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페 어느 분이
"매국노 고종"이라는 책 나온 걸 봤다~해서 반가웠다.
오랜세월 고착되어 있던 사안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나와 접점 있는 분이
늦은감 있지만 연구도 하고 저술도 했다는 게 다행이다.
나는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등
경영학 관련 책들이 유행처럼 우후죽순 나오던 30여년 전부터
고전 이외에 책을 거의 안 보는 관계로 ..서점가 소식에 어두울 수 있는데
카페에서 이런 소식도 전해주는 분 있고..가끔은 카페가 정보의 보고라는 생각 해 본다.
학창시절
조선의 역사가 왕 위주로 전개되다 보니
태정태세문단세를 외웠고 기억력 안 좋은 나도
얼마나 단단히 암기했는지 오늘날에도 조선의 27명 왕들을
시대순으로 잊지 않고 기억하는데..
조선의 왕들..
그들중 고종이나 선조는 정말 최악이다.
겁쟁이에다 무능하고 돈을 밝히며 보복등에서는 잔인하고..
그런 자가 중국왕에게 머리 조아리다가 중국이 일본에 밀리는 모습을 보고
이나라 저나라에 기댈 곳이나 기웃대고 그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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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위주 역사..
그것은 충효를 기반으로 하는 수직적 윤리이다.
그러다보니 자유 평등을 골간으로 하는 서양의 수평적 윤리와는 결이 다르다.
때문에
조선이 일본에 강점되는 전후의 사정..그리고 그 책임을 말할 때
절대 권력 고종의 책임은 뒤로 숨고 일개 신하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데
이를테면 을사오적이라는 이완용등이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었다는 식이다.
이런 덤터기로 이완용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나라를 팔아 먹는다?
생 억지 소리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틀리고 뺏겼다가 맞다
국가는 토지나 건물처럼 사고 파는 개념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구한 세계 역사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국가를 사고 팔은 사례이다.
설령
사고 팔 수 있는 것으로 가정해도
절대권력 국왕이 옥쇄를 가지고 행사하는 일이지~~
일개 대신들이 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물론 국왕도 국가를 팔 수 있는 권한 없기에 이런 가정 또한 허무맹랑한 것이겠고...
다시말해
항복하여 적국에 나라를 뺏길 수는 있겠지만..
국가를 사고 파는 것으로 접근함은 희화라 하겠다.
*
요즘 밤하늘을 보면 별들이 초롱초롱합니다.
밝게 빌나는 별들..이런 별들을 관측하기 좋은 계절은
역시 겨울철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물론 제 개인 생각입니다만..
겨울밤..
빛나는 별들중 가장 빛나는 별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별이겠습니다.
인간들도 지난세월.. 으뜸이 되는 별..큰별이 되려고 절치부심 동분서주해 왔는데..
저 자신 지난한 세월을 살아오면서..
별별 이야기들 난무하는 세상을 만나고 있지만
나라를 팔아 먹었다는 말은 별세계에서나 들을 수 있는 별난 이야기 같습니다.
*
지난날
러시아제국이 알래스카를 미국에 팔았었지요.
당시 미국과 러시아 제국은 상호 호헤적 이해관게에 따라 남북전쟁 끝난 후
1867년 720만 금달러 약 3조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이 경우는 나라를 팔은 것이 아니고
국토의 일부 즉 부동산을 사고 팔은 것이 되겠지요.
말하자면 부동산 일부를 상호 존중下 필요에 의해 등가교환으로
상대방 국가에 넘긴 것이니.. 경제적 행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첫댓글 옳은 말 입니다.
긴 댓글을 썼다가 지웠습니다.
멋진 글에 혹 누가 될까 싶어..ㅎ
저도 근대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역사를 보고 참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특히 강점기 이전..
우리와 일본을 연대 별로 비교해 보곤 했는데..
우리의 경우..
그때나 지금이나 나라를 이끄는 사람들의 의식이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의미 있는 글..잘 읽었습니다.
예..감사합니다.
강점기 이전..
