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행시간 얼마나 단축되나 덕천~수영 2호선(25개역) 50분 3호선(12개역) 24분 노포동~해운대 서면 환승(31개역) 57분45초 연산·수영 환승(20개역) 39분 장산~김해공항 장산~수영~강서구청(21개역) 42분, 강서구청서 택시 10분 ※환승시간 포함안됨
부산지하철 3호선 시대 개막
1단계 대저 ~ 수영 오늘 오후5시부터 운행
부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부산지하철 3호선 1단계 구간(대저~수영·18.3㎞)이 28일 개통돼 사통팔달의 편리한 지하철시대를 연다.
사통팔달 지하철시대가 열린다. 부산지하철 3호선 1단계 구간 개통을 하루 앞둔 27일 부산 대저기지창에서 직원들이 개통식에 투입될 전동차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강덕철기자 kangdc@kookje.co.kr
3호선 개통으로 서면역뿐인 환승역이 수영·연산동·덕천역 등 4곳으로 늘어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1시간30분이면 주요 도심지역을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만덕로 미남교차로 연산교차로의 상습 교통체증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호선으로 50분(25개역) 걸리던 덕천~수영 구간이 3호선을 타면 직선으로 연결돼 24분(12개역)으로 단축된다.
부산교통공단은 이날 오후 2시 부산 강서구 대저동 3호선 강서구청역 대합실에서 지하철 3호선 개통식을 갖는다. 일반시민들은 오후 5시부터 3호선 이용이 가능하다.
3호선은 국내 최초로 17개 전 역사에 추락 및 자살방지용 승강장 스크린도어가 설치됐고 연산동역에는 7평 크기의 모유수유실도 갖췄다. 사업비 1조7395억원이 투입된 3호선 대저~수영 구간은 지난 1997년 11월 착공 이후 8년 만에 완공됐다.
오상준기자 letitbe@kookje.co.kr
오상준기자 letitbe@kookje.co.kr
기사등록일자 [2005/11/27 21:39] 최종수정일자 [2005/11/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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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개통일 직전 이렇게 일반승객을 자유롭게 승하차시키는 상태에서 영업시운전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하여, 특이한 경험이 될까 싶어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
"제한된 초청인원" 만 시승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시승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의외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시승나온 경우가 많이 보였습니다.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 교복입은 학생들도 많이 보였는데. 단순 시승 뿐 아니라, 이미 실제 "생활"에 활용하기 시작한 시민들도 있는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
어쨌든간에, 사진 어택을 시작 합니다. -_-
부산역사
일단 부산역부터 시작합니다. 최근 경부선의 철도이용은 상당히 안정화되는 방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열차야 예나 지금이나 넘쳐나고 있고, KTX의 평균 승차율은 언뜻 눈으로 보아도 80%는 족히 되어보였습니다.
재미난 것은 동대구-밀양, 밀양-구포, 동대구-구포 등과 같은 단거리 기존선구간의 KTX이용은 "뻘짓이다" 라는 일부의 의식과 달리, 해당구간에서 KTX를 이용하는 승객도 의외로 많았습니다. 이것은 기본구간운임 및 기존선운임을 지난 번에 대폭 낮춘 덕택이라고 생각됩니다. "KTX는 기존선에서는 비싸기만 하다" 라는 생각과 달리, 현재 KTX를 순수 기존선 구간에서만 이용할 경우 새마을보다 몇백 원 정도 비싼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익산-서대전 간 KTX요금은 7100원. 새마을호 요금은 6800원입니다. 이럴 경우 배차간격이 짧은 KTX를 선택하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카메라 배터리의 압박으로 이 이상 상세한 사진은 찍지 못하고,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진에만 주력합니다. 카메라 충전기 고장로 배터리가 두칸만 남은 아찔한 상태에서 여행을 시작했기에. 상당히 아꼈지요. -_-)
수영역
부산지하철 3호선의 동측 종점인 수영역입니다. 석재로 마감된 깔끔한 역사와 함께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은 그 비싸다는 "스크린도어"입니다. 처음에는 시종착역이라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이 역과 같은 특별한 몇몇 역에만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만, 시승하면서 유심히 관찰해보니 한 역도 빠짐없이 모든 역에 이것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됨에 따라 승강장에서 열차를 본다는 것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
서울의 스크린도어와 다른 점은, 스크린도어 설치비용이 건설비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광고가 하나도 붙지 않아 깔끔하다는 점입니다. 스크린도어보다도 먼저 광고판부터 설치하고 보는 민자사업자와는 다른 부분입니다만.
