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남지 않은 혹서기를 가까운 가벼운 산행으로 마무리할 요량으로 검색하다가 왕산마을 무장사지 오리온 목장 코스를 발견하고 의사를 물으니 무지개 오감독 산모퉁이 세 사람이 반가워한다. 마을어귀를 지나고 약사암 가기 전 통제소에서 나이 지긋한 노형이 상수보호구역이라 진입할 수 없다고 한다. 신발을 보여주고, 카메라를 보여주고, 잘 설명해서 무장사지 오리온 목장에 사진찍으러 가는 사진사들 인데, 물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이 물을 먹는 경주시민임을 강조하고 억지로 우리차 한 대만 통제선을 통과 한다. 아이들 데리고 슬리퍼를 신고 차에 튜브가 실려 있는 차들이 들어 가겠다고 통제하는 아저씨와 큰소리로 승강이를 하고 있는 통제선을 뒤로하고 계곡을 향해 산속으로 올라간다. 마을 끝집인 빨간 벽돌집(팬션)까지 가니 차가 몇대 보이고 그 주변에다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니 이게 뭐 어떻게 된 일인가!! 2~30대의 승용차가 길을 거의 막고 세워져 있고, 물이 있는 웅덩이는 무조건 7~8명 이상의 사람들이 있어 수영장을 방불케하는 물놀이 장소가 되어 있다. 울산 대구 차들이 더러 보이는 걸로 봐서 이 마을이 고향인 사람들이 울산 대구로 이사해서 살다가 여름 휴가 때 물좋은 고향 산천을 찾은듯하다. 그들은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께름칙하지 않을 것이다. 갈수록 태산이다. 길과 좀 떨어진 계곡에선 고기굽는 냄새가 나고, 물장구치는 소리도 난다. 경주인터넷신문 윤국장님한테로 전화를 돌려 신호를 보내니 산 속이라 네사람 전화가 다 안테나에 x표가 되어있다. 통제소에서 승강이하던 노형의 문책도 생각해야하고 허락은 득했지만 이 구역에 들어온 우리 일행도 뭔가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산후 내년에는 이런일이 절대 없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나름대로 대책을 생각해 본다. 무장사지를 지나고 7~80퍼센트 이상 유실된 시멘트포장길로 목장을 향해 오른다. 마치 비무장지대를 연상케하는 오리온 목장의 오래된 건물 7~8동이 초토속에 묻혀 무너진 일부만 푸른 하늘에 노출한 체 듬성듬성 우리를 맞이한다. 억새꽃 필 때 혹은 단풍이 익어갈 때 목장길을 다시 걸어보고 싶다. 하산길에 무장사지를 찾아간다. 탑이 숲속에 잘 보존 되어 있다. 오지에 있다보니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가 보다. 돌아와 귀부 : 비석은 없어진 듯하고 귀부 위에 비석의 갓 일부가 얹혀 있는 것 같다. 무장사 :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후에 병사들의 투구와 모든 병기를 매장한 자리에 절을 지었단다. 그래서 무장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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