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벚꽃전선'이라는 것이 있다. 벚꽃 개화시기를 예상한 날씨지도로, 규슈에서부터 피기 시작해 북해도에 이르기까지 일본 전국이 벚꽃색으로 물드는 시기를 추측해볼 수 있다. 아래 벚꽃전선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지역을 클릭하면 좀 더 세밀한 지역까지 개화 예상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개화 예상일로부터 일주일 가량이 절정으로 벚꽃이 흐드러지는 시기라고하니, 여행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 벚꽃전선 홈페이지 => http://sakura.weathermap.jp/
취향 별로는, 주말에 후딱 다녀오는 여행이라면 2박 3일 일정의 규슈 또는 간사이를, 후지산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절경을 만나고 싶다면 시즈오카를, 일본 3대 야경으로 손꼽히는 밤풍경 속에 녹아든 벚꽃이 만나고 싶다면 요코하마를 추천한다. 혹시 초여름을 앞두고 봄의 정취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삿포로도 좋을 듯 하다. 사실 일본 어딜가든, 봄이라면 벚꽃 만발한 풍경을 쉽게 만날 수 있을테니 여행지와 개화시기 정도만 미리 확인하면 될 것 같다.
@ 북해도
여기서는 가까운 오사카의 유명한 벚꽃 관광지를 중심으로 선별하여 추천한다.
조폐국 벚나무 가로수길조폐박물관과 조폐국이 근처에 위치한 가로수길. 벚나무가 길의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어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벚꽃놀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120여개가 넘는 벚꽃의 종류를 보유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민트색 벚꽃이 있다는 점! 연분홍부터 진분흥뿐만 아니라 민트색의 벚꽃이 주는 경이함을 느낄 수 있다. 버드나무처럼 축 늘어지듯이 피는 벚꽃이 있어 꽃봉오리가 금새 툭 하고 떨어질 것만 같다. 오사카에서 가장 늦게까지 벚꽃이 핀다.
시기 : 4월 3주차까지(해마다 조금씩 다름) 위치 : 조폐국과 조폐박물관 근처 가로수길
오사카성공원 大阪城公園
백번 말해야 모른다. 일단 가봐야 하는 것이 바로 벚꽃 축제. 오사카성의 하얗고 거대한 자태와 주변 공원에 피어 있는 벚나무들의 향연을 보자. 넓직한 공원에 푸른 녹음과 분홍빛 벚꽃이 자아내는 모습은 일본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시기 : 4월 초중순 위치 : 오사카성 옆 오사카성공원
게마사쿠라노미야 毛馬桜之宮公園물의 도시 오사카! 강물에 비친 벚꽃이 두 배의 기쁨을 안겨주는 공원이다. 특히 밤에 가면 야경과 함께 아름답게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4,800여 그루에 달하는 벚나무를 심어놓아 그 풍성한 모습에 반할 수밖에 없을 것.
시기 : 3월말~4월 초 (해마다 조금씩 다름) 위치 : 게마사무라노미야 공원
코즈구 신사 벚꽃축제 高津宮닛폰바시 역 근처에 위치한 코즈구 신사. 신사 안에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고요한 신사의 느낌과 아름다운 꽃구경을 함께할 수 있다. 음악과 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한 편이다. 축제 기간 동안 다도회가 열리며, 밤에는 초롱을 점등하기도 하니 밤과 낮 언제든지 방문해 보자. 다른 벚꽃축제 장소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
시기 : 4월 1주 (해마다 조금씩 다름) 위치 : 닛폰바시역 근처 코즈구 신사
마루야마 공원 円山公園 본래 야사카 신사의 일부로 만들어진 쿄토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 100여 그루의 벚나무가 3,4월이면 흐드러지게 펼쳐진다. 특히 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수양 벚나무는 사람들이 사진찍기 여념이 없는 중요 포인트. 밤에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조명설치로 벚꽃놀이철이면 늘 붐비기 일쑤. 도시락을 싸들고 가서 먹을 수도 있으니 벚꽃나무 아래에서 꽃과 함께 식도락을 즐겨보자. 쿄토 벚꽃놀이의 최고봉이다.
위치 : 야사카 신사 동쪽 출입구 철학의 길 哲学の道은각사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철학의 길.
길 자체로도 소박하고 아름답지만, 특히 벚꽃놀이철이 그 정점을 이룬다. 산책로와 같은 소소한 길과 가만히 흐르는 물, 그리고 중간중간 위치한 카페에서 풍겨 나오는 향긋한 커피까지. 모든 오감으로 벚꽃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긴카쿠지 銀閣寺사실 쿄토는 도시 전체가 벚꽃놀이 명소이고, 유명하지 않은 곳이 없다.
긴카쿠지를 꼽은 이유는 기요미즈데라와 같이 화려한 사찰들과 달리 담백한 멋이 있기 때문. 담백한 사찰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화려한 벚꽃이 더욱 풍성해 지는 묘미가 있다. 상반된 느낌을 받으며 꽃의 화려함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긴카쿠지를 방문해 보자.
기요미즈데라 淸水寺
쿄토를 대표하는 신사 기요미즈데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의 아름다움과 함께 유명한 것이 바로 벚꽃철의 모습! 봄과 가을에 야간 조명을 비춰줄 정도로 기요미즈데라의 벚꽃 풍경은 눈부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