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4.03.09.토 [선정릉 나들길과 봉은사 홍매화 탐매]로 다시 길 나서는 ＜토로네＞ ^^

[토로]

맑은 파란하늘에 싸늘함이 깃든 화창한 날이였습니다.

몇 달 쉬었던 여행길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으로 갖춰진 봄날~

<토로네>여행 카페가 다시 길을 찾아 떠났습니다 ^^

카페 개설 겸 재오픈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신 40여 분이 함께 출발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사진으로 추억과 기록을 오래도록 보관하겠습니다^^

▼선정릉 해설 걷기

마이크가 없어 해설을 제대로 못들으신 듯하여 간단 설명을 덧붙입니다 ^^

(선정릉 안내도. 오른쪽은 높낮이가 표현된 입체 안내도. 사진 누르면 확대됩니다)

첫 번째 걸음은 계절에 맞게 봄을 알리는 매화를 찾아가는 탐매(探梅) 여행을 주제로 했습니다.

올해는 멀리 지방까지 가지 않고 부담없는 생활걷기로 서울 강남에서 <선정릉 마실길과 봉은사 매화 탐매>입니다.

▶선정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를 모신 선릉과 중종을 모신 정릉이 있습니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빌딩으로 빼곡한 강남 노른자 땅 위에 오아시스 같은 6만 평의 녹지에 선릉과 정릉 사이로 아름다운 소나무 산책로가 잘 관리되고 있어 낮은 구릉감이 있는 언덕을 산책하듯 돌아볼 수 있습니다.

토요일 주말 늦잠 느긋이, 점심 각자 드시고 오후 1시 선릉역 10번 출구에서 만나 선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강남 번화가에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이라 할만한 선정릉과 봉은사 두 곳을 섭렵하며 평소 차로 지나치던 이 주변을 직접 걸어 보았습니다. 

선정릉 매표소 앞에서 간단한 오늘 일정 안내와 닉네임으로 소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분들도 많이 계시고, 닉만 아는 분들, 또 새로운 분들도 제법 계셨습니다.

41명이 함께 하는 자립니다. 동그란 원이 제법 크네요 ^^

모양은 카페 개설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몇 달 쉬다가 '재개'한다는 생각으로 초대장 같은 특별한 준비없이 가벼이 올린 공지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성원을 해 주셨습니다^^

오신 손님들에게 차 한 잔 대접 못하고 헤어지는게 서운하고 아쉬워 급히 떡을 마추고 저녁 식당을 수배했네요.

사양했습니다만 감사하게도 환타님이 떡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아침에 만들어 따끈따근하게 찾아온 완두콩 팥떡 오랜만에 먹으니 달달하니 더 맛나요 ~~ D^-^D

이제 선정릉 한 바퀴 돌아보려고 출발입니다.

선정릉에서 봉은사까지는 5.9km 거리의  "선정릉 마실길"이라는 둘레길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숲 안에 산책로는 약 3.5km 입니다.

걷기만 한다면 1시간 정도 소요될거 같습니다.

우리는 오른쪽 정릉을 먼저 들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능원을 한 바퀴 돕니다.

오늘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문화해설사님과 동행하며 해설걷기를 했습니다.

근데 인원이 많음을 알렸는데도 마이크가 준비되지 않아 잘 들리지 않으니 집중력이 좀 흐트러진 면이 아쉬웠습니다.^^;; 

서울은 이제 새싹들이 겨우 겨울잠에서 눈을 뜰 시기라 둘레길이 삭막하지 않을까 염려도 했습니다만 묵직한 소나무숲이 생기를 담은 한적한 산책로입니다. 얼었던 길도 녹으며 적당히 습기를 머금고 있어 촉촉하니 걷기 좋습니다 ^^

▶먼저 조선 11대 왕 중종을 모신 정릉 도착입니다.

중종은 9대 성종과 정현왕후의 아들입니다.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왕조는 왕릉 조성과 관리에 효와 예를 갖추어 정성을 다했습니다.

