRADE)된 것이다.
등산은 왜 즐거운가?
우리 인간의 유전인자 속에는'신체의 모든 능력을 향상 시켜라.'라는 신호가 들어 있을 것이다. 먼 엣날 원시시대때 부터 자연속에서 뛰고 달리며 힘을 쓰며 삶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과 운동능력은 삶과 후손을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축구나 농구와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축구를 좋아하는 가 물으면, 재미있으니까 라고 할 것이고, 왜 재미있냐고 물으면 답변이 궁색해 질 것이다.
나는 그 근본적인 이유를'신체능력의 향상'이라는 유전신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 경기는 바로 유전신호의 시험장이다. 우리 인간은 모든 운동능력을 종목별로 끊임없이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뛰고, 달리고, 힘쓰고... 등의 운동능력외에 '잘 올라가는 능력'또한 우리 유전신호가 계속 향상시킬 것을 지시하는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올라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 가운데 하나이다. 간난아이가 무조건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만 하고, 아이들은 높은 담벼락이나 나무를 오르며 놀기를 좋아 한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암벽등반을 즐긴다. '왜 산에 오르는 가?'라고 질문하는 사람은 도시문명과 자연, 안락과 노동, 풍요와 각박함 등을 구별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그들의 기준은 보상에 있다. 보상이 없는 행위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축구나 농구는 운동의 즐거움이라는 보상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등산은 힘들기만 하지 보상이 없다고 생각한다.
축구나 농구도 체력을 사용하는 고통이 있다. 등산중에 힘드는 것은 축구나 농구에서 힘드는 것과 다른 것일까? 우리가 산을 선택했다는 것은 남들은 잘 모르는 유전신호를 해독한 것이다.
등산은 모든 놀이가운데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연속에서의 생할에 가장 충실하기 때문이다. 등산은 삶을 일시적으로 산으로 옮긴 것이다.
등산으로 삶을 업그레이드 한 우리는 김영도 선생님께서 말했듯이 사람을 분류할 때, 재산, 지위, 직업, 성별, 성격 등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미 그런 것은 관심밖이다. 우리는 산에 다니는 사람, 안 다니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1. 등산의 방식
등산은 매우 포괄적인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산을 오르는 행위를 등산이라고 규정할 때, 산이 주는 다양성으로 인해 그 안에서 펼쳐지는 행위는 매우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 다양성의 인자로 산, 사람, 계절을 꼽을 수 있다.
산의 높이나 험난한 정도에 따라 등산의 방식이 달라지고, 산에 오르는 사람의 능력이나 태도, 선택에 따라 등산의 형태가 달라진다.
계절과 기후도 산을 다양한 환경으로 바꿔 주며,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대처하는 등산의 방식도 달라진다.
이렇게 수많은 다양성의 요인들이 조합되어 나타나는 등산의 방식은 등산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고 정리하는 모든 과정에 영향을 주게되므로 우리는 등산을 계획하기에 앞서 이러한 다양한 등산의 방식을 이해하고 자신의 등산에 맞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1. 기간에 따른 분류
-당일 등산
산에서 야영이나 숙박을 하지 않고 하루중에 등산을 마치는 것을 등산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등산의 형태이다. 등산시간이 짧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대상지를 선택하고, 준비해야 하는 장비도 적어 짐도 가볍게 등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이 지니고 있는 위험성과 돌변하는 상황등에 대비하여 비상식, 해드램프, 그리고 비박(bivouac;비상노숙)준비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무박 등산
가이드 전문 산악회들이 단체로 등산객을 모집하여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등산을 하는 무박산행은 저렴한 비용으로 먼거리의 산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토요일 밤10시에 출발하여 잠은 버스에서 자고, 새벽에 등산을 시작한다. 일부 가이드산악회는 서비스가 미흡하거나 참가자들의 가이드를 소홀히 하여 조난등의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1박2일 등산
당일 등산으로는 시간이 부족한 비교적 먼 거리나 등산코스가 다소 긴 경우에 산에서 1박을 하는 등산을 한다. 야영을 할 경우, 야영장비와 취사장비가 추가되므로 짐이 많아지고, 야영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야영을 하지 않고, 출발지점 주변의 산장이나 민박같은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등산코스 중간에 위치한 산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단기 등산
보통 며칠간의 등산을 말한다. 산에서의 야영일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장비도 많아지고 특히 식량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당일이나 1박2일 등산보다는 장비와 식량계획은 물론 운행계획까지 더 치밀하게 수립해서 준비해야 불필요한 짐때문에 고생하는 일이 없고 등산의 효율의 높일 수 있다.
