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96A0A144C58B0022A)
승무원 잠깐 준비했었고
면접도 한번 봤는데 면접장에서 깊은 현타가 와서 그만두고 다른데 취업했음
일단 승무원은 경쟁률이 진짜 어마어마한데
구조적으로보면 그럴수밖에 없는게
"여자만" 상반기하반기 꼬박꼬박 그렇게 많은 인원을 채용하면서
어느정도 대기업이라서 연봉이나 복지를 그정도로 주는 일자리 자체가 없음
그래서 진짜 갓 20대초반부터 30대까지도
엄청많은 여성들이 승무원에 목매고 있음
근데 자리에 비해서 지원자가 너무나 많으니
과다경쟁이 되는데
그 경쟁은 주로 외모와 나이밖에 없음
승무원 준비생 카페가 있는데 진짜 허구헌날 다이어트 & 성형 & 나이 얘기밖에 안함
(외항사준비생은제외하고 얘기하겠음)
그도그럴것이 아예 대놓고 어리고 예쁘고 마른 지원자를 선호하니까
준비생들은 거기에 맞춰갈수밖에 없는것
서비스직이라는 미명하에 대놓고 여성의 외모를 상품화하고 있으면서도
항공사는 사실 변명의 여지가 늘 있는거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렇게 지원자들이 많으니까 그중에서 예쁜사람 마른사람 어린사람 뽑는건 잘못이 아니라는거
그리고 실제로 한국사회에서 서비스업에 대한 후진적인 인식도 한몫하지
서비스=어리고 예쁜 여자가 굽신굽신하며 고객을 떠받들어 모셔주고 갑질하는 맛을 느껴줘야 서비스 제대로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기업은 이사람들상대로 장사를 해야하니까.
어쨌든 결과적으로 준비생들은 철저히 을이니까
갑이 짠 게임판에서 갑이 만든 규칙대로 게임을 해야하니
그안에서 무한 성형. 다이어트로 경쟁하는거지
160대 후반~170대 초반인데도 최소한 50키로대 초반을만들어야 하고
엄청 불안해함.
누구한명이 좀 통통(거기 기준으로 통통. 그래봤자 50대 중반???ㅋㅋ)한 합격자 나왔대요~ 이런글 쓰면
그래도 말라야 제복이 어울리는건 사실이라며 한두명빼곤 전부 말랐던데요 ㅠㅠ 이런댓글 아니면
그 지원자분은 통통해도 얼굴이 여신이었나보죠 ㅠㅠ 이런댓글 올라옴
그리고 제일심한게 나이코르셋임
물론 한국사회에서 어디든 나이로 신입사원 안뽑는거 심하지만
승무원은 정말.. 딱 서류에서 나이로 거르는거 느껴질정도로 한 해 한 해 마지노선이 딱 있음.
기업에서는 그런 핑계를 대지
수직적인 조직문화고 선후배 기강 엄격하다보니
나이많은 후배가 들어오면 적응을 못하고 일찍 그만두니 어쩔수없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사회가 나이 한살가지고 상하관계나누는 사회기도 하니까
지원자들도 억울하지만 납득을 하는분위기
그 결과 실질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의 본질은
기업에선 손쉽게 여성 승무원들의 외모와 나이 어림을 상품화해서 팔고
소비자들은 그걸 소비하는 양상이 그대로 고질화되는거임
그 안에서 성형이나 다이어트 등에 집착하는 준비생들을 뭐라고 할수없는게
그렇게해서 일단 되고나면 사회가 또 엄청난 혜택을 주니까
그만큼 투자를 할수밖에 없는거임
일단 되고나면 승무원=예쁘고 날씬하고 연봉도 웬만큼 받고 남자 골라서 만나고.. 선망의 대상이라는건 부정할수없으니.
근데 웃긴건 승무원을 그런존재로 만들어놓고서
막상 그 빡센기준을 뚫고 승무원이 된 여성들에게는
이중적인 시선을 보내지
가지고싶어서 선망하는 한편,
저년들 남자 잘잡아서 결혼하려고 성형 다이어트해서 승무원되고 돈많은남자 물자마자 그만두는 속물들.. 김치녀들..
막상 영어도 한마디못하면서 예쁜얼굴로 웃기만 하고 하는일은 음료수따르는거밖에 없는년들..