풍수사상에 따라 최고 명당에 왕릉 자리를 정하고 주변 지형과 경관을 그대로 살려 능을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성종 중심 계보도를 올립니다~

능으로 들기 전,  홍살문 앞에서 간단한 설명~

홍살문은 둥근기둥 두 개를 세우고 지붕없는 윗부분에 화살 모양 나무를 나란히 세우고 중간에 태극문양, 그 위에 2지창 또는 3지창이 세워져 있습니다.

붉은 색은 악귀를 쫓는 의미도 하지만, 경의를 표하는 제사 공간과 일반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도 한다는군요.

초반에는 집중된 열띤 면학 분위기~~^^

그리고, 오늘 참석하신 분들과 함께 하는 기념 사진 하나 남깁니다.

토로네 카페가 이어가는 동안 의미있는 한 장의 사진이 되겠지요  ^^..^^

어로를 따라 정릉으로 향합니다.

묘역 가는 길은 혼령을 위한 향을 들고가는 향로, 임금님이 걷는 어로, 일반인 걷던 변로로 나눈답니다.

우리는 평등시대를 살아가는 행복감을 누리며 어로로 당당히~~ ^^

조선 11대 임금 중종(1488~1544, 재위 1506~1544)의 제향을 지내는 정자각과 정릉입니다.

중종 정릉은 원래 1544년 중종이 세상을 떠나자 고양 서삼릉 안에 장경왕후의 능인 희릉과 함께 조성되어 장릉으로 고쳤다가, 1562년(명종17년) 중종의 장릉을 이 곳으로 옮겨와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중종은 중종반정을 통해 연산군을 몰아내고 11대 왕으로 등극합니다.

사림파 조광조와 손을 잡고 어지러운 나라를 다시 세우려 했지만, 결정적일 때 조광조의 뒤통수를 세게 후려치고, 기묘사화를 일으켜 엄청난 피바람을 불러옵니다.

사진은 정릉 비각 -  정자각을 오르는 계단 - 진설도 - 묘역 순입니다.

*비각에는 조선국 중종대왕 정릉이라 적힌 비석이 있으며, 후면에는 탄생일, 승하일, 이장 기록 등이 있음

*정자각을 오르는 계단도 신계, 어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어계는 한 발 한 발 모아서 올라가야 한답니다.

*진설도에서 특이한 점은 육류가 없다는 겁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를 숭상했지만 실질적으로 불교문화가 남아있어 육류가 진설되지 않았다하며, 시간이 흐르며 점점 유교 형태로 바뀌며 고기가 올라왔다합니다.

현재도 후손들이 기일에 마추어 기산제를 지냅니다.

*제사상을 통해 본 영혼이 들어오는 신문, 언덕 위 중종 능입니다.

제사상 뒤로 돌아가보니 '신위평상'이라는 왕의 혼이 와서 앉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노란 커버가 덮혀있어 실제 모습은 못 보았습니다.

참 열심히 들으시죠?

마이크만 준비되었다면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간이였을거 같습니다~

예감(망료위) 라고 하는데, 저는 오늘 처음 존재를 의식했어요.

제사가 끝난 후 제향에 사용된 축문을 태워서 묻는 돌구덩이랍니다.

이건 복원 모습이고, 원형은 성종 묘역에서 볼수 있습니다.

정릉 설명을 마치고 산책로를 통해 정현왕후릉으로 이동합니다.

잘 관리된 산책로입니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데 정현왕후릉 가는 길만 이 정도 거리의 오르막입니다.

▶정현왕후릉(1462~1530)에 도착합니다.

조선 9대 성종의 세 번째 왕비이며, 11대 임금 중종의 생모입니다.

왕비이기 때문에 능이 크고 웅장하지만 성종의 능과 달리 병풍석이 없습니다.

능을 조성하는 공사 도중 한 집안의 남자들이 모두 죽는 사고가 나자 세조가 병풍석을 없애라 지시했다합니다.