-장기 등산
보통 1주일이 넘으면 장기등산으로 분류한다. 1달이상을 산에서 지내는 장기등산도 있다. 이런 장기 등산은 보통 베이스캠프를 정해 두고 하루 하루 계획한 등산을 하는 방식을 많이 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종주와 같이 캠프를 계속 이동하며 중간에 식량과 장비를 지원받는 형태도 있다. 장기등산의 경우, 등반대원들이 1주일분 이상의 식량을 운반하는데 무리가 있어 식량과 소모품의 지원계획에 유의를 해야 한다. 특히 균형있는 영양을 섭취하도록 하며, 비타민 결핍도 고려한다. 장기등반에 따르는 정서적인 면까지 고려하여 오락과 휴식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
-원정 등산
주로 해외의 높은 산을 대상으로 하는 등반을 말한다. 규모가 큰 등반이 보통이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인 투자가 많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원선발에서 부터 훈련, 준비, 수송, 등반, 철수, 보고 등 가장 어렵고 종합된 역량이 발휘되어야 하는 등반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원정등산은 보통 장기등산의 형태를 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대상지에 따라 단기 등산으로 원정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
2. 인원에 따른 분류
-단독 등산
단독등산은 보다 많은 등산의 기쁨을 맛볼 수 있으나, 풍부한 경험과 정확한 판단력 그리고 좋은 체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특히 혼자 조난을 당했을 경우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에를 들어 발이 골절되어 걷지 못하는 경우, 구조요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꼼짝없이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때문에 단독등반은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파티 등산
파티(Party) 등산은 몇명의 소규모 그룹이 하는 등산으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친구, 산악회, 모임 등의 구성원이 모였으므로 서로 호흡도 잘 맞아 등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아무리 작은 모임이라도 리더가 필요하게 되고, 구성원의 능력에 따라 역할을 분담해 주어야 한다.
-단체 등산
20여명이 넘게되면 바람직하지 못한 등산의 형태를 이룬다. 대규모로 이동하면 자연훼손이 심해질 뿐만아니라 구성원의 능력차이에서 비롯되는 사고유발의 가능성도 높아 진다. 리더와 서브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되고, 대열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하며, 사고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
3. 운행방식에 따른 분류
-횡단 등산
출발지에서 능선이나 계곡을 따라 올라 주능이나 산정에 올랐다가 출발지와 다른 지점(주로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등산방식으로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교통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사전에 교통수단과 소요시간, 요금, 배차간격, 막차시간 등 체크해야 한다.
-원점회기 등산
횡단 등산과는 달리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등산방식이다. 능선이나 계곡을 따라 주능이나 산정을 올랐다가 다시 올랐던 코스나 다른 코스로 출발지로 되돌아 오는 것으로 최근 자가용을 교통편으로 많이 이용하면서 일반적인 등산방식이 되었다.
-종주 등산
이것은 봉우리와 능선을 연결하는 능선코스를 따라 등산하는 방식인데, 노고단에서 천황봉까지의 지리산 종주, 십이선녀탕에서 화채봉까지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주능 종주 등이 대표적인 종주등산코스이다. 종주등산은 장쾌한 능선등산의 즐거움을 얻는 등산이다.
-캠프 등산
베이스캠프를 정해두고 하루 하루 계획한 등산을 마치고 돌아오는 등산방식으로 가볍고 여유있는 당일등산을 이어서 할 수 있고, 캠프생활의 즐거움도 함께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극지법 등산
극지법(Polar Method)은 원래 북극과 남극의 탐험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히말라야 고산등반에 활용되고 있다. 베이스캠프를 두고 정상에 이르기 까지 전진캠프(캠프1, 캠프2...)를 설치해 가며 식량과 장비를 수송해 가며 올라가는 방식인데, 대원들은 이과정을 통해 서서히 산소가 희박한 고소에서의 적응능력을 높여가는 장점도 있다. 극지법 등반방식은 많은 인원이 필요하고 기간도 1달이상 소요되므로 많은 물자를 수송해야 하며, 비용도 많이 든다.
-알파인 스타일
극지법 등산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능력이 탁월한 등반가들이 극지법으로 올라가던 히말라야의 고봉을 유럽의 마치 알프스지역에서 등반하는 것처럼 소규모의 등반대가 간단한 등반장비와 식량을 등을 자신이 짊어지고 정상을 등반하고 내려오는 방식을 말한다. 이 알파인 스타일은 극지법에 비해 능력있는 등반가들의 발전된 스타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4. 계절에 따른 분류
-하계 등산
원래 하계등산은 여름철의 등산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겨울철의 동계등산을 제외한 등산을 하계등산이라고 한다. 하계등산과 동계등산의 구분은 기온 0도를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기온이 온화한 하계등산은 보온을 위한 장비나, 눈과 얼음지대를 등반하는 장비들이 필요없어 동계등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적고 편한 등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의 기후변화는 기복이 심하여 하계등반이라고 소홀히 대비할 경우, 오히려 동계등반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동계 등산
동계등산은 필연적으로 눈과 얼음을 접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곳에서 생활하고 등반하는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게 된다. 영하의 기온은 등반조건을 더욱 열악하게 하며, 장비는 그 만큼 많아지게 된다. 위험요소가 하계등반에 비해 더욱 많은 만큼 좋은 등반기술과 체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이 있어야 안전한 등산을 할 수 있다.
