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시골 살아요...ㅎㅎ 태어나서 3년 도시에서 직장다닌거 빼고 항상 '리' 에서 생활했어요. 읍면동리 의 리 직장은 시내로 다니기도 했지만 거기가 거기고 항상 뒷산, 앞논이 보이는 곳에서 살았죠. 제고향에선 이맘때 밤에 소쩍새소리가 엄청 청아하게 들렸어요. 소쩍새 소리는 초저녁에 들으면 참 정겨운데요 한밤중에 들으면 엄청 무섭습니다...ㅎ
어제밤에도 저멀리서 소쩍새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시집와서 사는 동네는 산이 가까운데도 그산에는 없는지 먼산에서만 소쩍새가 울어요. 정겨운 마음에 마당에 서서 소쩍새 소리를 좀 들었어요. 엄마생각도 났고요.
저의 고향 동네는 늦가을엔 철새떼의 이동도 볼수 있거든요. ㅅ 모양으로 새들이 줄을 지어 날아가는 풍경도 참 보기좋은데 지금 사는곳에선 볼수 없어 아쉽더라고요. 저는 시골생활에 너무 길들여 져서 도시에선 못살것같아요. 의성은 논에 마늘을 많이 심어 아직 논에 물을 대지 않기때문에 개구리 소리는 못들었는데요. 마늘수확하고 논갈아 물채우면 개구리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에요. 그 개구리들은 어디에 있다가 논에 물채운걸 알고 오는 것인지.. 그때까지 땅속에 있었던것인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ㅎㅎ
시골에 10여년 전에 이사와서 젤 놀랐던 건 딱따구리 소리..드르륵..어디서 드릴로 공사를 맨날 하나 했는데..그 기계소리가 딱따구리 소리더군요.. 소쩍새는 밤에 들으면 진짜 외로와져요..혼자 들으면 적막강산..세상에 나 혼자 있는 기분.. 제가 꼭 출장가면 집 근처에 소쩍새가 와서 울어서 신랑이 매번 외롭다고 전화로 카톡으로 징징대요..ㅎㅎ
첫댓글 등산하면서 듣는 새소리 좋아요.
저도 '리'에서 사는데 온갖 잡새가 다 울어서 시끄러워요. 딱다구리, 까마귀, 돼지 코고는 소리로 우는 산비둘기, 알람소리와 똑같은 청아한 새소리...온갖잡새가 날아듭니다.
꿩도 있는데 우리집 개가 꿩을 노리고 있어서 한번쯤은 사냥에 성공할것 같아요.ㅜㅜ
와우! 딱다구리는 일년에 두어번 들을까 말까에요! 까마귀는 그냥 같이 살아요. 유독 제가사는 동네에 까마귀가 많아요. 산비둘기 소리가 뭘까 궁금해요!!!
@게으른 긍정이(푼수아짐) 들어보시면 '아항' 하실거에요. 흔히 듣는 소리라서..돼지 코고는 소리같아요. 덤으로 감기든 개처럼 짖는 고라니도 가끔 내려오고요.
@통통하트 고라니 너무 많아요. 깊은 동네 들어가면 논둑에 서있기도 해요ㅋ 농로 가다보면 구렁이가 길지나가고...
@게으른 긍정이(푼수아짐) 산에 오르면 뱀 껍데기가 여기저기...ㅠㅠ
@통통하트 저도 시골 태생이라 그거 알아요 상상만으로도 놀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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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계모가 기르는 것 같은 커다란 까마귀 우는 소리는 듣기 싫어요. 날개 쫙 펴고 마당에 앉으면 마녀같아요.
전 한적한 오후 뻐꾸기 소리 들리면 어린 맘에도 그냥 서러웠던 느낌이 들더라구요 왜인지는 몰겠어요 글 읽는데 그 느낌이 생생해요
낮에 들으면 <고향생각>
밤에 들으면 <전설의 고향>
ㅎㅎㅎ 진짜 딱 이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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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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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무 좋은 환경이세요! 도시의 문화적 혜택도 가까이서 누리시고 자연도 느끼시고! 부러워요!
시골에 10여년 전에 이사와서 젤 놀랐던 건 딱따구리 소리..드르륵..어디서 드릴로 공사를 맨날 하나 했는데..그 기계소리가 딱따구리 소리더군요..
소쩍새는 밤에 들으면 진짜 외로와져요..혼자 들으면 적막강산..세상에 나 혼자 있는 기분..
제가 꼭 출장가면 집 근처에 소쩍새가 와서 울어서 신랑이 매번 외롭다고 전화로 카톡으로 징징대요..ㅎㅎ
저는 산쪽에서 드릴소리 나서 산너머 마을에서 공사하는줄 알았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개구리 떼창이더군요. 산란기에 짝 부르는소리래요.
어머! 남편분 너무 귀여우신것 같아요!
아파트 사는데 숲이랑 나무가 많아서인지 소쩍새 있어요.
아침운동하면 공원에서 소리나는데 듣기좋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소리만들어봤지 실제로 모습을 본적은 없는듯 하네요...
맹꽁이는 진짜 맹꽁맹꽁 들리더라구요ㅎ
소쩍새는 소쩍소쩍으로 들리나요?
새소리는 까마귀빼고 다 좋지싶어요
소쩍새는 소쩍과는 조금 다른소리 같아요. 제귀에는요.
소쩍새가 울면 풍년이래요. 솥이 적을 만큼 풍년든다는. 소쩍새 소릴 들으면 왠지 부자될거 같아 좋아요.
그런가요?? 일부러라도 많이 들어야겠어요!ㅎㅎ
밤에 근처 경기장 트랙 걷기하고 있으면 ,처량맞게도 들려요 ‥
낮에 들리는 상큼발랄한 새소리들하고는 뭔가 차원이 달라요 ㅡ.ㅡ
진짜 밤에 들으면 처량해요. 조용한 밤에 집밖에서 듣고 있으면 홀릴것도 같고요ㅎ
근데 또 그 분위기때문에 잊지 못하고요.
매년이맘때면 저희APT뒷산에서 소쩍새우는데
너무듣기 좋아요.
솥적다솥적다 소쩍새^^
어려서 듣던 소쩍새소리 지금은 넘 좋고 듣고싶어요, 시골 논에서 나는 개구리소리도 엄청 좋아요..^^
주말에 서대산캠핑갔는데 밤에 듣는 소쩍새소리 환상이었어요 ..중1아들놈 영어59점으로 우울했는데 소쩍새와 소주가 날 위로해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