병풍석이 없어 흙이 쓸리는 등 관리가 어려워 성종의 능을 조성할 때는 병풍석을 넣었다합니다.

(정현왕후릉 석상은 조각이 세밀하고 사람 손을 덜 타 문양이 생생하게 남아 있음)

정현왕후는 연산군의 생모인 성종의 두 번째 왕비 윤씨가 폐위되고 왕비로 책봉되었으며, 연산군을 친아들처럼 보살폈다 합니다.

연산군이 아버지 성종의 능지문을 적을 때 쓰인 외할아버지 이름을 보고야 정현왕후가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정도로 연산군을 살뜰히 보살폈다고 합니다.

연산군이 폐위되고도 24년을 더 살다 돌아가셨는데, 연산군의 폭정과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는 과정 등을 모두 보아야 했기에 한이 많은 삶이였을거 같습니다.

이제 다시 숲길 산책로를 통해 성종대왕릉으로 이동~~

▶성종대왕릉 선릉에 도착합니다.

선릉은 조선9대 성종(1457~1494, 재위 1469~1494)과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입니다.

26년간 재위하며 선왕들이 시작했던 경국대전 등의 국가기본 틀을 완성하는 등 조선 초기의 문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성종입니다.

정자각을 중심으로 서쪽에 자리한 것이 성종릉이고, 방금 지나온 동쪽이 계비인 정현왕후릉입니다.

살아 있을 때는 동쪽을 우선하여 왕이 늘 동쪽에 자리하고, 왕비는 서쪽에 있게 되는데 사후에는 동서과 바뀝니다.

우리가 절을 할 때 손을 포개는 것도 세배를 드릴 때와 제사나 조문했을 때 반대인 것과 같다합니다.

성종은 장례절차와 의례를 정리한 국조오례의를 만든 시기이기도 하며, 이 선릉은 국조오례의에 맞게 능역이 조성되어 있다고합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선릉과 정릉을 파헤쳐 훼손되며 선릉은 왕의 관까지 불에 탄 흔적이 남았습니다. 이후 선릉 정릉을 수리하며 성종은 시신이 없어 옷가지를 갖추어 다시 장례를 치웠다합니다.

선정릉은 1970년대 강남이 급격히 개발되었음에도 잘 보전되어 도심 속에서 푸른 녹지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왕릉입니다.

강남 도심 금싸라기 땅 한복판에 자리잡은 선정릉과 푸른 숲,

그 푸른숲을 둘러싸고 있는 빌딩숲, 럭셔리한 현대와 역사가 만나는 곳이네요.

선릉 능원을 내려와 정자각으로~

선릉 정자각과 비각, 그리고 예감입니다.

여기 예감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494년(성종 25년)이 성종이 세상을 떠나자 현재의 자리에 선릉이 조성되었고, 1530년(중중 25년) 정현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동원이강릉' 형태로 능이 조성되었습니다.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각각 능을 조성한 형태입니다)

선릉과 정릉의 원찰은 봉은사이며, 이곳에서 약 1km 거리에 있습니다.

잠시 후 우리는 봉은사로 향할 겁니다.

능지기들이 기거하던 수복방입니다.

이제 거의 한 바퀴를 돌아 걸었습니다.

멋진 소나무들이 도열한 소나무숲길을 지나 입구를 향합니다.

능 조성 당시 심었다는 500년 된 은행나무 위용이 대단합니다.

재실로 들어섭니다.

재실은 재례를 준비하면서 임금이나 신하가 잠시 머물던 공간이랍니다.

원래 능원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습니다.

많이 걷지는 않았지만 은근 피곤해 하시는거 같아 잠시 양해를 구하고 오렌지 한 쪽씩 집어 먹다가 관리자가 달려와 엄~청 혼났습니다.에고~~

정릉, 선릉 순으로 능을 모두 돌아보고 봉은사를 향해 능을 떠납니다.

양지 바른 산책로에서 올해 처음으로 봄꽃을 만납니다.

