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방 하나의 텅 빔 / 김민홍
사람들은 집을 지으며 분리된다
고립된 방 하나의 텅 빔을 위해
일상처럼 新造語를 외우고
交集合으로 짙어지거나 흐려진다
사람들은 政治를 삶이라고 읽는다
때론 방에 들인 가구 몇 점과 자위하고
지독한 불안과 싸운다
싸운다, 포기하기 위해
페배할수록 더욱 견고한 소외를 꿈꾼다
깊고 푸른 숲의 낡은 지혜를 걸치고
지진에 불타는 현대의 마을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타인의 집을 지으며 마을을 이룬다
서로 버리기 위해 오랜 시간 책을 뒤척이고
외롬의 도시를 세운다
마을과 도시 사이, 소외와 외롬 사이
불신의 電文을 띄운다
배반을 기대하며 전화 혹은 팩스를 놓고
더 큰 性慾을 위해 더 큰 聖殿을 설계한다
몸을 혹사시키고
말[言]을 혹사시킨다
자극적인 신선함을 위해 조급하게 열등감을 끓이고
커피 두 스푼 프림 네 스푼을 섞어
열등감을 증발시킨다
상한 생선을 구으며 서둘러 행복하다고 투덜대고
의심을 허물면서 끝없이 의혹의 덫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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