해발 3000미터 이상에서 형성되는 만년설이 있는 고산에서는 여름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눈과 얼음이 있어 동계등반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만년설에 뒤덮인 곳도 좋은 날씨의 한낮에는 강한 자외선과 태양 복사열로 여름과 같이 기온이 올라가기도 한다.
5. 대상지에 따른 분류
-워킹 등산
워킹(Walking) 등산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이다. 암벽등반이나 빙벽등반과 같은 전문등산과 구별하여 보행으로만 산을 오르는 것을 그냥 흔히 "워킹"이라고 하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한 명칭은 "힐 워킹(hill Walking)"이라고 해야 한다. 힐(Hill)은 언덕, 구릉이란 뜻도 있지만 작은 산이란 뜻도 있다.
-트레킹(Trekking)
등산의 범주에 들어 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산을 대상으로 주로 행해진다. 원래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끌고 새로운 정착지로 이동하는데서 비롯된 용어로 오염이 안된 자연을 찾아가 즐기며 천천히 도보로 여행하는 것이다.
히말라야지역의 트레킹은 무거운 짐운반과 캠핑, 취사등을 도와주는 포터를 고용해 가벼운 차림으로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고, 뉴질랜드의 밀포드트렉은 풍광이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구간별로 캠핑/숙박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최고의 트레킹코스로 꼽히고 있다.
2. 등산의 가치와 선택
등산은 일반 스포츠와 여러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고, 이런 특징은 "알피니즘"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알피니즘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경쟁과 비교를 하지 않는 순수성을 강조해 왔다. 이것은 등산이 객관성 있는 평가를 받거나 자랑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등산철학의 테두리 안에서 자기만의 의미를 중요 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등산이 시작된 이래 높이 올라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초등을 훌릉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거나, 어려운 등반을 칭찬해 주며, 좀더 나은 등반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의 행위 대부분이 그렇듯이 등산에서도 겉으로 드러나보이는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이 있다. 어떤 사람피 자기 나름대로 등산철학을 가지고 하는 등반은 분명 자기 방식대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자기가 추구하는 내면의 가치는 다른 사람이 추구하는 내면의 가치와 비교할 필요도 없고, 평가 할 수도 없는 고유한 순수영역인 것이다.
그러나 등반가가 자기 철학을 가지고 목표로 한 가치를 얻기 위해, 또는 의미를 찾기 위해 해낸 등반은 어떤 등반방식 가운데 한가지로 나타나고 그것은 겉으로 나타나는 결과다. 따라서 이 결과에 대해 우리는 서로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가령 ’누구 누구가 한 등반은 아주 어려운 곳인데, 참 잘했다거나 또는 ’그 등반은 이런점이 아쉬웠는데, 나는 좀더 멋지게 해야겠다’하고 평가해 볼 수 있는 것이며, 등산의 정신이 아무리 숭고하다 해도 이렇게 밖으로 보여지는 등반의 세계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주말이면 가까운 산을 올라가며 일상에 찌든 정신을 맑게 하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산의 모습에 감동하며 자연과 교감하면서 인생의 풍요를 즐기는 등산은 그 나름대로 비교할 수 없는 자기만족과 등산철학이 있다. 심지어 됫산에 약수를 뜨러 가는 등산, 야유회 삼아 놀러 가는 등산,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등산도 모두 등산의 한가지 방식이며 그 의미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편 836.5m의 북한산 백운대를 오른 것과 2,774m의 백두산을 오르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높이의 차이이며 그곳을 오른 등반가의 철학과는 관계없이 ’높기 때문에 더 어려운 등산을 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쉬는 날이면 맘에 맞는 사람들과 같이 가까운 암장을 찾아가 비록 쉬운 곳이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바윗길을 오르는 것과 누구도 오른적인 없는 어려운 바윗길을 고된 훈련과 연습끝에 오른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것은 쉬운 등반과 어려운 등반이라는 어려움의 차이인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차이를 비교해 보 는 것을 등반의 가치라고 하며, 이런 가치는 보통 등반방식이 달라지면서 여러가지 의미를 두는 가치들도 달라지게 된다. 오래 전에는 단순히 그 산의 정상에 서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고 대단한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상에 서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좀더 어려운 길을 골라 곤란함을 이겨내고, 등반시간을 줄이고, 또 혼자 오르거나 산소를 쓰지 않는 방법을 택해서 끝없이 인간의 한계를 넓혀 나가는 것에 관심을 갖고 힘과 정열을 쏟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바위를 오르는 것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올랐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진다.