시들어가는 복수초, 막 피어나려는 산수유, 개나라꽃도 몇 송이, 진달래도 한 그루에 몇 송이가 피었네요.

이제 봉은사에서 매화꽃을 보면 대표적인 봄의 전령은 다 맞이하는 걸음인듯 합니다 ^^

선정릉에서 봉은사대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 봉은사로 이동합니다.

봉은사를 한 바퀴 두른 봉은사명상길이 여기 도로에서 부터 시작되네요.

▶봉은사 도착

일주문 ~ 사천왕문 ~ 법왕루를 거쳐 ~ 대웅전으로 향합니다.

봉은사는 선릉과 정릉의 원찰입니다.

조선왕릉 근처에는 왕릉에 모신 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고 왕릉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수호 사찰로 원찰을 두었습니다.

불교를 탄압하던 조선시대에  불교의 맥을 이어갔다고 평가 받는 봉은사입니다. 

근대까지도 사세가 어마어마 했지만 사찰 땅이던 코엑스와 옛 한전 부지를 국가에 매매한 이후로는 면적이 상당부분 줄어든게 사실이지만, 지금 보유한 수도산 일대의 땅도 지역 가치를 생각하면 어마어마 할거 같다합니다.

대웅전으로 올라서기 전 옆에 위치한 매화당으로 먼저 발길을 옮깁니다.

오늘 주인공인 홍매는 아니지만, 이곳에도 수형이 멋진 백매와 홍매가 있답니다.

열흘 전 개화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답사를 왔을 때 보다 꽃이 몇 송이 더 피고 꽃봉오리도 더 커졌지만, 지난 주 내내 꽃샘 추위가 길어 예상했던 절정에는 이르지 못했네요.

그래도 뭔지 갓 피어난 매화꽃과 탱탱한 봉오리가 더 은밀하고 고혹적이여 보입니다....

비밀을 담고 있는 듯한 자태네요.

가지치기를 정말 정성스럽게 해 준 나무네요.

울퉁불퉁 틀어진 가지에서 단정한 꽃이 꽃잎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매화당 홍매도 몇 송이가 개화한 상태입니다.

이번 주말이면 절정일 듯~

봉은사 대웅전입니다.

여기 대웅전과 판전 편액은 추사 김정희 글씨라 합니다.

봉은사는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인 794년 견성암이라는 이름으로 연회국사가 창건했습니다.

조선시대 들어 지금 이 자리로 절을 옮기면서 이름을 봉은사로 고쳤다고 합니다.

봉은사는 반정으로 등극한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와 특별히 인연이 깊은 사찰입니다.

문정왕후는 자신의 어린 아들이 12세에 왕위(명종)에 오르자 8년간 섭정을 하면서 절대권력을 행사합니다.

섭정이 끝난 후에도 문정왕후의 영향력이 매우 셌다고 합니다.

봉은사를 후원하면서 폐지된 승과고시를 부활하여 봉은사에서 치르게 합니다. 그때 승려가 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수천 명의 지망생들이 승과고시를 너른 벌판에서 보게 되는데, 바로 그 자리가 지금의 코엑스 자리랍니다.

대웅전 문이 열려 있어 꽃창살을 볼수 없어 아쉽~~

전각들도 시대 변화에 따라 전각 안에 전기 조명이 달리고, 유리창틀이 설치되었네요.

대웅전 유리 창틀 안으로 보이는 불이 밝혀진 연꽃모양 조명과 유리에 비친 연등이 참 멋스러웠는데, 사진 상으로 공간감이 구분되지 않아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는군요 ^^;;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판전 편액이 걸린 곳입니다.

글씨와 그림 쓰고 그리는 것이 다르지 않다는 서화동원을 강조한 선생입니다.

이 글을 쓰시고 3일 후에 돌아가십니다.

▶봉은사 영각 홍매

천년 고찰 봉은사에는 한 그루 홍매가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 영각에 자리잡은 한 그루 독매(獨梅)는 서울 홍매화 중에서는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로 사진사들이 서울 봄소식이 들리면 먼저 찾는 곳이랍니다.