우리와 일본을
연대 별로 비교해 본다는 말씀처럼
사실
1868 메이지유신 불과 40년 후 강점된 것인데..
1853년 페리..1858년 미일통상조약..
그리고 미국에서 신문물 배우고 온 최초 일본인 존 만지로..
이런 몇가지 사실과 인물이 일본을 짧은 기간
강대국으로 만든 견인차였는데..
아쉽죠..
조선도 당시 얼마든지
일본처럼 강국이 될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온종일 비가 내렸고
비오는 밤이라 별은 볼 수 없지만
별들이 싸우는건 보고 왔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보고
방금 들어왔거든요.ㅋ
좋은글에 이런 댓글 화나시려나?
팔아 먹었다와 강점~
성립하기 힘든 공식이라는거
처음 생각해보게 됩니다.
편안한밤 되시길요.
낙엽이
우수수..ㅎ
그러고보니
오늘이 그날이군요...
별들이 우수수 떨어졌다는...
팔았다면서
강점되었다 말하는건 그 자체로 어불성설..
모쪼록
맛있는 점심 드시길...
조선이 일본에게 나라를 뺏긴 것은 맞습니다.
조선의 백성 어느 누구도
국가를 팔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요, 가을이오면님~
말에는 비유적인 말이 있습니다.
그것을 모를 리 없는 가을님 말씀이
평소와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백성들은 '충효' 가 모든 행동의 근본이기에
임금에게는 무조건 충성하는 것이지요.
부모님에게는 효도하듯이...
민주주의가 된 대한민국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고요.
우리 어릴적엔 엄마가 임신하고 있을 땐,
그집 딸에게,
터를 어디에 팔았느냐고 묻지요.
또 쌀을 사러 가면서
쌀을 팔러 간다고도 했습니다.
나라를 뺏긴 것이었지만
잘한 것은 내 덕이고
못한 것은 조상 탓이란 말도 있습니다.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었다는 말은
그 당시로서는 백성들의 그럴 듯한 분풀이 일 것입니다.
논리정연한 가을님,
그 당시로 돌아가서
그냥 어리석은 한 백성의 말입니다.
제 말에, 토달까 겁납니다.^^
콩꽃님을 큰 누님으로 생각하는데..
감히 토를...ㅎ..하기사 제가 사람 가리지 않고
토다는건 어제 오늘 일 아니죠..ㅋ
다..일리 있는 말씀이십니다.
중요한 건.. 나라를 잘 보존할려면
부국강병이 요체인만큼 이점 잊지말고
실천하는게 핵심이다라는 말이겠죠...
맨날
매국노니뭐니
독도는 우리땅이니 뭐니..
하나마나한 껍데기 말로 다투는
그런 세상이 참으로 한가해 보입니다.
고종은 비록 나라를 일본에 넘기는데 사인을 하였지만,
그 당시 패권주의 국제정세와
그 전의 여러 혁명이 실패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거울 삼아 다시는 이런 수모를 당하지 않도록
전 국민이 하나되어 국력신장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예..
푸른비3님 말씀이 핵심입니다..ㅎ
오늘도
맛있는 점심 함께 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인간 개개인도 그렇지만
국가도 늘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지혜로운 선택으로
모두가 행복하길 바랄뿐입니다.
선조 고종도 그렇지만
정묘, 병자호란 맞은 인조도 형편없는 임금이었지요
예..
말씀에 공감합니다.
조선말에야
이미 망한 나라라 그렇다 하겠지만
인조 때는 싸울 여력이 있는데도
임금이란 자가 머리를 땅에 부딪치고..참..
게다가 수십만명의 백성은 노예로 끌려가고..참..
저는 고종이나 이완용 보다
싸울여력이 있는데 굴욕으로 항복한 인조나 최명길이 더 나빠 보입니다.
그런데 이완용은 나라팔은 나쁜놈이고 최명길은 나라를 구했다는 말까지 나오니 ..
이게 무슨 분별력인지..이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되면 글로 쓰려 했는데
주경야독님 댓글이 올라와서..미리 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