하늘을 향해 곧게 치솟은 바위벽을 긴 사다리를 세워놓고 올라가는 것은 마치 높은 건물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는 것과 다를게 없다. 바위에 구멍을 내서 볼트를 박고 튼튼한 철사다 리를 써서 높고 어려운 바위를 올랐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대단한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런 행위를 대단하다고 인정해 주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등반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는다. 자신을 이겨내고 힘든 일을 이루어냈다는 성취감을 얻고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낸 뒤에 얻는 해탈과 비슷한 정신의 안정을 얻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고 잘라 말할 수는 얼지만, 더 높은 곳을 다른 사람과 다른 방법으로 오르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도전과 개척정신 때문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높이 을라가는 것만을 추구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높이보다는 위험과 어려움이 많은 곳을 오르는데 의미를 두기도 한다. 또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모험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깨끗하고 좋은 등반방식을 써서 오르는 등반윤리에 의미를 더 많이 두는 사람도 있다. 이런 등반방식 가운데 어느 한가지만 집중해서 추구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양한 장르를 두루 추구하려는 사람도 있다.
이 표는 등산이 추구하는 여러가지 가치의 크기를 도표화하여 설명하고 있다.
등산이 추구하는 가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높이, 미지적(未知的)요소, 난이도, 위험, 고난 등 중요한 요소들만을 가지고 설명해 본다.
A는 가까운 근교등산정도를 표현한 것인데, 각 가치요소들의 크기가 작아 전체면적도 적다.
B는 미지적 요소, 난이도, 위험성은 적지만, 어느정도 고난이 따르고, 높이도 제법높은 등산을 표
현한 것인데, 알프스 몽블랑(4,807m)등반정도로 볼 수 있다.
C는 높이나 미지적 요소는 없지만 고난, 위험이 어느정도 있고, 높은 난이도를 추구하는 인수봉 정
도의 암벽등반을 표현한 것이다.
D는 오직 극한의 난이도만을 추구하는 스포츠 클라이밍이다.
E는 난이도는 다소 적지만 위험, 고난, 높이를 추구하는 히말라야 고산등반을 표시한 것이다.
이 도표로 표시하는 면적이 큰 등반스타일은 작은 면적의 등반스타일보다 보다 큰 등반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각요소들의 크기는 절대적인 값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난’이라는 요소를 볼 때, 어떤 사람에게는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것이 대단한 고난일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쉬운 것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각자의 등산철학에는 자기나름대로의 중요한 가치들이 있으며, 이 가치들은 다른 사람과 그 크기를 비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이 크기를 비교하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두는 사람은 그렇치 않겠지만)
결론적으로 보다 즐거운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나름대로 등산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들을 생각해 보고, 자기만의 등산방식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주말하이커라도 그 나름의 즐거움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등반철학이라고 해서 어렵게만 여기고 거부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철학이라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하는 있는 행위의 본질을 규명하는 것이므로, 등산을 하고 있다면 ’등산이 무엇이고, 왜 산에 오르고,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등산을 좀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자기만의 방식과 가치가 있다면, 그 가치를 좀 더 높여나가는 것이 등산의 참맛이라고 강조한다. 즉, 자기만의 가치도표를 그려보고 그 영역의 크기을 넓혀 나가는 것이다. 주말근교산행을 따라만 다니다가, 점차 자신이 새로운 산과 코스를 찾아 나서고, 설악산의 숨겨진 계곡과 능선으로 자신의 등산영역을 넓혀 나갈때 참된 등산의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산행계획및 준비
산행이라 하며 보통 직접 산을 오르는 행위 그 자체만을 대상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산행이라는 것은 계획에서 보고서까지를 산행이라 해야 할 것이다.
간단한 일일산행에서부터 해외원정등반까지 모든 산행은 계획의 치밀함이 등반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계획이란 실제의 등반전 종이위에 실제의 상황을 상상하여 그려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In Door Climbing인 것이다.
In Door Climbing은 등산을 효율적, 경제적으로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많은 생각과 검토를 거친 등산은 시간과 금전의 낭비를 막고, 좋은 성과를 얻는 등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In Door Climbing의 중요한 가치는 이런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다른 등산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생각하기를 등산은 실제가 중요하고 재미있는 것이지,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머리만 아프고 피곤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In Door Climbing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편다는 것은 실제등반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지도를 바라보면 계곡과 능선이 보이고, 암벽의 코스개념도를 보노라면 어느덧 손에 땀이 고인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살면서 어떤 즐거운 일을 직접 겪을때 보다, 그전에 그것을 상상하고 꿈꾸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소풍 그날 보다는 그 전날 즐거운 소풍을 상상할때가 더 행복했을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고 있을때보다 만나기 전에 더 설레이고 뿌듯했을 것이다.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을때 소설만 못한것은 상상의 자유를 영상이 제한하기 때문이다. 등산도 실제 행위보다 In Door Climbing에서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좁은 의미의 In Door Climbing은 등반 그 자체만을 그려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넓은 의미의 In Door Climbing은 바로 등산계획을 수립하는 모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등산계획을 수립하는 과정과 방법을 설명하기로 한다.