영각 앞에서 꽃을 찾는데 향긋하고 은은한 매화향이 먼저 코끝을 스치며 맞아줍니다.

찬공기에 실려오는 매화향이 예술입니다~~^^

답사를 다녀가던 날 꽃봉오리가 탱탱해 며칠 후면 필듯 해 날짜를 잡으며 혹시나 우리가 도착했을 때 지고 있으면 어쩌나 염려를 했는데,,,

어쩔~~

향기는 가득하게 흐르는데 아쉽게도 꽃샘 추위로 이 홍매도 만개하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검은빛 실루엣이던 수형이 이제는 붉은빛을 두르고 있습니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붉은 풍판의 그림자가 더 꽃같기도 합니다.

꽃송이가 작아서 그렇지 가까이 당겨보면 나무 외형에서 햇빛과 직접 만나는 꽃은 많이 피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당기면 더 많은 꽃이 피어 보입니다.

가지치기는 거의 안한듯 직선으로 뻗은 가지가 많습니다.

곡선의 멋진 수형보다는 소담하게 피는 꽃이 더 특징적입니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봉은사 만이 가진 매화와 도시의 만남 아닐까 싶습니다...

바람결에 살랑거리는 작은 꽃에 촛점을 맞추려니 핸폰 든 손이 부들부들~ㅎ

하늘 배경으로 찍으려 뒤로 젖힌 목이 아파 접사 촬영은 포기~~~^^;;

그래도 바람결이 스칠 때마다 매화 향기가 기분좋게 스칩니다^^

이제 일정이 마무리 되어 가네요.

짧지만 예쁜 봉은사 오솔길을 돌아 내려옵니다.

안내판에는 '봉은사 명상길'로 소개됩니다.

50여 년간 봉은사와 경기고를 가로막던 철조망을 없애고 만든 힐링코스라합니다.

짧은 곳곳에 쉼터가 있어 휴식도 취하고 풍경도 감상하며 식당 브레이크타임이 끝나길 기다립니다.

낮은 이 산이 수도산이랍니다.

멀리 경기고 건물을 포함 봉은사 전각 지붕들이 멋스럽게 겹쳐 보입니다.

봉은사 명상길을 돌아 오늘 일정을 마칩니다.

길 건너 식당을 향해 이동합니다.

과거로의 여행에서 현대의 빌딩숲으로 들어가는 기분~~

식당은 봉은사에서 400m 거리의 성북동청국장입니다.

강남 삼성동에 위치해 있는데 식당 이름은 성북동이네요 ..??

한우청국장과 육회비빔밥 맛집이랍니다.

이렇게 기본 세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밑반찬은 평범한 몇 가지 반찬인데 나중에 나오는 야채그릇에 함께 비벼 먹으면 잘 어우립니다.

저는 무엇보다 물김치를 넉넉하게 개인으로 하나씩 주어 좋았고, 맛도 있습니다

슴슴하고 들큰한 맛의 청국장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무우도 큼직~ 두부도 큼지막하게 들어가 먹음직스럽네요. 

청국장은 무한 리필됩니다. 

육회비빔밥까지 모두 나오니 이렇게 소박한 상차림이 완성됩니다.

차린건 적지만 즐거운 저녁 식사시간 되세요 ^^

토로네 여행 카페 다시 시작한다고 먼길 마다 않고 오신 분들과 그냥 헤어지기 섭섭해 급히 검색해 대접한 식당인데 맛나게 드셨다고 좋아하시니 저도 행복합니다~~^^

테이블에 위에 얌전하게 놓인 과일은 구름꽃님이 준비해 오신 거랍니다.

요즘 과일값이 금값인데 이리도 넉넉하게 테이블 마다 올리셨답니다.

많~이 많이 감사드립니다. 양이 많아 남을 줄 알았는데 싹~다 비우셨네요.ㅎㅎ~^^

저녁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느덧 석양이 고층건물숲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해가 낮아지니 다시 제법 쌀쌀한 저녁 한기가 찾아옵니다. 

