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는 재미, 그리고 드라마 삼매경!
채널 | SBS 드라마플러스, 케이블TV·위성방송 | Ch321
SBS 드라마 플러스가 올 여름 준비한 ‘드라마 종합선물세트’를 열어보자. 우선,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를 통해 흥행감독으로 떠오른 오종록 PD의 연출작들인 [해피 투게더](화~금요일, 오전 7시 40분, 오후 2시 30분)와 [피아노](화~금요일, 오후 8시 40분)가 방영된다. 오종록 PD의 작품은 가족 간의 정을 기반으로 한 휴머니즘에, 코믹한 터치와 멜로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
6일부터 방송되는 [피아노]는 2001년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작이다. 조폭 출신 아버지의 지극한 자식 사랑과, 부모의 재혼으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된 이복남매의 가슴 아픈 사랑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아버지 억관 역을 맡았던 조재현은 이 드라마에서의 뛰어난 연기로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섰고, 김하늘, 고수, 조인성 등 젊은 배우들의 연기도 많은 주목을 끌었다.
19일 첫방송되는 [해피 투게더]는 남남이었다가 부모의 재혼으로 인해 남매로 맺어진 다섯 인물의 휴먼 스토리이다. 이들 남매는 부모가
사고사로 목숨을 잃게 되면서 뿔뿔이 흩어졌다가 1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각기 부모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른 탓에 생기는 갈등, 서로에 대한 미움과 상처가 형제애로 극복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병헌, 전지현, 김하늘, 송승헌, 조민수, 한고은, 강성연 등이 출연했다.
TV 속의 영화, 영화 같은 드라마
8개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로 구성된 [러브스토리](화~금요일, 오전
8시 50분, 밤 12시 10분)도 21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999년 겨울 ‘TV 영화’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방영되었던 이 작품은 작가 송지나의 감각적인 대본과 영화적인 소재, 섬세한 심리묘사로 호평을 받았다. 2부작으로 이루어진 8편의 드라마가 각기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어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켰고,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스토킹을 소재로 다룬 <해바라기>에는 이병헌과 이승연, 호출기에 얽힌 에피소드를 그린 <메시지>에는 송승헌과 최지우,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을 찾아가는 이야기 <유실물>에는 송윤아와 허준호, 죽음을 앞둔
사랑을 그린 <오픈 엔디드>에는 이미연과 이민우가 출연한다. 수배자의 딸과 형사의 사랑을 그린 <로즈>에는 김태연과 이경영이 출연했으며, <미스 힙합, 미스터 락>에 신성우, 배두나, <불면증, 매뉴얼, 그리고
오렌지 주스>에 권오중, 김현주, <기억의 주인>에는 김태우와 박상아가 주연을 맡았다.
상큼, 발랄한 사랑이야기
8월 방영작 중에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상큼, 발랄하게 그린 트렌디드라마 여러 편이 눈에 띈다. 주로 지난해와 올해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다. 7월 말부터 방영을 시작한 [지금은 연애 중](월~금요일, 오전 6시, 오후 12시 20분)과 [천년지애]( 화~금요일, 오전 7시
40분, 오후 2시 30분), [순수의 시대](화~금요일 오전 8시 50분, 밤 12시 10분)를 비롯해, 12일부터는 [태양 속으로](화~금요일, 오전 9시
50분, 오후 5시)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지금은 연애 중]은 주인공
호정의 연애사를 통해, 20대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그려내 많은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채림, 소지섭, 권상우, 이의정 등의 연기자들이 경쾌하고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순수의 시대]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젊은이의 이야기. 김민희, 고수, 박정철이 출연해 특유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태양 속으로]는 보기 드물게 해군부대원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해군
대위 석민과 정형외과 의사 혜린, 승하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상처, 좌절과 희망을 그리고 있다. 권상우, 명세빈, 김정화, 정태우 등이 출연했다.
가장 최근작인 [천년지애]는 핑클의 멤버 성유리가 출연해 독특한 공주 화법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백제 공주와 장군의 천년을
넘나드는 사랑이라는 판타지적인 설정에 코믹한 요소를 가미했다.
중·장년층이 볼 드라마가 없다?
젊은 시청자 층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드라마 외에, 중·장년층이 선호할 만한 가족드라마 두 편도 방영된다. [화려한 시절](월~금요일, 오전
5시, 오후 7시 40분)과 [그 여자 사람 잡네](월~금요일, 오전 6시, 오후
12시 20분)가 그것.
서민적인 감수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만들어온 이종한 PD와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작가 노희경이 호흡을 맞춘 [화려한 시절]은, 1970년대의 어려운 시절에 고단한 삶을 살았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성, 박선영, 류승범, 공효진 등 젊은 연기자들과 김영옥, 박원숙, 박근형, 임현식 등 중견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호흡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뒤바뀐 운명의 두 여자 친구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가족사의 비밀을 다룬 [그 여자 사람 잡네] 또한 강성연, 한고은,
김태우, 손현주, 김여진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모여! 모여! 모여!
무더운 여름,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TV를
이용한 피서법도 괜찮을 듯싶다. 복잡한 생각은 버리고, SBS Drama+에서 준비한 ‘드라마 종합선물세트’를 실컷 즐겨보는 건 어떨까?
글 | 피소현·스카이라이프 기자 |
첫댓글 하늘누님껀 두개나 ㅋ 해피투게더 지금생각해보면 최강출연진 이었네요..ㅋ
맞아요..지금 거기 나오시는 분들 모두 드라마.영화.씨에푸까정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죠..^^