등산계획에 있어 우선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은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에 적합한 대상지를 선정하는 것이 라고 앞장에서 설명했으므로 이 장에서는 그다음의 검토사항부터 설명하도록 한다.
계절과 일기
해빙기, 우기, 건기, 혹서기, 혹한기, 폭우, 폭설, 장마 등과 같이 계획된 기간 또는 등반 가능한 기간의 일기가 계획의 변수로 작용한다. 예를 들면 해빙기는 계곡등반에 어려움이 있고 방수의류가 필수적이다.
우기에는 계곡의 수량이 많아져 평소에는 말라 있는 작은 계곡이라도 실수를 구할 수 있으며, 심지어 능산상에서도 식수를 구할 수 있다. 또한 우기에는 방수포장에 유의하고 체온유지에 필요한 조치(의류, 고칼로리 식품)가 있어야 한다. 건기에는 이와 반대이므로 숙영지 선택시 능선과의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식수에 신경을 쓰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외에도 모든 일기변화는 필요한 식량과 장비에 영향을 준다. 이것은 4계절 산행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일출/일몰
일출, 일몰 시간에 따라 등반가능 시간이 결정된다. 신문에 그날의 일출/일몰시간이 나와 있고, 정확한 일출/일몰 시각은 대전 천문대(042-865-3336)에 문의하면 날짜별, 지역별 시각을 알 수 있다.
일출/일몰시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을 기준으로 빨라지고 늦어지는데, 매일의 차이가 여름철에는 40초~50정도 이고, 겨울철에는 1분~1분20초 정도이다. 예를 들어 춘분을 지나면 하지가 될때까지 매일 40초정도 해뜨는 시간이 빨라지다가 하지때 가장빨리 뜬다.
다시 하지가 지나면 늦어지다가 춘분때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져 동지를 지나면서 빨리 뜨기 시작한다.이점을 참고하여 현재의 일출/일몰시간으로 부터 등반기간중의 일출/일몰시간을 계산해서 참고 한다.
보통 해가뜨기전 30분정도는 여명이라해서 어느정도 활동할 수 있을만큼 밝으며, 해가 진후에도 30분정도는 환하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여명시간이 짧으며, 해가진후에도 급격히 어두워진다.날짜별 일출/일몰시간 동지(12월) ---- <40초~1분20초/일 빨라짐>---- 하지(6월) ----<40초~1분20초/일 늦어짐> ----- 동지
월출/월몰
야간 산행시에는 월출,월몰 시간이 변수로 작용된다. 달빛만을 이용한 야간산행은 불편하지만, 날씨가 좋으면 반달이상의 빛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달은 보름에 가까울 경우, 뜨고 지는 시간이 태양과 반대이므로 그 밝기가 밝고 월조 시간도 길다. 그믐달은 태양과 거의 동시에 뜨고 지므로 초승달과 초생달은 야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름달은 일몰 전후에 뜨고 하루에 40분-1시간씩 늦어지게 된다.
대원 구성
대원의 구성은 등반의 목적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지만 대원들의 능력이 각기 다른 팀에서는 꼭 목적에 맞추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등반기간을 정하고 등반가능한 대원에 맞추어 목적을 정하는 방법도 있다.
대원이 구성되었으면, 그들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를 파악하여 비상연락망을 만들고, 여행자보험 등에 가입하여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다. 또한 대원별 임무와 각 대원의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일정표를 만들면 편리하다.
시간사용계획 (등반계획)
산행계획 중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계획에 의거하여 다른 계획들이 수립된다. 이 계획에서는 몇 가지 자료가 필요하다. 선행자의 보고서, 전문지의 자료, 개념도, 지도, 교통편 시간표등 인데, 가장 좋은 것은 객관적으로 사실 그대로 기술된 선행자의 보고서이다.
이것을 참고로 할 때는 자신이 선행자와 똑같은 시간, 환경, 코스로 등반할 수 없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살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에는 참고할 만한 대상지의 등반보고를 6하원칙에 의거 논리적, 객관적으로 기술된 보고서는 찾아 보기 어렵기에 답답한 점이 많다.
그러므로 시간사용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가장 많이 이용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도라 할 수 있으며, 지도를 이용한 산행계획작성이 숙달되면 시간계획은 물론 지도만 보아도 입체적인 산세를 느끼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어프로치 (접근 교통편)
정해진 시간과 대상지의 교통편을 알아 본다. 열차, 고속버스, 시외버스, 또는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교통수단을 선택할 경우에는 요금, 소요시간, 쾌적함, 표 구입문제등을 고려해야 하고 연휴나 명절 때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왕복노선을 예매해야 불편이 없다.
열차, 고속버스, 시외버스 이용시 대상지까지 연계되는 지방노선의 교통편도 파악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정보는 잡지의 소개나 타인, 자신의 보고서를 통해 얻을 수 있고, 매월 발행되는 ’시각표’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각 역과 터미널의 전화문의도 가능하다.