주변에 계시는 분들과 삼삼오오 차도 한 잔 하시고 헤어지신거 같습니다.

불빛이 화려하게 밝혀진 봉은사 주변을 걸어 이제 귀가길에 오릅니다.

평소 차로 쓰윽 지나던 서울 도심 빌딩숲을 숲길로 큰길로 헤집고 다녔네요. 

저는 가끔은 이것 또한 나쁘지 않은 나들이 같았는데 어떠셨나 모르겠습니다.~~^^~~??

오늘 선정릉을 떠나며 찍은 산수유 꽃봉오리입니다.

다시 걷기를 시작한 <토로네> 여행 카페가 마치 이 꽃오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날씨를 거치며 이 꽃망울이 열리게 될지 궁금합니다...

작고 적은 몇 송이의 꽃봉오리지만 아름답게 활짝피어 기쁨을 주는 한 송이 꽃처럼

아름다운 여행길에서 함께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는 카페로 피어나길 소원합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찾아가는 부담없는 사랑방처럼 도란도란 정이 담긴

사랑방 마실길 같은 여행길에서 자주 뵙길 바랍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

[환타]

꽃봉오리 같은
토로네 카페 힘찬
출발을 진심담아
축하드립니다
오랜만에 반갑게 뵌 분들과
즐겁게 잘 걸었구요.
토로님만에 테마가 있는
진정성이 있는 카페로
잘 꾸려지기를 응원합니다
세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케이트]

지인 자녀의 결혼식에
기념할 만한 모임에 이어
토로네 카페 첫 행보까지 확실히 길일은 길일이였나봅니다.^^
예로부터 선비의 꽃이라 불리울 만큼
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이란 꽃말을 갖고 있는
매화를 사색과 위로가 필요할때마다 찾던봉은사 산책로에서 맞게되니
올해도 봄이 왔다는 설레임과 기대에 희망이란 단어까지 떠올려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꽃은 벙글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아름다워진다고 하네요.
토로네 카페도 부푼 기운 가득한 아름다운 꽃길이 열리길 기원하겠습니다 🙏
공부가 되는 후기
잘보고 갑니다^^

[구름꽃]

멋진 사진과 더불어 세세한 설명까지 ~
문학적 감성과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토로님만의 명품 후기 👍~~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꽃눈 속에 있다가 피어난 꽃봉오리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듯
새롭게 시작하는 토로님만의 카페가
활짝 피어나기를 축복 합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찾아가는 부담없는 사랑방처럼
도란도란 정이 담긴 사랑방 마실길 같은 여행길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는 카페로 피어날 것입니다
(토로님의 표현 ~ 정감이 가는 진솔한 내용이 참 좋습니다😍 )

연분홍 탱탱한 꽃봉오리 사진 최고 입니다👍👍👍

[이든]

출근해야해서 참가못해 아쉬움이 컸던~ 토로네카페 오픈걷기가 꽃봉오리와 같은..... 꽃망울을 터트려 활짝 피듯이 토로네도 활짝 번창하길...
역시 토로님 후기는 굿입니다요.

[엘리사벳]

많은 분들이 기다린 '토로네'였던 것 같습니다.
길이 열리게 된 것을..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보석같은 토로님의 길에 같이 할 수 있게 되니..누구보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또한,
이든님의 표현대로.."토로님의 후기는 굿입니다요" 2..입니다.

[송이]

댓글을
취중에 써서
삭제 하고
다시 올립니다
모쪼록
꽃길만 걸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토로님 !
포 ~에 ~버~~ !

[찬별]

아니가도 다녀온듯한 생생한 토로님 후기는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도란도란 정이 담긴 사랑방 마실같은 여행길! 기회되는대로 함께 마실다녀보고 싶네요.
가족여행으로 첫 마실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후기로 달래봅니다.
감사드립니다, 토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