이러면서 후려치고 뒤에가선 승무원 어떻게든 한번 만나볼수없을까 난리발광을 피우고
여친이 승무원이라고하면 동네방네 자랑하고 sns에 올리고 난리남
딱 김치녀나 보슬아치를 비난하는 메커니즘이랑 똑같음
여자가 이쁘면 고시3관왕이네, 25살이면 꺾이네 하면서
어리고 예쁜 여자한테 값어치를 매겨놓은건 자신들이면서
막상 그 값어치를 알고 값어치대로 행동하는 여자들을 보슬아치라고 비난함
보지달린게 벼슬이냐고 비난하는 것들은 바꿔말하면
"나는 어리고 예쁜여자한테는 알아서 지갑벌리고 벼슬달아준다" 라고 말하고 있는거임
면접보러갔을때 내가 현타가 왔던건
대기실에 갔더니
하나같이 똑같은 머리와 복장 메이크업에
하나같이 마르고 너무나도 예쁜여자들이 인형처럼 미소 연습하고 있었는데
그런 여자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는거..............
면접과정도 미인대회랑 다를바 없이 느껴졌다는거
당시 나도 어느정도 코르셋 차고있었기때문에
어느정도 키크고 승무원 이미지에 부합한다생각해서 지원한거고
승무원 되고나서 따라오는 그 이미지에 대한 선망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 주체적인 '개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면접보고나니 그건 환상이었다는거 깨달았음
지금은 더 많은 여성들이 취업이 안돼서 승무원 시험장을 기웃거리고 있고
그 얘기는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성형과 다이어트와 나이로 경쟁하는 시장에서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거.
대학에서 전혀 상관없는 전공한 여학생들도
취업 문턱이 워낙 높으니
점점 더 많은 인원이 승무원 지망생으로 넘어오고 있으니
사회적으로도 비효율임
근본적으로는 여성들의 일자리가 창출이 되어야하고
항공사들의 채용관행이나 조직문화가 근본적으로 외항사처럼 합리적으로 바뀌아야 해결가능한데
어느쪽도 요원해 보임
첫댓글 진짜 다공감
맞아. 내 친구 일본에서 유학해서 일본,한국 둘다 지원해서 면접 갔는데 일본에서는 살 좀 찌우라고 들었고 한국에서는 살 좀 빼라고 듣고 이게 뭐냐..
공감..대공감.. 나 승무원준비생인데 면접볼때마다 현타와...나는 승객들 안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는 거랑 또 좋은 서비스를 해주는데에 뿌듯함을 느껴서 승무원을 준비하는데 이건 무슨 면접볼때마다 내가 미인대회에 나왔나싶어..살은 왜 빼야하고 화장이랑 헤어는 왜 8만원씩 들여서 면접때마다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음...요즘 현타가 너무와서 그만둬야하나싶기도 해
나도 ㅠㅠ 요즘 현타 쩔게옴 막 댄이랑 아샤 일터지는 거 보면 더. 내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 하려하나
ㅇㅈ 코르셋 여혐의 완전체 끝판왕임,,
ㅇㅈ 면세점에서 일하는데 가끔 다른나라 승무원들 보면 진짜 우리나라 승무원들이랑 비교 확 됨
ㅇㅈ 항공과 간 친구들 교수한테 넌 절대 쌍수하지마라 or 코만 좀 높이면 되겠다 ㅋㅋㅋ이런말이나 듣고 있음 진짜 조팔
국내 항공사는 거르는게 어쩌면 오래봤을때도 좋음...
나도 그래서 항공쪽 꿈 접고 다른 과 다님
아...징그러워..너무 기괴함
맞어 솔직히 승무원이 눈요기거리인지 안전요원인지 모르겠음 치마입히는것도그렇고
맞아 진짜 외모에 집착하는 게 심하던데 그리고 되고 나서도... 솔직하게 서비스 직이 너무 하고싶어서 하는 건지 여자 외적으로 빛나고 싶어서 하는 건지 생각 잘 했으면; 그 많은 지원자들 때문에 승무원 코르셋이 더 조여지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 이건 승객들 짐빼줄때 필요한 최소 키가 안되는 거라..
160인데 안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