운행소요시간 계산
등산의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산행하고자 하는 대상산과 루트 그리고 기간이 결정되면, 루트의 구간별 운행 소요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구간별 소요시간을 계산해 놓지 않은 운행계획은 계획이라고 할 수 없으며, 실제 산행에서 많은 시행착오, 조난등의 문제가 발생된다.
구간별 운행 소요시간의 계산을 하게 되면, 취사를 해야할 곳, 야영을 해야할 곳들을 착오없이 정할 수 있으며, 귀가해야 할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이미 산행을 해 본 루트라면 소요시간은 경험으로 부터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다녀 왔다면 이미 가 본 루트의 소요시간도 계산할 수 없다. 처음 가는 루트라도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지도만 보고 대강의 소요시간을 계산한다.
이러한 경력을 쌓기까지의 과정은 2가지가 있다.
무작정 다니며 오랫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고생을 겪으며 얻은 노-하우(know-how), 효과적인 소요시간 계산법을 익히고 몇번의 실습을 통하여 얻은 노-하우(know-how), 2번째 방법인 효과적인 소요시간 계산법은 "독도법"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숙영지 선택 및 취사 소요시간
숙영지는 필히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한다. 종주 등반시 또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식수가 없는 곳을 선택할 수 있으나 미리 식수를 준비하거나 행동식을 준비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취사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므로 식단 및 식량준비에 이점을 배려해야 한다. 선택된 식단을 즐길 경우 필요한 시간을 계획상에 확보한다. 일정을 수립하다 보면 어느 구간에는 여유가 있을 것이다. 이때에는 쾌적한 숙영지를 선정하여 등반의 피로도 풀고 고통스런 등반에서 벗어나 야영의 즐거움을 갖는 계획도 필요하다.
기상과 취침시간
금일의 산행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여유를 두고 기상시간을 계획한다. 다음날 산행에 지장이 없이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 취침시간을 계획한다. 기상과 취침시간을 고정하지 말고 매일 매일의 일정변화에 맞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출발과 도착시간
금일의 산행코스가 길면 일찍 출발하고 짧으면 여유있게 행동할 수 있다. 다음날의 산행 및 숙영준비에 지장이 없고 체력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에 숙영지에 도착하여야 한다.
산행종료시간과 귀환시간
어프로치 계획과 반대로 귀환할 수 있는 시간에 하산한다. 지방의 작은 마을엔 교통편이 좋지 않으므로 항상 염두에 둔다.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나 국한되는 단점이 있다.
지방의 면소재지 이하 마을을 연결하는 노선은 시간표에 기록되어 있지 않고, 정기 노선이 없을 수도 있음을 명심. 차량통행이 확실한 지점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 작성. 실제 산행시는 마을 주민에게 문의하여 참고하는 것이 최상이다.
장 비 계 획
* 모든 동원가능한 장비의 목록을 작성하여 알고 있어야 한다.
* 동원가능한 장비 중 꼭 필요하고 간편한 것으로 선택한다.
* 혹시? 하며 필요로 하는 장비는 과감히 삭제하여야 한다.
- ’생명유지에 이것이 꼭 필요한가?’
* 장비는 식량과 달라 처음부터 끝까지 무게가 줄지 않는다.
* 장비계힉은 용도에 따라 구분하여 작성하면 편리하다.
* 공동장비와 개인장비를 구별하여 작성한다.
* 용도에 따라 병행할 수 있는 장비의 중복을 피한다.
숙영구(숙박에 필요한 장비)
* 개인구 : 침낭, 메트리스, 침낭커버, 내피, 바람배게등
* 공동구 : 텐트. 후라이, 메트리스, 해먹등
취사구(식사에 필요한 장비)
* 개인구 : 스픈세트, 컵, 개인식기등
* 공동구 : 버너, 쿠킹세트(코펠), 수통, 칼, 성냥, 라이터, 식기세척구등
등반구(등산상황을 상상하며 목록을 작성한다)
개인구, 공동구로 구분하고 등반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암벽등반구, 빙벽등반구, 배낭류, 신발류, 의류(비상옷 포함), 교신구등을 작성한다.
기록구 필기구, 녹음기, 카메라(촬영도구), 필림등
의약품
* 등반목적에 따라 불의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의약품
* 대원의 체질(물같이에 의한 배앓이등) 또는 지병이 있을 시 필요한 의약품
* 계절, 일기변화에 의하여 필요한 의약품
식 량 계 획
항상 모자라고 남고 하는 것이 식량이며 아쉽고, 아깝고, 불필요한 짐으로 등장 하는 것이 넘쳐나는 식량이다. 이 아쉽고, 아까운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 식량계획이다. 식량계획서 작성시 참고사항
* 시간사용계획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식수유무와 취사소요시간을 유의)
* 등반에 필요한 충분한 칼로리 보충. (3끼 식사로 부족한 부분은 간식으로 보충)
* 계절과 등반방식에 적합한 메뉴 선택
- 예 : 하계릿지등반시는 신선한 오이 등을 선택한다.
