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8~09일 월출산 그루터기의 혼 김병석 ,남성호, 김정현, 김용범, 박영보, 류우열 "사람과 산" 기자일행및 서울 하늘금 산악회 회원
야근에 휴가를 내고 회원들과 월출산 야영장으로 향한다. 일주일전에 다녀간 월출산이건만 트별한 일이 있기에 또다시 향한다. 저번주에 사자봉에 이어 이번에는 그루터기의 혼이다. 월출산 야영장에 도착한 우리 회원 6명 그리고 사람과 산 기자분 2명, 서울 하늘금 산악회 윤희씨,전판성 구조 대장님... 항상 느끼는 산그늘 야영장에서의 정다움이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내일의 등반을 위해서 비박에 들어간다.
어제 맑은물이 과하지 않은듯 아침이 상쾌하다. 눈을 뜨고 곧장 월출산 전경이 보이는 주차장으로 나가 월출산을 바라본다. 개인적으로 난 이곳에서 야영시 아침에 꼭 이 행사(?)를 한다. 아침해를 받은 월출의 바위들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드는걸 보기 위해서다 오늘도 그 장엄함은 변함이 없다.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등반로 입구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김정현 회원의 선등으로 등반은 시작되고 활기가 넘친다. 많은 인원이라 시간내에 끝내기 위해 쥬마링과 등반을 섞어가며 피치,피치를 오른다 작년엔 힘들었어도 리딩을 하던 이놈의 코스가 오늘은 영 껄그럽다. 별수있나? 쥬마야 날 올려다오.... 3피치에서 후등 등반을 시도했다. 워낙 보는 눈이 많아 허걱대며 간신히 추락없이 오르고 나니 기진맥진이다. 어느덧 점심시간..구름다리를 배경으로 삼아 점심을 먹는맛은 항상 좋다. 나머지 4,5피치를 완료하고 정상에서의 기분좋은 촬영과 담소..웃음..이래서 산이 좋겠지.....
하산은 게곡길을 따라 우회 하기로 하고 모두 내려 가는데 게으른 나는 덤불숲을 피하고자 첨부터 자일 하강을 하기로 작심 했는데 우열이와 하늘금 산악회의 윤희씨가 기필코 따라붙는다. 50자일 두동을 연결하여 하강 시작 .. 처음 50미터 깔금하게 오케이..좋아 두번째 50 미터 모두 하강후 자일을 댕겨보니 안내려온다. 우열이 용써본다 . 안내려온다. 맘속으로 별욕을 다하며 긴긴 거리를 쥬마질 해댄다. 워메 힘들어..쟈일 회수하며 보니 우회한 일행들 벌써 하산완료하고는 밑에서 올려보며 끼득 거린다. 어찌해서 내려오니 일행은 우리만 놔두고 인공암장 구경가버렸다. 주차장에서 짐을 풀고 있자니 다들 올라오고 광양으로 ,서울로 떠날 채비, 아쉬운 인사...... 돌아오며 차안에서 월출을 바라본다. 올 가을 아니,올해는 이제 널 보긴 힘들겠지... 내년에 다시 보자고 안녕을 고한다. 선등 하느라 애쓴 정현형..그리고 다들 고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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