향후 부산교통공단이 이것을 가만히 내 버려둘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광고가 붙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최소한 승객을 위한 것들이 (노선도등) 먼저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수영역
전광판의 형태는 다른 도시의 그것들에 비해 조금 특이해졌습니다. 1990년대 이후로 지역, 노선을 불문하고 거의 유사하게 생긴 전광판들이 채택되고 있는데, 부산 3호선의 것 역시 LED세그먼트 부분은 같습니다만. 우측에 LCD모니터가 추가로 붙어 풀컬러 동영상의 제공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광고에 사용되겠지요. ^^
부산지하철 3호선이나, 서울지하철 2호선의 차내 또는 승강장 디스플레이를 통해 광고할 수 있는 권리는 CMK라는 회사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회사 방식의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이렇게 광고영역과 정보영역을 분리하여 서비스하기 때문에, 광고 때문에 눈살을 찌푸릴 일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부산지하철 3호선 차량 실내
차량 실내 사진입니다. 4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내외장 부분에서 광주1호선과 대전1호선에 납품된 한국표준형 중형전동차의 사양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관통형 Gang-Way나, 겉면 Slide Door 등이 특징이지요.
다만 표준형 중형전동차의 라인업 중에는 가장 최근에 제작된 차량인 만큼 그동안 표준형전동차에서 지적된 소소한 부분들이 개선이 되어 나왔습니다.
출입문 비상개방 밸브의 위치이동
표준형 중형전동차 (광주지하철 1호선) 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출입문 비상개방 밸브가 사용하기 편리한 곳으로 그 위치가 변경되었습니다. 원래 위치는 현재 노선도가 붙어 있는 그 자리인데, 키가 작은 승객의 경우 손이 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지요. ^^
화재 경보기
화재경보기까지 기본사양으로 달려 나온 것도 특징입니다. 대구 지하철 사고 이후 신규로 제작되는 전동차들은 "화재" 대응 설비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편입니다.
소화기 및 통화장치
또다른 개선부분 역시 화재에 관련된 부분인데. 소화기의 위치가 꺼내기 쉽도록 높은 곳으로 이동되었습니다.
각종 패찰들
호차를 나타내는 패찰이 독특합니다. 대개 이런 경우 "1102" 로 표기하지만, "11편성2호차"라고 분리해서 새겨놓음으로써 편성, 호차 개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일반 승객들도 금방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습니다.
객실 디스플레이
부산 국제철도물류전에서 CMK사가 선보인 형태의 디스플레이입니다. 각각의 LCD 패널 크기는 17인치이며, 한쪽 LCD는 광고만을, 한쪽 LCD는 열차이용정보만을 계속 표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LCD 모니터 양 옆의 화살표는 열리는 문의 방향을 나타냅니다.
기본적으로 외형은 기존에 3호선에서 서비스하는 엠튜브의 것과 비슷하지만, 엠튜브 것에 비하면 승객 편의성이 상당히 개선된 부분으로써. 광고 및 영상에 휘둘려 정작 승객입장에서 중요한 정보 - 이번역이 어디인지, 내리는 문이 어디인지와 같은 것 - 들이 화면 아래쪽 좁은 공간에서 자막처럼 흘러가게 처리될 수밖에 없었지요.
각각의 영상은 각각 별도로 설치된 2대의 PC에 의해 제어됩니다. 서울 2호선 신형차량의 것도 CMK 사의 제품이긴 하지만, 영상 송출용 PC가 한 대만 설치되어 부득이하게 기존 엠튜브와 동일한 형태를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영상은 플래시 기반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며, 글씨가 번쩍거리는 등의 화면 효과 등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
LCD 패널의 품질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LCD로 이러한 영상장지를 제작할 때 중요한 이슈는 "화각"입니다. LCD는 편광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가형 LCD의 경우는 최적 위치에서 조금만 시선이 어긋나도 화면이 반전되어 보이는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상정보장치에 사용된 LCD는 화각이 상당히 넓은 듯, 어느 위치에서도 화면이 크게 반전되어 보이는 일이 없었습니다.
객실전경 2
좌석 등 부분을 살펴봅시다. 중형전동차이기 때문에 장의자는 6인용, 노약자석은 3인용이 됩니다. 재질은 최근 유행하는 딱딱한 불연소재입니다. 선반은 없고, 대신 물건을 의자 밑 공간에 놓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승객 편의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실상, 모서리에 설치되는 "광고"가 더 잘 보이게 하려 함임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정말로 승객 편의를 위한다면 의자 밑도 비우고, 선반도 같이 설치하면 될 것이 아닙니까. ^^
휠체어 놓는곳
1990년대 후반 이후 제작된 차량들에 거의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공간입니다. 일본철도의 경우 Barrier-Free 법 (일본식으로 읽으면 바리아후리. -_-) 에 의해 이런 시설의 설치 등이 철저한 의무규정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
운전실
부산지하철 3호선 차량의 "현재까지의" 특이한 사항은. 운전실 출입문 창문에 아직 시트지가 발라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설프게나마 전면조망이 가능했던 것이지요. 다만, 영업운전이 시작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시트지를 발라 버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은 구포철교를 막 다 건넜을 때의 모습입니다.