* 기호에 맞는 다양한 메뉴 : 심한 체력소모후 식욕감퇴로 인한 것을 다양한 메뉴로 식욕을 증진시
킨다.
* 저렴한 가격의 원재료 선택거의 모든 식품은 맛있는 것이 비싸고, 조리가 쉬운 인스턴트 식품이 비싸다. 다시 말하면 가격이 싸면 맛이 없고 , 조리가 어렵고, 칼로리가 낮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중에서 칼로리는 꼭 필요한 것이고 인간이 소화 능력 때문에 저칼로리의 음식을 많이 먹을 수도 없다. 맛없는 것을 억지로 먹을 때의 영양가는 맛있게 먹는 것만 못하다. 그
렇다면 경제적인 면에서 볼 때 다양한 조림솜씨를 익혀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것도 저것도 안될때는 돈으로 해결 하는 수 밖에 없다.
연료 및 소모품 계획
연 료
모든 버너에는 사용설명서가 첨부되어 있으며 대략 "몇 cc의 연료로 몇 시간 사용가능"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여기서는 휘발유 또는 석유버너 사용시 연료 소요량을 산출하겠다. 버너의 성능상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하절기와 동절기의 연료소모량이 다르고 동절기의 연료소모량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다. 결국 현재의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말이 된다. 바람의 강약에 따라 연료의 효율이 다르므로 바라을 피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대략적으로 1인 1끼분 취사시(밥, 찌개, 차 정도)에 하절기에는 50cc, 동절기에는 60cc로 하면
약간의 여유가 있는 연료소요량을 산출할 수 있다.
(2) 2인분의 취사시 1인분 취사연료의 2배가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
로 만든 다음과 같은 공식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3) 행동식 또는 인스탄트식품이 포함될 경우와 복잡하고 다양한 요리시에는 참고하여 가감한다.
단, 최대 취사인원이 7-8명이하일 경우이며, 7-8명이 초과하는 많은 인원의 취사시는 보통 사
용하는 버너의 성능한계상 나누어 취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하절기 : (50cc x 인원수 x 끼니수) {1 + (인원수/10)} * 동절기 : (60cc x 인원수 x 끼니수) {1 + (인원수/10)}
소모품
화장지, 랜턴용, 건전지, 비닐봉투, 막끈등 기타 필요한 것
예 산 계 획
(1) 왕복교통비(2) 식량 구입비 (3) 연료 구입비(4) 소모품 구입비 (5) 장비 보충 구입비 (6) 숙박비 (7) 매식비(8) 의약품 구입비 (9) 국립공원 입장료 (10) 예비비
기 타 계 획 (1) 비상연락망 (2) 식량, 장비등의 지원시 합류장소와 지원대원 선정(3) 장비지원또는 등반변경에 따른 장비교환등의 계획(4) 차량 승차권 구입방법 (5) 기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준비할 장비 리스트
1. 개인장비
품 목 |
규격/재질 |
당 일 |
야 영 |
비고 | ||
하 계 |
동 계 |
하 계 |
동 계 | |||
배낭(대,중,소), 배낭커버 |
|
○ |
○ |
○ |
○ |
|
등산화(경/중) |
|
○ |
○ |
○ |
○ |
|
해드램프 |
|
○ |
○ |
○ |
○ |
|
알파인스틱 |
3단,2개 |
△ |
△ |
△ |
△ |
|
아이젠 |
4/6발 |
|
△ |
|
△ |
|
스패츠(게이터) |
|
|
○ |
|
○ |
|
침낭(하계용/동계용) |
|
|
|
○ |
○ |
|
매트리스 |
|
|
|
○ |
○ |
|
침낭커버 |
|
|
|
|
△ |
|
써머 블랑켓 |
얇은은박시트 |
|
|
|
△ |
|
바람벼개 |
|
|
|
△ |
△ |
|
해먹 |
|
|
|
△ |
△ |
|
스픈세트 |
|
|
|
○ |
○ |
|
개인식기 |
시에라컵 |
|
|
○ |
○ |
|
수통/보온병 |
|
○ |
○ |
○ |
○ |
|
내의류 |
|
○ |
○ |
○ |
○ |
|
T셔츠 |
|
○ |
|
○ |
|
|
긴팔상의 |
|
|
○ |
△ |
○ |
|
파일자켓/스웨터 |
파일류 |
|
○ |
△ |
○ |
|
윈드자켓/윈드브레이커 |
방수/방풍 |
○ |
○ |
○ |
○ |
|
오버트라우져 |
방수/방풍 |
△ |
○ |
△ |
○ |
|
하의(롱팬츠) |
|
○ |
○ |
○ |
○ |
|
반바지(숏팬츠) |
|
△ |
|
△ |
|
|
우모자켓/바지 |
|
|
○ |
|
○ |
|
보온내의(상/하) |
|
|
△ |
|
○ |
|
여벌의류 |
|
△ |
△ |
○ |
○ |
|
바라클라바(안면모) |
|
|
○ |
|
○ |
|
모자(Cap/Hat) |
|
△ |
△ |
△ |
△ |
|
장갑/오버글러브 |
|
|
○ |
|
○ |
|
양말 |
|
○ |
○ |
○ |
○ |
|
텐트슈즈 |
|
|
|
|
△ |
|
주머니난로 |
|
|
△ |
|
△ |
|
선글라스/고글 |
|
△ |
△ |
△ |
△ |
|
스카프 |
|
○ |
○ |
○ |
○ |
|
세면도구 |
|
|
|
△ |
△ |
|
개인물품,기호품 |
|
△ |
△ |
△ |
