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토)동서울터미널에서 첫차(6시30분)를 타고 주왕산에 내리니 11시. 주왕산입구 식당에서 된장국을 한그릇 비우고 매표소를 통과한게 12시.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꽤 많다. 호젓한 트레킹을 원한다면 주말은 피하는 게 좋다. 제3폭포까지는 3-4킬로미터는 인파로 북적이지만 여기만 지나면 이따금 지나치는 등산객밖에 없다. 금은광이 삼거리를 전후해서는 꽤 경사가 가파르니 스틱을 지참하는 게 좋다.
금은광이를 내려서서 너구마을 까지 3킬로는 전형적인 숲길. 트레킹의 맛이 난다. 너구마을은 가게 하나 없는 작은 산촌이다. 너구마을에서 월외마을까지 4킬로는 좁은 시멘트포장도로인데 자동차가 많이 다니지는 않는다. 길가 중간쯤에 있는 달기폭포는 주왕산 제3폭포 못지않게 규모가 크다.
월외마을을 벗어나면서부터 달기약수터까지 2-3킬로는 아스팔트 국도를 걸어야하는데 차량이 꽤 다니므로 안전에 조심해야한다. 이 구간은 청송읍내 운봉관이 종점이지만 날이 저물거나 힘이 부치면 달기약수탕 일대에 수없이 많은 식당, 여관에서 숙박을 해도 좋다.(1박에 3-4만원) 대표메뉴라는 약수에 끓인 닭백숙 맛은 기대에 못미쳤다.
좀더 쾌적한 숙소를 원한다면 여기서 1킬로쯤 더 걸어서 주왕산온천관광호텔에서 묵는게 좋다. 평일엔 7만원,주말엔 8만원, 휴가철성수기엔 10만원이다. 이 호텔엔 괜찮은 온천사우나도 있고(요금 6천원),목욕을 마친후엔 호텔로비 식당에서 7천원짜리 아침뷔페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달기약수터에서 청송읍내까지는 아스팔트 국도로 가지 말고 개천 건너편에 있는 자전거도로를 걷는게 좋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안전하고, 외씨버선길 리본도 달려있다.
청송읍내에 있는 운봉관은 꽤 규모가 큰 조선시대의 역사유적이다. 청송읍을 가로질러 흐르는 용전천를 굽어보는 위치인데 옛날엔 손님을 맞는 객사여서 시끌벅적했겠지만 지금은 찾는 이가 많지않아 고즈녁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