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려면 옷차림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남성 직장인의 경우 격식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옷차림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패션계에서는 여름철 비즈니스 패션의 대안으로 ‘쿨비즈룩’이라는 용어가 떠오르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넥타이를 매지 말자는 ‘노타이 패션 캠페인’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쿨비즈룩’이란 ‘Cool’과 ‘Business’가 결합한 단어로,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에서 주도한 캠페인에서 비롯된 신조어.
삼성패션연구소 조연숙 연구원은 “타이나 재킷을 벗고도 격식 있는 비즈니스룩을 연출할 수 있다”며, 쿨비즈룩 연출법을 소개했다.
넥타이와 재킷을 벗자
목을 죄는 넥타이와 수트는 입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답답하게 만든다.실제로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으면 체감 온도를 2℃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넥타이와 재킷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셔츠와 바지가 더 잘 드러나기 때문에 이들의 디자인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셔츠는 칼라(Collar) 부분이 잘 정돈돼 보이면서 입체감이 있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일반 셔츠보다 칼라가 0.5~1㎝ 높은 것이 좋으며, 칼라 끝에 단추가 달린 버튼다운 칼라나 클레릭(Cleric) 셔츠를 활용하면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성직자의 의복 디자인에서 유래한 클레릭 셔츠는 칼라 및 소맷동에 몸판과 다른 원단이나 조직을 사용한 셔츠를 말한다. 셔츠 색상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흰색이나 푸른색이 무난하며, 옅은 파스텔 색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바지의 경우 밑위 길이를 높이거나 주머니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해 다리가 길고 날씬하게 보이도록 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액세서리도 시원하게
시원한 느낌을 주려면 옷뿐 아니라 가방과 벨트 등 액세서리 선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가죽 소재의 가방보다 나일론이나 캔버스 소재에 테두리나 손잡이에 가죽을 덧댄 가방이 한결 가벼운 느낌을 준다. 수트를 벗는 경우 바지와 벨트의 조화가 더욱 중요해진다. 면 바지에는 그물 모양의 메시 소재 벨트나 캔버스 소재의 벨트가 어울린다. 구두는 검정보다 밤색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