△ |
|
2. 야영장비
품목 |
규격/재질 |
당일 |
야영 |
비고 | ||
하계 |
동계 |
하계 |
동계 | |||
텐트 |
|
|
|
○ |
○ |
|
그라운드시트 |
|
|
|
○ |
○ |
또는 은박매트리스 |
탑 (Tarp;방수시트) |
|
|
|
△ |
|
비/그늘막 |
양초램프 |
양초/개스/휘발유 |
|
|
△ |
△ |
|
눈삽 |
|
|
|
|
△ |
|
톱/눈톱 |
|
|
|
|
△ |
|
막끈 |
|
|
|
○ |
○ |
|
3. 취사장비
품 목 |
규격/재질 |
당 일 |
야 영 |
비 고 | ||
하 계 |
동 계 |
하 계 |
동 계 | |||
스토브(버너) |
개스/휘발유 |
|
|
○ |
○ |
|
쿠킹세트(코펠) |
알루미늄 |
|
|
○ |
○ |
|
양념세트 |
|
|
|
○ |
○ |
|
물주머니 |
|
|
|
○ |
△ |
|
칼,병/깡통따개 |
|
○ |
○ |
○ |
○ |
|
도마 |
|
|
|
△ |
△ |
|
성냥/라이터 |
방수포장 |
○ |
○ |
○ |
○ |
|
식기세척구 |
화장지로 대체 |
|
|
△ |
△ |
세제는 환경오염원 |
4. 등반장비
품 목 |
규격/재질 |
당 일 |
야 영 |
비 고 | ||
하 계 |
동 계 |
하 계 |
동 계 | |||
지도/지도케이스 |
|
○ |
○ |
○ |
○ |
|
나침반/GPS |
|
○ |
○ |
○ |
○ |
|
로프/보조로프 |
|
△ |
△ |
△ |
△ |
|
무전기 |
|
△ |
△ |
△ |
△ |
|
표식기 |
|
△ |
△ |
△ |
△ |
|
5. 소 모 품
품 목 |
규격 / 재질 |
당 일 |
야 영 |
비 고 | ||
하계 |
동계 |
하계 |
동계 | |||
연료(개스/휴발유) |
|
|
|
○ |
○ |
|
화장지 |
|
○ |
○ |
○ |
○ |
|
건전지 |
|
○ |
○ |
○ |
○ |
|
필름 |
|
△ |
△ |
△ |
△ |
|
개스등심지 |
|
|
|
○ |
○ |
|
6. 의약품
품 목 |
규격 / 재질 |
당 일 |
야 영 |
비 고 | ||
하 계 |
동 계 |
하 계 |
동 계 | |||
일회용반창고 |
|
○ |
○ |
○ |
○ |
|
붕대 |
|
○ |
○ |
○ |
○ |
|
압박붕대 |
삼각건으로대용 |
○ |
○ |
○ |
○ |
|
솜/거즈 |
|
○ |
○ |
○ |
○ |
|
반창고 |
|
○ |
○ |
○ |
○ |
|
소독약 |
|
○ |
○ |
○ |
○ |
|
머큐롬 |
|
○ |
○ |
○ |
○ |
|
진통제 |
|
○ |
○ |
○ |
○ |
|
소염제 |
|
|
|
○ |
○ |
|
지혈제 |
|
○ |
○ |
○ |
○ |
|
지사제 |
|
|
|
○ |
○ |
|
모기약/바르는모기약 |
|
|
|
○ |
|
|
우황청심원 |
|
○ |
○ |
○ |
○ |
|
7. 기 타
품 목 |
규격 / 재질 |
당 일 |
야 영 |
비 고 | ||
하계 |
동계 |
하계 |
동계 | |||
필기구 |
|
○ |
○ |
○ |
○ |
|
카메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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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녹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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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주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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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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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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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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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계획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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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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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길어~! 자세히 볼라면 일주일 걸릴듯~~!
그래도 올린 성의가 괘씸해서리~~!
끝까지 읽고 독후감 올리겠음~~!ㅋㅋㅋ
잘봤슴다 몰랐던 것이 태반이네요 ㅎㅎ 좋은정보네요 ^^
글잘보고 갑니다~~
저한테는 큰도움이 되네요~~
감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