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진동계곡마을 산나물축제
곰배령과 조침령 산행을 마치고 숙소로 잡은 방태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길, 진동계곡마을에서
제8회 진동계곡마을 산나물축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보였다. 진동마을은 마을 좌,우측이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강원도 전작형태의 농촌마을이다.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진동계곡은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쉬리, 꺽지 등 1급수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이 깃들인 마을이다.
가깝게는 아침가리 계곡과 곰배령이 있다.
▲진동계곡마을 안내도
진동계곡마을 산나물축제는 남설악 점봉산 곰배령 일원에서 채취하여 5월 18일 부터 5월 19일 이틀 동안
기린면 진동1리 추대분교 일원에서 열린다. 남설악 점봉산 곰배령 일원에서 채취한 곰취, 참나물, 취나물 등
자연산 청정 산나물을 전국에 홍보하는 축제로 올해는 4만 명 분량의 산채가 확보되었다고 한다.
▲곰취와 취나물
축제가 열리는 추대분교 운동장에 들어서니 교정 화단에도 곰취와 취나물이 가득 심어져 있다.
역시 산나물 축제장 답게 꽃보다 나물이 더 많이 심어져 있어 보기가 좋았다. 인제를 여행하다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곰취와 취나물인데 곰취는 어린 잎을 나물로 먹으며 독특한 향이 있다. 보통 우리가 상치쌈을 싸서 먹으면
인제에서는 곰취쌈을 싸서 먹을 정도로 흔하고 효능이 뛰어난 산나물 중에 하나이다.
진동계곡마을 산나물축제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산나물 놀이마당, 각설이 공연, 섹스폰공연, 댄스공연, 사물놀이등
다양한 공연과 "진동리 마을에서 추억 만들기"주제로 7080통기타 공연, 즉석노래자랑, 목공예체험, 비누 만들기,
산새소리 체험, 산야초 체험, 투호놀이, 고리던지기, 굴렁쇠굴리기, 송어맨손잡기 등 문화체험행사도 다채롭다.
▲작년 축제때 공연모습
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것, 큰 통나무 속을 파서 만든 함지박에 가마솥에서 갓 지은 윤기나는 밥과
산나물을 나무 주걱으로 비벼 먹는 함지박비빔밥만들기 행사도 이뤄진다. 진동계곡마을 산나물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비빔밥은 참기름 향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먹어 더욱 기운이 나는 행사이다.
산채비빔밥과 함께 산나물 떡메치기, 진동리 산나물도 시식할 수 있다.
▲떡메치기장면
축제기간에는 참살이 먹거리 장터와 산나물 먹거리 장터에서 농특산물 판매로 곰취차, 곰취 장아찌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축제위원회에서 엄선한 산나물을 할인 판매하여 최고 품질의 산나물을 구입 할 수 있다.
지금이 아니면 구입할 수 없는 봄나물들 한꺼번에 구입하여 잘 말려 1년 내내 두고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축제때는 산나물 채취산행이 매일 2시에 이뤄져 직접 산에서 산나물을 보고 채취할 수있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체험식당
진동계곡은 점봉산 아래 설피마을에서 부터 기린면 방동리에 이르는 20km의 아름다운 계곡을 일컫는다.
그 중간쯤에 있는 진동계곡마을은 이번 축제에서 가깝게 있는 아침가리계곡을 트레킹 할 수 있도록 이틀 동안
프로그램에 넣었다. 또 축제기간에는 진동계곡에서 송어맨손잡기와 송어낚시체험은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
좋은 행사도 이뤄진다. (맨손송어잡기 1일차: 12시, 15시 / 2일차: 12시,14시, 16시)
이제 막 벚꽃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곳, 정말 한 달 정도는 늦게 봄이 오는 것 같다. 진동계곡 물소리와 함께
바람이 살짝 부니 벚꽃이 흩날린다. 산나물 축제 일정에 맞춰서 왔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아쉽다.
그래도 지금 가면 인제에서는 어딜 가도 곰취가 쌈으로 나오고 많은 산나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계절이다.
▲곰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