구포역사
부산지하철 3호선의 역사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역사를 하나만 꼽으라면 이 역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역사 규모 자체로서는 "KTX가 서는" 구포역보다도 크고 웅장합니다. ^^ 이 역을 기준으로 서쪽으로는 계속해서 고가구간이 이어지게 됩니다.
강서구청역 - 체육공원역 구간
고가구간일 수밖에 없는 것이, 구포철교만 건너면 전혀 딴세계가 펼쳐집니다. ^^ 부산지하철 3호선이 향후 이 지역 개발을 촉진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 기대됩니다.
체육공원역 - 대저역 구간
끝없이 펼쳐진 김해 삼각주 평야의 지평선을 지하철에서 감상하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 김해평야는 우리나라에서 몇 개 되지 않는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이질적이다 못해 이국적인 느낌마저 받았던 것 같습니다.
대저역
대저 역에서 다시 수영방면 열차로 돌아갑니다. 스크린도어는 이렇게 지상구간의 한산한 역들까지도 빠짐없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구포역
3호선 열차 시승은 구포역에서 하차함으로써 마감합니다.
구포역 내부 대합실
구포역 내부 대합실의 모습입니다. 오픈 스페이스로, 매우 넓고 쾌적해 보입니다. 특히 한창 공사중이던 KTX구포역 (100여 m 거리에 이웃해 있으며, 육교로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는 상당히 많은 비교가 됩니다.
구포역 외관
3호선 구포역은 철도 구포역과 100여m 정도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사진 속의 육교로 바로 연결이 됩니다. 육교 건너편에 살짝 보이는 건물이 바로 철도 구포역이며, 이 사진은 구포역 3번출구에서 찍었습니다.
지하철 3호선 구포역이 개통됨에 따라 부산지역에서 KTX를 비롯한 열차를 이용하는 데 있어 작은 패턴의 변화도 예상됩니다. 구포역 쪽이 운행거리가 몇 km라도 짧은 만큼 부산역까지 가는 것보다 운임이 조금 더 싸며 (KTX의 경우 출발역별로 1300 ~ 1600원 정도 절감) 3호선 개통으로 수영, 해운대 등 신시가지 방면으로 가기는 오히려 부산역보다도 편리해졌기 때문이지요. (순수하게 지하철만을 기준으로) 서울로 따지면 대략 영등포역 정도의 위치가 될 수 있지 않은가 합니다.
자동개집표기
특이하게도 부산 3호선은 최신 자동개집표기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플랩식 게이트 대신 전 역사가 삼발이 터닝 게이트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삼발이 터닝 방식은 플랩식에 비해 분당 처리인수가 낮고, 여행가방이나 유모차 등 큰 짐의 통과가 어려운 단점이 있어 사장되는 분위기인데도 불구하고 이 방식을 채택한 배경이 조금은 궁금해집니다. 부품의 수급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
대신 사진에서 보듯이 휠체어 등의 통과를 위해 폭이 넓은 플랩식 게이트도 하나씩은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자동발매기
게이트 뿐 아니라, AFC (Automatic Fare Collectiong) 장비 전체적으로, 3호선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모델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3호선 총연장이 짧고, 역사의 수도 몇 안되기 때문에,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비효율적이었을 것입니다. 최신의 지하철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외형만이라도 좀 업그레이드를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
구포역 대합실-승강장 연결계단
오픈스페이스라는 것을 잘 나타내 줍니다. ^^
구포역 진입중인 3호선 전동차
그렇기에 이러한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 사실 스크린도어가 완전히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차량을 찍을 수가 없지요.
순전하게 개인적인 생각인데, 부산 3호선과 같이 모든 역이 스크린도어를 갖춘 철도에 운행하는 전동차라면. 차량원가나 운영비 절감의 측면에 있어서, 과감하게 외부 행선 LED를 생략하더라도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전면부에 하나씩만 달고, 측면의 것은 모두 생략해도 상관이 없지 않을까요? ^^
구포역의 KTX
이런저런 관찰을 마치고 이제 돌아갑니다. 이것으로 간단한 수박 겉핥기식 부산 3호선 리뷰를 마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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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도 3호선 지하철 타봤어요....스크린 도어!!!!!!
모든일에 열정적인 울 회장님의 배려가 추운겨울을 따사롭게 녹여줍니다. 지하철 3호선 개통으로 학교가기가 더 빨라졌네요. 울 부산이 그동안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 이제 조금씩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모습이 힘차게 다가옵니다.부산 화이팅~!! 남식아 힘내라~~~~~ㅎㅎ
많이 이용해 주셔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